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근심 속 e스포츠 '흔들'

LCK 무관중 경기, 中 e스포츠는 무기한 연기
2020년 01월 29일 21시 08분 07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 e스포츠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내달 5일 개막 예정인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을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티켓 판매도 당분간 중단되며, 개막에 앞서 30일 진행 될 예정이던 LCK 개막 미디어데이도 취소됐다.

 

라이엇게임즈는 "무엇보다 선수와 관람객,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를 위해 현장에 오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감염 및 전염 방지를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관중 경기가 해제되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2020 LCK 스프링은 2월 5일부터 4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LoL PARK에서 진행된다. 2월 5일 첫 경기는 'T1'과 '담원 게이밍'의 대결로 확정됐으며, 두 번째 경기는 'kt 롤스터'와 '젠지 이스포츠'가 맞붙는다. 이 때문에 팬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모아왔으나 상황이 좋지 않은만큼 무관중 경기 방침에 대부분 동의한다는 평이다.

 

 

 

넥슨은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본선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늘 열린 본선 7회차 경기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전염병 예방을 위해 경기장 내 모든 스태프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경기 전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을 진행했다. 또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온 체크, 마스크 배포를 실시하고 손소독제 사용 후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같은 방침은 향후에도 계속 될 예정이다.

 

국내보다 상황이 심각한 중국 본토 내 e스포츠 행사들은 차질을 빚게됐다. 역시 2월 개막을 앞둔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리그 LPL과 2부 리그 LDL, 크로스파이어 중국 프로리그인 CFPL 시즌15와 CFML 시즌7 결승전 등은 무기한 연기됐다.

 

아직 리그가 시작되지 않은 왕자영요, 클래시로얄 등도 논의를 거쳐 개최 일정을 다시 정할 예정이다. 중국 e스포츠 리그를 총괄하는 텐센트 e스포츠는 지난 26일 이와 같이 밝히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방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구체적인 후속일정은 공식 채널에서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오는 7월 중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피파온라인4'의 공식 e스포츠 대회 서머리그와 세계 최대의 다종목 국가대항 e스포츠 대회인 'WCG 2020' 등도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회 개최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참고로 'WCG 2019'는 작년 7월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바 있다.

 

텐센트 e스포츠가 진행 중인 e스포츠 대회들
 

한편, 올해부터 홈스탠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오버워치 리그에 속한 중국팀은 상하이 드래곤즈, 청두 헌터즈, 광저우 차지, 항저우 스파크까지 4팀으로, 이들의 홈인 중국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서울 다이너스티는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다이너스티의 모기업인 젠지의 아놀드 허 COO는 본인의 SNS를 통해 "선수들의 안전 및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오버워치 리그 주최측에 피드백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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