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LOL 한국 국가대표는 누가 될까

항저우 아시안 게임 LOL 정식 종목 채택
2022년 03월 14일 13시 09분 08초


 

 

올 해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무엇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 아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금메달을 수상할 경우 병역면제라는 선수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포상이 기다리고 있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롤챔스보다 높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팬들 입장에서도 한국의 실력을 중국에 과시할 절호의 기회다. 특히 지난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만큼 이번에는 힘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아시안게임은 9월에 진행되지만 이를 위한 국가대표 선발은 보다 일찍 진행된다. 당초 계획으로는 올 해 2월까지 국가대표 선발을 마무리 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선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 시간과 지역 예선 및 선수들의 호흡을 감안할 때 늦어도 3월 안으로는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을까 싶다. 이 말인 즉, 현재의 성적으로 아시안 게임 엔트리가 선발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선수들 출정식 모습


- 선수 선발은 어떻게 하는가 

 

e스포츠 부분 선수 선발은 일반적인 구기 종목처럼 여러 팀들 중 우수한 선수를 뽑아 한 팀을 구성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먼저 ‘경기력 향상 위원회’ 를 구성, 이를 통해 감독 코치진을 선발하고 이후 선수 선발이 이루어진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선발 과정에서 대상 선수를 한국 국적의 선수가 아니라 LCK에서 현재 활동하는 선수로 못 박았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바이퍼나 타잔, 도인비 및 루키와 리치 등의 선수들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 엔트리 구성은?

 

현재 이번 아시안게임의 최종 엔트리 슬롯은 알려져 있지 않다. 과거 2018 아시안 게임에서 서브 팀원 1명을 포함한 6명의 엔트리가 사용됐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이번에는 한 두 명 정도 더 여유를 주고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실제 플레이 상황에서도 서브 인원 한 명이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없는 만큼 2,3명의 서브 인원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른 단체 스포츠 역시 보다 폭 넓은 엔트리를 가용하고 있고 말이다. 


- 포지션 별 후보 분석

 

탑 라이너

 

탑은 현재 모든 포지션 중 가장 이견이 많은 곳이다. 다른 포지션들은 어느 정도 ‘정답’ 격인 선수들이 존재하지만 탑에는 후보 중 누구를 써도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을 주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 상태로는 젠지의 도란과 농심의 칸나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중국 네티즌들은 라스칼을 1순위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내는 도란과 칸나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으며, 본 기자의 생각 역시 그렇다. 2월 코로나 사태이후 잠시 컨디션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시금 도란의 폼이 올라오고 있고, 아시안 게임이 9월에 열리는 만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칸나의 경우는 너구리처럼 공격 성향도 강하고 자기 몫을 충분히 해 준다는 점과 더불어(물론 롤챔스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작년까지 T1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어 왔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만약 미드에 페이커를 기용한다면 캐미를 고려해 칸나가 기용될 확률도 높아 보인다. 

 


폼이 떨어지던 당시에는 잠시간 도란 대신에 제스트가 기용되기도 했다

 

정글

 

정글에 있어 현재 최 우선 순위는 누가 뭐라고 해도 캐니언이다. 캐니언은 3년째 국내 탑 정글러의 위치에 있고, 지표도 그만큼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도 다른 정글러에 비해 한 등급 정도 높은 수준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불리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이를 풀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고 캐리력도 있으며, 동료들이 자신을 밀어주기 보다 스스로 잘 성장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효용성이 높다. 오너나 피넛 등 다른 상위권 팀들의 정글러들도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캐니언의 존재는 비교 불가다. 

 

아마도 모든 포지션 중에서 서포터와 더불어 가장 무난하게 선발될 포지션이 아닐까 생각된다. 캐니언이 선발되지 않는다면 선수단 구성에 흑막이 있다고 해도 될 정도.

 


 

미드

 

미드는 사실 확실하게 강세인 선수가 없다. 20년과 21년에는 쇼메이커가 독보적인 능력치를 자랑했지만 올 시즌은 쇼메이커의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쵸비 역시 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반대로 페이커는 작년 롤챔스를 기점으로 실력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기준으로 미드 순위는 쇼메이커의 압도적 우세 속에 쵸비, 그리고 다소 쳐진 간격으로 페이커가 위치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물론 롤챔스의 페이커는 다른 사람이었다) 올 시즌은 페이커의 약 우세 속에 쵸비와 쇼메이커가 뒤 따르는 느낌이고 쇼메이커의 활약이 가장 떨어지는 느낌이다. 

 

LPL에서 활약중인 선수들도 선출이 가능했다면 도인비도 나름 인재 풀에 포함되었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나 폼 만으로 페이커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 등 해외 매체에서도 페이커를 선발 1순위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변수라면 확실한 정글 상수인 캐니언이 쇼메이커와의 캐미가 좋기 때문에 예상을 엎고 쇼메이커가 선발될 확률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쵸비의 선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요즘 컨디션이 썩 좋은 페이커

 

봇 듀오

 

작년 국내 최고의 원딜러는 룰러였고,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역시 룰러가 참가했다. 현재 한국 최고의 원딜러로 평가받고 있는 바이퍼는 LPL 팀 소속이기에 내부 지침 상 국가대표 출전이 불가능하며(도대체 왜 이런 지침을 만들었는지 의문인 부분이다. 그러한 부분이 없더라도 LPL 선수들이 뽑힐 일이 희박한데 말이다), DRX의 데프트와 T1 구마유시가 유력한 편이다. 

 

다만 봇 듀오의 경우 다른 포지션과 다르게 두 명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만큼 같은 팀 소속의 선수들로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에서도 동일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현 국내 서폿 최강자인 케리아가 구마유시와 2년간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 구마유시 역시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그만큼 캐리력 높은 활약을 보여 주고 있다는 부분에 반해 DRX의 데프트 베릴 조합은 베릴이 케리아에 비해 다소 열세인 상황이며 데프트와 구마유시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T1의 봇 듀오가 선발될 확률이 매우 높다. 중국 현지 예상 투표에서도 1순위를 T1 조합, 2순위를 DRX 조합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들어 기량이 급성장한 구마유시


서브

 

사실 서브 인원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애초에 서브라는 것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인데, 지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처럼 한 명의 서브 인원을 넣을 경우 유사 시 결원을 대비하는 조건이라기 보다(적어도 예비라면 포지션 별로 한 명 씩은 서브로 채워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전술의 다양성을 위해 특정 포지션에 조커를 넣는 식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봇 듀오는 서브 기용이 어렵고 상수인 캐니언 역시 서브의 존재가 필요하지 않다. 탑 또는 미드에 추가적인 서브 자원이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에서는 아무래도 탑 라이너가 서브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물론 선수 선발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미드에서 서브가 나올 수도 있다.

 

단, 서브의 경우 단순히 2순위 선수가 되기 보다는 주축 선수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선수를 넣어 전략적 다변화를 꾀하거나 다른 선수와의 캐미를 고려할 듯 보인다.

 

만약 모든 포지션에 서브가 추가될 경우는 순수하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후보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는 2순위 선수들로 서브 멤버가 구성될 것으로 생각된다.  

 

- 개인적 예상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본 기자는 이렇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탑 : 칸나 (서브 : 도란)

정글 : 캐니언

미드 : 페이커 (서브 : 쇼메이커)

원딜 : 구마유시

서폿 : 케리아

 

정글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이 최고의 캐미를 낼 수 있는 조합이며 밸런스도 상당히 좋다. 

상황에 따라 캐니언과 쇼메이커 캐미 조합을 선택하는 형태의 서브 구성을 취할 수도 있고, 탑의 스타일을 보강하는 서브 구성을 할 수도 있다. 

 

캐니언의 존재는 대체가 불가능하지만 탑이나 미드의 경우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오히려 팀 호흡이 잘 맞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 편. 

 

어쨌든 이제 아마도 얼마 후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국가 대표가 결정될 것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기용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자.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김배덕 / 110 [03.14-01:44]

코로나 시국이라고 랜선감염될까봐 경기도 안보고 기사쓰시는거 응원합니다. 아니면 기사도 된장마냥 숙성시키면 더 맛있어져서 한 두달 냅뒀다가 올리신건가요? 확실히 기사에서 구린내가 나긴하네요.


angelbalotel / 130 [03.14-03:47]

기사보고 어이가 없어서 이름 확인해보니 플옵 5위까지 가는줄 아시던 그분이네요. 혹시 lck안보신지 몇년쯤 되셨는지? 치매밈으로 쓰이는 스코어처럼 스코어 성불과 함께 같이 성불하셨나보네요


Dfhjj / 130 [03.14-04:24]

폼이 떨어지던 당시에는 잠시간 도란 대신에 제스트가 기용되기도 했다
진짜 이러니까 기레기 소리듣는거지... 잘못된 정보로 기사쓰시는데 이러고 돈도 받으시고 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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