지자체, e스포츠 상설경기장 잇따라 개관

활성화 방안은
2019년 03월 29일 15시 53분 12초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 붐이 일고 있다. 특히 경기도나 중앙 정부에서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대전, 성남, 부산, 광주 등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확보하고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해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에서 준비중인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500석 규모의 주 경기장과 50석 규모의 보조 경기장, 1인 미디어실, 선수대기실과 심판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출 계획이며 100대의 인터넷 게임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VR, AR 지원센터를 구축해 경기가 없을 때에도 다양한 체험기회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협력하여 '메타플레이 인식 기반 지능형 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경기장에 도입, 전략분석 및 프로게이머 특성 분류, 승률 예측 등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참고로 대전시에서는 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전국 결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대전 e스포츠 상설경기장 계획안

 

대전, 광주와 함께 공모사업에 선정 된 부산은 서면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피에스타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 서면은 하루 평균 10~20대 유동인구가 전국 1위인 서면 일대는 전포카페거리, 전리단길, 놀이마루 등 문화시설과 롯데백화점, 서면1번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접한 곳.

 

상설경기장 중 328석 규모의 주 경기장은 다양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가변 관람석으로 구성되며, 보조경기장은 162석 규모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 외에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 1인 미디어실, 스위트룸,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e스포츠 경기가 없을 때에는 쇼케이스나 공연장 등으로도 활용 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설경기장은 e스포츠 외에도 게임 및 인디음악 쇼케이스, 1인 창작자 및 코스튬 축제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는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조성한다. 2020년 5월 개관 될 예정인 광주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1005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16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영상조정실, PC존(훈련장) 등으로 구성된다. 또 방송중계 시설 설치와 함께 지역 방송국과의 협업으로 지역특화 콘텐츠, 게임 마케팅, 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주경기장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이 확실시 되어가고 있는 성남시는 판교 삼평동 일대를 e스포츠 경기장 설립 지역으로 확정하고 기본 계획 수립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사옥 앞이다.

 

현재 성남시에서 준비 중인 e스포츠 경기장은 총 7000여㎡의 부지면적에 400석 규모의 주 경기장, 보조경기장, 스튜디오, 편집실, 방송조정실, 옵저버실, 프레스룸, PC방, 기타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 될 예정이다.

 

참고로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사업'은 도내 3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7월까지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나 공모에 뛰어들기 위해 연구용역까지 준비하고 있는 곳은 성남시가 유일해 선정이 확실시 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사업설명회 당시 참석한 5개 시 중 용인시와 여주시는 공모를 포기한 상태이며 수원시와 부천시는 유보 중이다.

 


판교 e스포츠 상설경기장 부지 (빨간 선 안)

 

연달아 들려온 e스포츠 경기장 설립 소식에 관계자들은 기대섞인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e스포츠 경기장은 모두 10곳이지만 서울에 몰려있는 상황. 이 때문에 지역 e스포츠 활성화와 전반적인 e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 그리고 지역 팬들을 위해서 지역 e스포츠 경기장 설립은 적극 환영할 소식이지만 경기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리그 유치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관련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 지역 e스포츠 경기장까지 가서 리그를 개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더욱 더 지자체의 적극적인 리그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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