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게임산업, 코로나에 직격탄에 실적 최악

유니아나, 안다미로...아케이드 게임물 유통업체 매출 급감
2021년 04월 19일 17시 13분 14초


2018 플레이엑스포 당시 유니아나 부스(사진=게임샷)

 

아케이드 게임장 및 관련 업체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케이드 게임장들이 폐업을 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은 물론 유니아나, 안다미로 등 아케이드 게임물을 유통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아나의 2020년 매출은 약 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0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하여 약 25% 가량 감소한 결과다. 특히 상품 매출액은 37억원에서 14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 또한 약 9억원에서 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유니아나는 비트매니아 시리즈와 팝픈뮤직, 유비트, DDR 등 유명 아케이드 게임기를 수입, 판매, 유통하는 회사다. 'PES' 시리즈 등 콘솔 게임을 유통하기도 하지만 아케이드 게임기 사업이 절대적으로 많은 회사이다. 1988년 아케이드 게임기로 시작을 한 회사로 '아케이드 업계의 큰 형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펌프잇업, 하우스오브더데드 시리즈로 유명한 안다미로는 더욱 심각하다. 2019년 28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안다미로는 2020년 9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3분의 1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안다미로는 현재 사원급을 제외한 전직원의 연봉이 20-40% 감축된 상황이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이용자 감소폭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2배 정도 컸다. 게임이용시간이 감소한 편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PC게임 이용자는 15.2%, 콘솔게임 이용자는 12.5%,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7.2%였던 것에 반해 아케이드 게임 이용자는 32.3%에 달했다. VR게임 이용자 역시 40.7%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게임장을 통한 게임 이용이 확연히 감소한 것이다.

 

또 '2020 가상현실 게임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가상현실 게임장은 증가세를 보였고, 2019년 집계된 VR 게임장은 총 132곳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상반기 동안 VR 게임장 다수가 휴∙폐업하며 80곳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가 많았던 홍대, 동대문에 위치한 유명 VR 게임장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전자게임장의 개업수는 2곳에 그친 반면 폐업수는 58곳에 달했다. 또 서울시가 코로나 이후 골목상권에 대해 분석한 결과 서비스업 중 충격을 크게 받은 서비스업으로 게스트하우스, 여행사, 전자게임장 같이 여가와 관련 된 업종들이 타업종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오랫동안 영업을 해 오던 유명 게임장들도 문을 닫았다. 김포 이마트에 위치한 일렉트로 게임장을 비롯하여 수원 씨네파크에 있던 아이존팝, 의정부역 센트럴타워에 있던 펀앤조이 등 유동인구가 많은 '알짜 상권'에 위치해 있던 게임장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대전격투게임의 성지로 불렸던 노량진 정인오락실은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 이 여파로 결국 6월에 폐업을 결정하면서 "착잡하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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