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젠지 VS EDG, 과연 담원과 왕좌를 다툴 팀은

롤챔스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
2021년 10월 31일 13시 58분 20초

담원과 T1의 4강 첫 경기는 숨가쁜 접전이 이루어진 가운데 담원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과는 달리 3대 2라는 박빙의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 된 가운데, 이제 남은 결승 한 자리를 위한 4강 두 번째 경기인 젠지 VS EDG의 대전이 금일 오후 9시에 펼쳐진다.  

 


대부분의 예측을 벗어난 접전이 펼쳐졌다

 

얼핏 보면 4강 첫 경기에 비해 주목도 면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매치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 이유는 가장 ‘국내스러운’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는 젠지와 ‘중국 젠지’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EDG와의 대전이라는 것. 마치 한국 팀 간의 대전을 보는 듯한 분위기로 경기가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할까.

 

여기에 EDG의 경우 미드의 스카웃과 원딜 바이퍼 등 2명의 한국 선수가 스타팅 멤버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 팀 대 준 한국팀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 포지션 별 분석

 

젠지는 탑 라이너 라스칼이 제 기량을 전혀 찾지 못하면서 탑이 상당히 불안한 상태다. EDG의 플랑드레가 준수한 탑 라이너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는 선수임에도 워낙 라스칼의 폼이 좋지 않다 보니 탑 포지션은 EDG가 조금 앞서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정글 역시 EDG의 강세다. 클리드 또한 들쑥날쑥한 플레이를 펼쳐면서 전혀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에지에 역시 롤챔스에서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클리드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RNG와의 8강전에서는 어느 정도 폼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금 더 우세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미드는 젠지가 우세하다. BDD의 경우 롤챔스에서 상당히 물오른 실력을 과시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폼이 떨어진 젠지 팀원 중 유일하게 한 명 이상의 몫을 해 주면서 젠지의 구세주로 평가받고 있다. 반대로 스카웃은 롤챔스가 진행될수록 점점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RNG와의 8강전에서 어이없는 플레이를 하며 최악의 폼을 보여주기도 했다. 

 


RNG와의 8강전은 최악의 졸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 EDG라 하면 최상급 바텀을 가진 팀이라는 평가이고, 그 평가의 근원에는 바이퍼라는, 세계 탑 급의 선수 존재가 컸다. 하지만 바이퍼 역시 RNG와의 8강전에서 전혀 바이퍼스럽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젠지의 룰러 역시 폼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8강전만 놓고 본다면 바이퍼보다는 좋은 상태가 아닐까 싶다. 

 

각 팀 서포터의 경우, 서로 저점을 찍으며 제 기량을 전혀 펼치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더 좋다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롤챔스에서 비슷하게 망해가고 있는 상황이며, 그만큼 당일 컨디션이 더 좋은 쪽이 보다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 플레이 예상

 

두 팀이 워낙 저점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붙게 되는 매치인 만큼 두 팀 중 어느 팀이 더 정신을 차리는가에 따라 승자가 달라질 수 있는 매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EDG의 전력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8강전에서 RNG와 졸전을 치룬 끝에 승리를 당할 정도로 폼이 하락해 있는 상태이고, 특히나 팀의 핵심인 스카우트와 바이퍼의 폼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정도여서 4강전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 

 


 

물론 젠지 역시 정상적인 폼이 아닌 것은 동일하지만 EDG의 경우 그 상황이 더 심각하다.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조금이나마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그 팀이 무난한 승리를 거두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가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듯한 경기다. 

 

일단 EDG로서는 스카우트나 바이퍼 중 한 명이라도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승산이 있을 듯한데, 젠지의 경우 BDD가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경우 생각보다 허무하게 패배할 확률도 있다. 

 

분명 탑과 정글은 EDG의 우세다. 스카우트가 어느 정도 폼이 회복된다면 상체 싸움은 EDG의 우세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이는 곧 경기 승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두 팀 모두 운영에 특화되어 있는 팀이기는 하지만 교전 능력 자체가 EDG가 더 좋기 때문에 무난하게 운영으로 흘러갈 경우 EDG가 승리할 확률이 높은 편이다. 

 


 

최대의 변수는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두 팀의 폼 저하다. 정상적인 컨디션인 경우나 고점을 유지하고 있는 팀 간의 경기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둘 다 저점 상태인 팀 대결은 사실 전술도, 승패도 예측하기 어렵다. 누군가 사고를 치게 되면 이를 기점으로 승기를 잡다가도 갑자기 상황이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두 팀 모두 안정적인 픽을 할 확률이 높고, 교전보다는 운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분명 두 팀 모두 팀의 컨디션을 알고 있기에 모험을 하기보다는 유리한 상황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한 플레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어느 팀이 승리할까

 

어찌 보면 동전 던지기와 비슷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핵심 선수 중 하나라도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젠지가 승리할 확률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그 차이는 아주 미미할 정도라고 생각되며, 스코어 역시 3대 1 또는 3대 2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어느 한 쪽이라도 정상의 컨디션을 보인다면 그 팀이 승리할 것이고, 두 팀 모두 정상적인 폼을 보여준다면 EDG의 승리로 끝날 확률이 높다. 젠지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서로 저점을 찍은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승리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팀 모두 교전보다는 운영으로 이득을 취하는 팀인 만큼 서로간에 킬은 거의 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한국 팀이 승리하지 않을까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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