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한화는 과연 8강에 안착할 수 있을까

혼돈의 C조, 더 혼돈 속으로?
2021년 10월 17일 17시 52분 42초

롤챔스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대회가 점점 혼돈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다소 얌전한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의 경우 하루에 많은 대회가 치루어지고, 이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나 정신력이 실력과 더불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는 하지만 올 시즌 롤챔스는 더더욱 파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서 A조의 펀플러스처럼 처음 상태가 안 좋은 팀이 내리 패배한다거나 C9처럼 승리한 팀이 계속 승리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이러한 이변은 어제 진행된 B조에서도 나타났다. 무패 행진을 거듭하던 우승 후보 EDG가 T1과 100씨브즈에게 내리 패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B조에는 최약체 DFM이 있어 전패는 면했다는 것인데, 만약 DFM이 조금만 괜찮은 실력을 가진 팀이었다면 펀플러스처럼 전패를 했을 가능성도 있고, 이후 순위 결정전에서 패배해 조별 예선 탈락이 되었을 수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2라운드의 상황을 감안해 이번 C조는 조금 더 입체적인 방법으로 승패를 예측해 봤다. 특히나 앞서 2개 조처럼 강력한 두 팀이 존재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더더욱 경기 결과가 혼란의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조 역시 경기 결과가 매우 낯설다

 

참고로 현재 한국팀은 2라운드 6승으로 모든 경기를 승리했으며, 중국팀(EDG, 펀플러스)은 순위 결정전을 포함 1승 6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라운드 자체가 각 팀의 전력 분석과 같은 것이 무의미하고 당일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전력이 말도 안되게 차이 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승리할 수도, 패배할 수도 있다. 


1경기 – 한화 VS PSG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경기의 승자가 최소 조 2위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첫 경기의 컨디션이 경기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이번 대회에서 이 경기의 승자가 혹 있을 수도 있을 순위 결정전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RNG가 다른 중국 팀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조 1위까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화는 과연 모건이 얼마만큼 부활하는가에 따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PSG는 그간의 실력을 최대한 유지하되, 실수를 줄이기만 한다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워낙 이변이 많은 2라운드이다 보니 비슷한 실력을 가진 두 팀간의 경기의 승패를 논하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대회라는 것은 흐름이라는 것이 있기에 2라운드 들어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팀들을 고려해 한화의 약 우세를 예측한다. 

 

두 팀 모두 이전에 진행된 다른 조의 상황을 이미 알고 있고, 그만큼 2라운드 첫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운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면에서 보다 운영에 특화된 국내 팀 한화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반면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두 팀 간의 킬수 격차는 크지 않을 듯하고 전체적으로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는 없을 듯하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한 경기다

 

2경기 – RNG VS 프나틱

 

프나틱은 컨디션 난조와 메인 원딜러의 부재, 그리고 이를 통한 팀웍 문제로 인해 B조의 DFM과 더불어 전패 확률이 매우 높은 팀이다. 

 

아무리 혼돈의 소용돌이라고 해도 이러한 프나틱에게 패배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8강 스테이지에 올라갈 자격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RNG가 그냥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이미 자국 다른 두 팀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RNG가 분명 첫 경기부터 전심으로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인데, 사실 중국팀의 경우 자신들이 어느 정도 전력 상으로 유리하거나 승수가 많은 경우 약간의 즐겜 모드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LNG도 그러했고, DFM을 상대하던 EDG 또한 그러했다. 

 

그러나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가 저렇게 나온 상황에서 RNG가 여유로운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어려우며, 그만큼 RNG가 많은 킬 수 격차를 바탕으로 한 승리를 가져 올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한 경기라도 승리하려는 프나틱에 맞서 서로간에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RNG 역시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동네북으로 전락해버린 프나틱


3경기 – PSG VS RNG

 

두 팀의 당일 컨디션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경기다. 만약 PSG가 한화에게 패배하고 RNG에게 승리한다면 한화의 조 1위 가능성도 엿볼 수 있을 만하고, PSG가 연속으로 패배한다면 최소한 한화가 조 2위 이상은 할 가능성이 높다. 

 

전력상으로는 RNG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당일의 컨디션이 훨씬 크게 작용하는 2라운드이다 보니 예측이 쉽지 않은데, 앞경기에서 RNG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면 RNG의 승리를, 그렇지 않다면 박빙의 경기를 예상한다. 

 

워낙 이전 조들의 경기 결과가 충격적이다 보니 비슷한 컨디션이라는 가정 하에 장시간 플레이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그만큼 서로간에 킬 수가 많이 나올 만한 경기다. 

 


1라운드에서도 접전을 펼쳤던 두 팀

 

4경기 – 프나틱 VS 한화

 

말이 필요 없이 한화의 승리를 예측하며,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C조에서 프나틱에게 단 1패라도 하는 팀은 절대 8강에 진출하기 어렵다(물론 프나틱이 C9처럼 각성해 전승을 기록한다면 모르지만).

 

아마도 PSG의 경기에서 승리한 상태의 한화라면 프나틱을 큰 차이로 압살하고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고, 패한 상태라면 박빙의 승부로 승리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5경기 – 한화 VS RNG

 

사실 이 경기는 경기 자체의 분석보다 이전까지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가 더 중요하다. 전력상으로 당연히 RNG가 이기는 경기지만 EDG나 펀플러스처럼 연패 상태라면 또 다시 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화는 그래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경기다. 만약 PSG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충분히 승리 또는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2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경우는 RNG가 보다 승리할 확률이 높지만 RNG가 PSG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는 한화의 컨디션에 관계없이 한화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생각 외로 중국 팀들의 멘탈이 약해 내리 패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화가 조금만 집중했으면 1라운드에서도 승리했을 경기였다


6경기 – 프나틱 VS PSG

 

이 경기 역시 PSG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지만 혹 이 경기 전에 1,2위가 결정난 상황이라면 치열한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특히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서로간에 매우 많은 킬수가 기록될 경기이기도 하다. 

 

- C조의 8강 진출 가능성 분석

 

앞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국내 팀은 2라운드 전승중이고, 중국 팀은 단 1승만을(그것도 최약체 팀에게) 거둔 상태다. 흐름이라는 것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이러한 흐름이 C조에서도 나타날 확률이 높다. 

 

그 전에 일단 팀의 기복을 살펴봐야 하는데, RNG는 생각보다 고점은 높지 않지만 저점이 낮은 편이다. 이번 서머 시즌만 봐도 시즌 초창기에 연패를 하다가 올라온 케이스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은 한화 역시 마찬가지인데, 저점과 고점의 폭이 상당히 커서 당일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PSG의 경우는 또한 그렇다. PCS 결승전에서 비욘드 게이밍과 승패승패승 놀이를 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팀들의 경기인 만큼 세 팀 간의 첫 경기가 8강 티켓을 차지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한화와 PSG의 첫 경기에서 한화가 승리한다면 8강 진출은 사실 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보이며, 만약 패배한다면 RNG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프나틱은 B조의 DFM처럼 모든 팀이 승리하고 가야 할 맛집이어야 하는데, 만약 한 팀이라도 프나틱에게 패배하면 8강 진출은 물 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프나틱전을 제외한 1경기와 3경기가 C조의 8강 진출팀을 가리는 경기로 보여지며, 두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8강에 진출할 확률이 90% 이상이 아닐까 싶다. 

 

한화의 경우 다른 팀들과 달리 1패를 더 안고 2라운드를 시작하는 만큼 첫 경기에서 PSG를 잡던가, RNG의 컨디션이 나빠 두 팀과의 경기에서 전패를 해야만 8강 가능성이 열려 있다. A조 처럼 네 팀이 어느 정도의 식력을 가진 경우라면 조금 더 8강 진출의 가능성이 존재하겠지만 프나틱이라는 최 약체가 존재하는 만큼 8강 진출 경우의 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 무조건적으로 1경기를 잡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기자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지난 두 조의 경기를 참고했을 때 절대로 평범한 경기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상황이 뒤집히는 경기는 스타플레이어의 존재가 크고, 한국 팀의 선전이 나오는 흐름 상 한화가 1위, RNG 2위 진출을 예상해 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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