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롤드컵 결승 진출, 정부는 e스포츠 병역 논의 시작

드디어 희망의 빛이?
2020년 10월 26일 15시 41분 20초

한 때 침체기라고 불렸던 국내 e스포츠계에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올 시즌 LCK 서머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담원 게이밍이 24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에서 ‘유럽의 지배자’ G2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창단 이래 첫 롤드컵 결승 진출이다.

 

이날 경기는 담원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담원은 널리 알려진 대로 국내 뿐 아니라 이번 롤드컵에 참가하는 여러 팀 들 가운데 가장 템포가 빠른 팀이다. 특히 4세트 마지막 경기에서는 담원이 무려 18분 58초 만에 적 넥서스를 터뜨리며 역대 롤드컵 최단 시간 승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작년 롤드컵 8강에서 G2에 당했던 3-1 패배를 제대로 갚은 담원은 25일 열리는 쑤닝 게이밍과 31일 맞붙는다. 6년 만의 한-중전이 되는 셈이다. 참고로 전문가들은 쑤닝이 '홈그라운드 버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경기력 면에서는 담원이 우세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담원의 결승 진출은 국내 e스포츠계에서도 고무적인 일이다. 국내 팀은 2017년 이후 롤드컵 결승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e스포츠 대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e스포츠계의 역량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하여 e스포츠 선수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2020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의원이 제안한 'e스포츠 선수 병역 연기'에 대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신중하게 협의하겠다"고 답한 것.

 

전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 첫 날, "대중문화예술인과 마찬가지로 e스포츠 선수 역시 20대에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병역 연기 논의도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종합감사까지 대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참고로 현재 e스포츠 선수들은 전통 스포츠 선수들에 비해 병역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선수들은 국군체육부대 팀에서 복무하면 병역을 마칠 수 있고,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e스포츠는 아시안게임에서 입상을 해도 아직 시범종목이기 때문에 병역 특례에 해당되지 않고, 공군이 2007년 창단했던 '공군 에이스'는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내리막을 걷자 2012년 해체됐다. 이 때문에 한창 실력과 커리어를 쌓아야 할 e스포츠 선수들은 병역을 연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 장관은 "e스포츠선수들도 국가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병역 특례가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e스포츠선수들도) 보충역이나 대체역 등 병역 상 혜택을 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계 부처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이 문제를 두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용기 의원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의 경우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행 병역법은 대학생·대학원생, 연수기관 연수생, 체육 분야 우수자 등에만 입영 연기를 허가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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