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간담회, 준비가 안 됐으면 하지 마세요

수 차례 실수로 곤욕
2020년 06월 02일 17시 48분 03초

최근, 한 게임사가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할 때마다 미흡한 준비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게임 업계에서는 기존에 계획했던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회사인 A 업체는 연초부터 신작 출시가 많아지자 누구보다 온라인 간담회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때마다 잦은 실수를 연발해 업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모바일 신작 온라인 간담회를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 ‘Zoom’을 이용해 행사를 진행했었다. 이 간담회에서 해당 회사는 본사 담당자가 발표 후 한국 담당자가 통역하는 형태로 진행됐는데, 사전 준비가 미흡했는지 간담회 도중 해당 담당자들이 진행 순번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는 멘트가 그대로 노출되는 광경이 펼쳐졌다. 또 질의응답 파트는 한국 담당자가 개인 메신저로 질문을 받았는데, 이 질문을 개발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일부 질문은 담당자가 동문서답을 하는 이슈가 발생했다.

 

그리고 6월에 진행한 PC온라인 신작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이전 이슈보다 더 큰 이슈들이 발생했다. 첫 번째는 개발자가 긴장을 했다고 사전에 예고했던 PT를 패스하고, 곧바로 질의응답을 진행해 당시 온라인 간담회 참석한 70여 개 매체 기자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했다.

 

두 번째는 간담회 도중 화상 채팅방이 폭파돼 정상적인 진행이 안 됐다. 참고로 Zoom은 기업 회원 기준 한 달에 19.99달러(한화 약 2만 4천 원)만 결제하면 해당 기간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무료는 제한 시간 40분), 해당 업체 측은 이에 대한 결제를 하지 않고 온라인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6월 온라인 간담회는 절반 정도가 행사 정비만 하다 종료됐다.

 

사실 이 회사는 언택트 시대에 게임 및 e스포츠 분야에서 온라인 간담회를 잘 활용한 업체 중 하나이지만, 매번 간담회를 진행할 때마다 개선은 없고 실수만 되풀이해 참석한 수십 여개 매체 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기자를 포함한 몇몇 매체 기자들은 이 업체의 온라인 간담회에 대해 “준비가 제대로 안 됐으면 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평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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