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급 로봇의 6:6 대전, 얼리액세스 신작 '배틀스티드:군마'

개선점을 수용해 발진하자
2021년 08월 31일 09시 34분 23초

엠게임이 자체 개발한 메카닉 3인칭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스티드:군마'가 지난 26일 스팀 얼리액세스 서비스로 출시됐다.

 

배틀스티드:군마는 언리얼4 엔진으로 구현된 메카닉 3인칭 슈팅 게임으로, 전 세계의 유저들과 6:6 팀 대전 로봇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대 메카닉을 컨트롤하여 같은 팀과의 협력으로 전투지역의 거점을 점령하고, 자원을 모아 다양한 승리 미션을 수행할 수 있으며 모드에 맞는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게 된다. 이번 얼리액세스 초기 버전에는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8개 기체를 우선 공개하고, 이후 2개 기체를 추가 공개할 계획으로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플레이어는 총 10개 기체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그리드 모드와 점령전 모드를 선보이며, 스팀 판매가는 한화 26,000원이다.

 

 

 

■ 20m 거대 로봇의 싸움

 

배틀스티드:군마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기체들은 모두 20m에 육박하는 거대 로봇이란 설정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실제 게임 플레이 도중에는 그 크기를 체감하기 힘든 편이지만 로비에서는 정말 작은 크기로 기체를 수리하고 있는 인간이 표현되어 로봇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어쨌든 플레이어는 현재 총 8종의 거대 로봇 기체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각 기체의 스킨을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랭크 매치나 팀 데스매치도 확인되지만 초기에는 퀵 플레이와 트레이닝만 접근 가능하다. 서두에서 전 세계의 플레이어와 겨룬다고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완전한 글로벌 매칭이 아닌 지역 매칭으로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서버 매칭을 선택할 수 있다. 아무래도 출시 후 시간이 그리 지나지 않은데다 얼리액세스 기간이기에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은 편이니 한 번의 매칭이 꽤 어려운데, 두 서버를 바꿔가며 매칭을 돌려본 결과 아시아 서버에서 약 1시간 내외의 대기를 거쳐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다행히 시스템 상 전투 도중 리스폰을 하게 됐을 때 기체를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기체를 플레이해보는 것이 가능했다. 전황에 따라, 팀원이 선택한 기체 구성에 따라 기체를 변경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조금 더 전략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또한 각 기체들은 매번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레벨1부터 시작해 플레이에 따라 점점 레벨이 상승한다. 레벨이 높아져 추가 파츠가 장착될수록 기체의 성능도 올라가기에 마냥 중구난방으로 기체를 바꾸기보단 어떤 기체를 주력으로 이용할 것인지 정해 플레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앞서 이야기한 기체의 조합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6:6 팀 대전이 기본이기에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적에게 둘러싸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고, 제압한 지점에서 다시 밀려날 수도 있는데 이럴 때 아군 플레이어와 조합 및 손발이 맞으면 상당히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어형 기체인 NT-01 아머드 골렘 플레이어와 수리 스킬을 사용해 아군을 회복시키는 MR-17 로열 유니콘 플레이어가 거점에 붙어 방어를 펼치면 상당히 견고한 방어를 유지해 적을 물리치는 것이 가능하다.

 


 


인원이 모이기 전에는 무한의 대기 시간이다.

 

■ 점령 기반의 모드

 

게임은 두 가지 모드를 소개하고 있다. 팀의 금고에 1억 달러가 모이면 승리하는 그리드 모드와 점령으로 세트 승리를 노리는 점령 모드가 그것인데, 사실 따지고 보면 두 모드가 전부 점령 기반의 모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모드의 메커니즘도 비슷해서 결정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그렇게 플레이 전략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우선 점령 모드는 전통적인 방식의 점령전이다. 양 팀의 플레이어들은 맵에 위치한 점령지를 점령해서 점령 게이지를 획득하는 모드로 각 팀은 안전지대에서 시작해 점령지를 점령하면서 적 기체와 전투를 벌인다. 적의 기체를 파괴하면 경험치와 돈을 획득할 수 있으며 기체의 레벨이 오르면 능력치가 상승한다. 만약 조종하던 기체가 파괴될 경우 일정 시간을 거쳐 안전지대에 리스폰되나 모은 돈 일부를 사용해 제자리에서 급속 부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전투와 점령을 통해 팀 점령 게이지를 100%로 만들면 세트에서 승리하고, 2세트 선승제로 모드가 진행된다.

 

그리드 모드는 팀 전체가 1억 달러를 획득하면 승리하는 모드다. 지도 중앙에 위치한 점령지를 점령하고 일정 시간 이상을 유지하면 지속적으로 팀의 보유 금액이 상승한다. 점령 모드와 마찬가지로 적 기체를 파괴하거나 아군 기체가 파괴되면 금괴를 떨어뜨리고, 중앙 거점 외에 측면에 위치한 포대 거점을 점령하면 중앙에 주기적으로 포격 지원이 떨어진다. 적 기체 파괴 등을 통해서도 돈을 얻는 것은 가능하나 중앙 점령의 효율에 비할 수는 없다. 초반에 좀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라도 중앙을 잘 점령하고 지키면서 팀의 기체 구성과 합이 맞기 시작하면 역전 승리를 노릴 수 있다.

 


 


 

 

 

■ 매칭과 박력은 조금 아쉬워

 

배틀스티드:군마는 거대 로봇들이 펼치는 전투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만한 소재를 가졌다. 다만 얼리액세스 초기라는 점과 인지도가 충분히 퍼지지 않은 상황이 맞물려 매칭이 다소 어렵다는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핑 문제가 있겠지만 매칭 자체가 어려운 현 상황을 고려해 두 서버 선택 외에도 통합 매칭을 하나 마련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일단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해야 플레이어가 게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기체를 조작해 적 기체를 쓰러뜨리는 것은 매력적인 부분이나 사운드 및 타격감 등 박력적인 부분에서는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무기를 발사할 때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들고, 적이나 자신의 기체가 파괴될 때의 박력도 지금보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정 시간을 두고 돈을 사용해 즉시 부활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하늘에서 새로운 기체가 낙하하는 모습은 꽤 괜찮지만 그 외에서 20m급 로봇들이 펼치는 전투라고 하기에는 박력이 부족하다. 비슷한 맥락으로 적이 붙었을 때 근접 공격 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부분 역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가까이 붙은 적한테도 원거리 무기만 발사하기보다 근접 공격 수단이 있다면 더 다채로운 전투 양상이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전반적으로 기체들이 가진 장비나 스킬 차이로 개성을 드러낸 것은 좋았으나 실제 밸런스 상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는 부분이 있다. 기체 디자인 등은 무난하게 깔끔한데, 제작 도중인 것처럼 보일만한 트레이닝 룸의 비주얼 개선은 조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매칭을 비롯해 배틀스티드:군마는 마니아의 눈길을 끌 수는 있지만 아직 개선이 많이 필요한 신작이다.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많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 및 개선해나가길 기대해보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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