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Q4 떠오르는 대규모 전투, 전략RPG '이터널소드:군단전쟁'

화면 가득한 전투 장면이 특징
2021년 11월 30일 13시 27분 27초

게임빌의 수집형 전략 RPG '이터널소드:군단전쟁'은 지난 9일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 글로벌 출시된 신작이다.

 

진형과 병종, 지형 및 조족별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전략적 재미를 추구한 이터널소드:군단전쟁은 기억을 잃은 용병왕 알루스를 주인공으로 삼아 동료를 모으고 용병 부대를 구축해 성장시키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가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부대를 운용해 즐기는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향수를 자아내는 도트 그래픽과 고전풍 일러스트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맛보게 된다. 동료 수집과 아이템 등 스마트 플랫폼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수집형 요소도 하나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터널소드:군단전쟁은 다양한 일반 병종과 영웅을 잘 조합해 플레이하는 대규모 전투 외에도 영웅 유닛을 제외한 병사 유닛만을 활용해 플레이 가능한 컨텐츠도 존재하는 등 스마트 플랫폼에서 자주 보지 못한 타입의 신작이다.

 

 

 

■ 영웅과 병사

 

이터널소드:군단전쟁의 주인공 알루스는 용병왕이라 칭송받는 용병 중에서도 특출난 인물이었다. 하지만 게임 시작 시 볼 수 있는 결전에서 패하고 기억을 잃은 상태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기억을 찾아간다는 것이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다. 스토리 컨텐츠는 월드맵 메뉴에서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전개되는 방식을 채택해 플레이어가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기 위해서 각 스테이지를 돌파하고 싶은 하나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게임 초반부 시점부터 퀘스트 보상이나 스토리 진행, 그리고 뽑기 등을 통해 영웅과 병사 유닛들을 얻어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게임에서 활용되는 유닛들은 앞에서 적은 것처럼 크게 영웅과 병사로 나뉜다. 영웅들은 그 이름에 걸맞게 일반 병사 유닛보다 튼튼하고 강력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뽑기에서 등장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또, 한 부대에 대장을 포함한 네 명의 영웅까지만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병사와 영웅의 적절한 배치가 필요하다. 병사 유닛은 상대적으로 영웅 유닛에 비해 얻기가 쉬운 편이다. 물론 영웅에 비해 튼튼함이나 위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잦지만 각각의 스테이지에 맞는 상성이나 밸런스를 맞춘 부대를 짠다면 수의 폭력을 여실히 보여주곤 한다.

 

영웅과 병사 유닛 모두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할 수 있다. 물론 영웅 유닛이 착용할 수 있는 장비의 수는 더 많지만 빼먹지 않고 여건이 되는 구식 장비라도 갖춰주는 것이 좋다. 영웅 유닛 개개인에 맞춘 소울 웨폰도 있지만 이는 유닛 뽑기와 마찬가지로 소울 웨폰 메뉴에서 유료 재화인 보석을 지불해 뽑아야 한다. 매우 높은 확률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스테이지 보상 등을 통해 일반 장비들을 얻는 길도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각 유닛을 최대한 육성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 화면 가득한 대규모 전투

 

각 유닛의 육성을 꾸준히 하는 편이 좋을 것이란 이야기는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터널소드:군단전쟁을 플레이해보면 알겠지만 메인 PVE 컨텐츠이자 스토리 컨텐츠인 월드맵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마냥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극초반 몇 개의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무지성으로 부대를 들이박을 경우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부대 전멸을 볼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각 스테이지를 눌러 적이 얼마나 등장할 것인지에 대한 추정치와 맵 레벨, 그리고 적 병력 구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터널소드:군단전쟁의 전투 시스템은 대규모 병력전을 바탕으로 각 병종의 상성이나 종족의 특성 등 복합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극초반부터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라면 각 유닛들의 레벨이나 병종 사이의 상성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당연한 부분이지만 진형에 따른 유닛 배치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다수의 병력이 정면대결을 펼칠 때 진형 전열에 배치한 것이 회복 병종이거나 적의 공격에 취약한 마법사 계통이라면 너무나 쉽게 전열이 박살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병력을 배치하면 좀 더 수월하게 스테이지를 밀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고려사항들을 체크하더라도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막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른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컨텐츠들 외에 특이한 점은 스테이지를 두 가지 스타일로 플레이해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본은 주인공이자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알루스와 같은 영웅 유닛과 병사 유닛을 섞어서 부대를 꾸리는 영웅 모드로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되나, 영웅 유닛은 참전할 수 없고 병사 유닛만으로 부대를 구성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하는 병사 모드가 존재한다. 해당 모드를 전환하는 방식은 월드맵 좌측에 위치한 모드 변경 버튼을 한 번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는 굉장히 간편한 방식이다.

 

둘 중 어느 모드를 선택하더라도 최소 한 부대를 가득 채울 정도의 유닛을 확보한 시점부터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대규모 전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어는 소위 어택땅이라 부르는 공격 태세나 방어 위주로 이동을 우선하는 방어 태세 명령을 상황에 따라 활용하면서 전투를 지휘해야 한다.

 

 

 

■ 퍼스트퀸4가 떠오르는 신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아쉬운 부분들도 눈에 띈다. 의도된 부분인지 일시적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월드맵에서 화면 스크롤이 상당히 불편하다. 보통이라면 화면 스와이프 동작으로 월드맵을 이리저리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디자인의 월드맵은 카메라가 고정된 것인지 주인공의 부대가 위치한 장소만 비추고 있다. 차례차례 개방되는 스테이지가 매번 인접한 자리에 활성화되는 것은 아닌데다 가끔 클리어 횟수를 채우기 위해 이전으로 돌아가려 할 때나, 다시 최신 스테이지로 돌아올 때 화면을 움직일 수 없어서 상당히 불편한 체험을 하게 된다.

 

핵심 컨텐츠인 대규모 전투를 뒷받침하는 주 요소인 진형의 경우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진형을 제외하면 모두 다이아로 구매하도록 되어 있다. 결국 초기 부대 하나를 꾸리면서 필요에 따라 진형을 개방해나가야 다양한 전략을 짜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풀이 섞이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어의 군자금을 체크하는 것만 같은 요소들이 제법 존재한다. 아기자기한 도트로 표현된 유닛들도 플레이어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는데, 모두 투자할 것이 아니라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다.

 

이터널소드:군단전쟁은 스마트 플랫폼에 출시된 최근의 게임들 중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타입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대규모 전투 장면은 고전게임인 퍼스트퀸4가 떠오르게 만든다. 만약 이런 스타일의 고전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구미가 당길만한 스마트 플랫폼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영웅은 영웅대로 수집하고 싶은 디자인이며, 병사들 역시 특징과 통일성이 드러나는 종족이나 세력별로 병력을 맞춰서 부대를 짜고 싶어지는 로망을 묘하게 자극한다.​ 

 


 


그래도 50 확정이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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