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살펴보는 22 LCK 서머

22 LCK 서머 시즌 6월 15일 개막
2022년 06월 13일 12시 41분 53초

2022년 6월 15일, 광동 프릭스 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22 LCK 서머 시즌의 대 단원의 막이 열린다.

 


 

특히 이번 서머 시즌은 코로나 팬데믹이 일부 종식되면서 2021년 7월 이후 1년 여 만에 관중 입장이 가능한 시즌이라는 점이 특징적인데, 여기에 더해 2년 반 전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일부가 아닌 100% 완전 오픈된 경기라는 점에서(물론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적인 규정은 준수해야 한다) 현장의 열기를 강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 3층 ‘롤파크 LCK아레나(450석 규모)’에서 직접 관람이 가능하다. 단, LCK 경기는 모두 유료 경기이며 평일은 1만원, 주말은 1만 2천원의 입장료가 부과된다. 

 


 



- 서머 시즌 우승팀은 롤챔스 직행

 

지금까지의 서머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서머 시즌 역시 우승팀은 LCK 1시드로 22 롤챔스에 직행하게 된다. 그 외의 시드 역시 서머 시즌의 순위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에서 꼴찌를 했더라도 서머 시즌의 결과에 따라 롤챔스 참여가 가능할 수도 있다. 

 

특히 MSI에서 T1이 아쉽게 2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MSI 우승 및 준우승 팀이 속한 리그는 해당년도 롤챔스 티켓이 4장 주어지기 때문에 대략 절반에 가까운 팀이 롤챔스에 참가할 수 있다. 스프링 시즌도 중요하지만 서머 시즌이 보다 중요한 이유는 바로 서머 시즌 순위에 따라 롤챔스의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 준우승을 했어도 티켓은 4장이다

 

- 22 서머 시즌 일정

 

22 LCK 서머 시즌은 6월 15일부터 시작해 8월 14일 페넌트레이스가 마무리되며, 8월 28일 결승전을 끝으로 시즌이 종료된다.  팀 당 각각 18 경기씩 총 90경기를 진행하며 각각의 경기는 3전 2 선승제로 진행된다. 

 

경기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주 5일간 펼쳐지며, 하루 2경기(세트로는 최고 6세트)가 펼쳐진다. 

 


6월 경기 일정


- 서머 시즌 주요 관전 포인트는?


1. 디펜딩 챔피언 T1을 위협하는 경쟁자들의 등장

 

스프링 시즌의 경우 T1이 전승 우승을 거두며 LCK를 평정했지만 서머 시즌에서는 이러한 전승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아니, 매우 어렵다.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담원이다. 22년 담원은 오랜 시간 함께 한 유대감을 기반으로 선수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던 베릴의 이적과 너구리에 이어 칸마저 팀에서 이탈하면서 지독한 탑 기근에 시달렸다. 

 

실제로 22 스프링 시즌 담원은 T1과 젠지에게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고,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던 담원의 부진으로 T1은 전승 우승에 큰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 됐다. 여기에 젠지로 이적한 쵸비 역시 적응의 시간을 가지면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어찌 보면 T1에게 전승 우승이라는 고속도로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다.

 


담원이 건재했다면 T1 전승 우승의 난이도는 말도 안되게 높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너구리가 복귀하면서 담원의 아킬레스건이 사라졌다. T1과의 대결에서 담원이 쉽게 질 것 같지 않은 이유이자 스프링 시즌처럼 상위권 팀에게 전패 할 가능성이 사라진 이유다. 무엇보다 현재 LCK 최강의 상체를 보유한 팀이 담원이다.

 

그런가 하면 젠지 역시 쵸비가 적응 과정을 어느 정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실력이 나올 만한 시점이기도 하며, 아래 소개할 ‘내구력 패치’의 최고 수혜자로 젠지가 언급되는 만큼 스프링 시즌보다 강력한 능력을 보일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T1이 확실한 1강의 모습이었다면 이번 서머 시즌은 약간의 수준 차이는 있겠지만 3강 체제로 진행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T1이 유리한 점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것. 그 갭 또한 상당히 좁아졌다. 

 

2. 치열한 순위 싸움

 

중상위권 싸움 역시 스프링 시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링 시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던 농심은 이번 서머 시즌에서 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프레딧과 광동 역시 중상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3에는 못 미치나 DRX 또한 4위권 정도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어찌 보면 스프링 시즌의 경우 중, 상위권 경쟁이 치열했을 뿐 1,2위권 경쟁은 다소 일방적인 경향이 있었는데, 서머 시즌에서는 최상위권에서부터 중위권까지 매 구간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경기를 보는 즐거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확실히 스프링 시즌보다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3. 내구력 패치, 경기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지난 5월 25일 12.10 패치가 단행됐다. 이번 패치는 일명 ‘내구력 패치’로 불리며 모든 챔프들의 체력과 마법 저항력이 상당 부분 높아졌는데, 이로 인해 모든 챔프들이 훨씬 오래 생존하게 되었고 그만큼 죽이기가 더 어려워졌다. 

 

그런가 하면 한타 싸움이 자연적으로 더 길어지면서 그간의 메타가 상당 부분 변화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선수들의 의견 또한 그렇다. 쇼메이커는 ‘이정도로 크게 변화를 체감한 패치는 처음’ 이라고 언급했으며 테디는 ‘내구력이 강해져 잘 안 죽는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원딜러의 캐리력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며 탱커가 보다 좋아졌다는 선수들의 의견 또한 높다. 

 

어쨌든 이번 내구력 패치로 인해 기존에 원콤으로 쓰러트릴 수 있던 상대를 처치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그만큼 라인전에 강한 챔프의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또한 전체적으로 내구력이 상향되다 보니 그간 내구력이 약했던 메이지 계열 챔프들이 상대적으로 더 이득을 본 듯 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기존 한타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던 샌드박스 같은 팀들보다는 굵직하게 운영하며 절제된 오브젝트 기반 한타 싸움을 해 온 젠지 같은 팀이 이번 패치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비슷한 전력의 팀이라고 할지라도 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이번 서머 시즌의 순위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내구력 패치가 크게 달갑지는 않은 편. 가뜩이나 운영 중심의 LCK에서 내구력 패치를 통해 챔프를 더 죽이기 어려워지게 됐고,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팀들 역시 초 중반에 승부를 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원딜이 성장하는 중 후반부를 목표로 하다 보니 현재보다 더 킬이 나지 않는 상황이 예상된다. 

 

특히 지금도 LCK 자체가 갱이나 국지전이 잘 일어나지 않는데 이제는 한 두 명의 갱으로 상대를 죽이기 더 어려워지다 보니 소규모 교전 역시 그 빈도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선수나 관계자들 또한 ‘이러다 20분 이전에 킬수가 거의 나지 않는 게임이 많아질 것’ 이라는 언급을 심심치 않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머 시즌은 스프링보다 훨씬 더 킬 없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어쨌든 이로 인해 경기의 스피디함이나 화끈한 재미는 올 서머 시즌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교전 메타에서 어찌 보면 운영 메타로 강제적인 변동이 일어난 만큼 적어도 한 두 팀 정도는 수혜를 입으며 순위가 상승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4. 스타 플레이어의 서머 시즌 성적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서머 시즌에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상당히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특히 각 라인 별로 어떤 선수가 최강의 자리에 오를지 예측해 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에 각 라인 별 주요 선수들을 통해 주요 선수들의 활약을 예측해 봤다. 

 

먼저 탑 부분을 살펴보면 작년부터 부동의 1위권을 자랑하는 기인과 서머 시즌 다시금 LCK에 합류한 너구리의 2파전이 예상된다. 

 


20년 당시 너구리의 말도 안되는 지표를 보라

 

기인이 21년 시즌부터 LCK 최상급 플레이를 펼쳐 왔지만 공교롭게도 당시는 너구리가 없던 시절이었고, 다시금 너구리가 돌아온 상황에서 기인이 변함없는 LCK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지 아니면 너구리가 압도적인 지표로 탑 라이너 최강자에 자리할 지 벌써부터 결과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여기에 꾸준히 성장해 온 제우스가 과연 서머 시즌에서 얼마만큼의 실력을 보여줄지도 매우 궁금해진다. 사실 상 신진 세력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제우스가 이들을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정글은 캐니언이라는, 너무나 압도적인 실력의 선수가 있기에 어찌 보면 조금 싱거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캐니언이 최근 2,3년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력이 다소 하락한다면 오너나 피넛이 새로운 강자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캐니언의 실력이 한 단계 떨어지더라도 이들보다 잘한다는 것이 사실(이것이 세체정의 위엄이자 LCK 최고의 플레이어의 위엄이다)이고 올 시즌은 호야나 버돌이 아닌 너구리와 함께 하기 때문에 플러스가 되었으면 되었지 마이너스 요소는 없는 상황이랄까.

 

미드는 다양한 선수들의 격전이 예상된다. 누구나 인정하는 탑 플레이어지만 LCK 최고의 플레이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쵸비와 LCK 최고의 선수였지만 갈수록 하락중인 쇼메이커, 그리고 과거 LCK 뿐 아니라 전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였던, 22 스프링 시즌 최고의 미드 노장 페이커까지 어느 선수가 미드 최강자가 되더라도 납득이 가능한 상황이다. 

 


작년 롤챔스부터 좋은 폼을 유지중인 페이커

 

특히나 미드의 경우 팀 전력이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인데, 이들이 속한 팀들 모두 LCK의 빅3 팀이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미드 라이너의 지표가 떨어질 일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쇼메이커의 경우 너구리의 가세로 상체가 보다 강력해진 담원의 상황으로 인해 부담이 줄어들며 이전과 같은 식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스프링 시즌처럼 이름값에 맞지 않는 플레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는 말이다. 

 

페이커는 작년 말 시즌부터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에이징 커브만 오지 않는다면 서머 시즌에서도 충분히 상위 티어의 플레이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워낙 이타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기에 화려함은 적을지 몰라도 팀의 공헌도가 상당히 큰 선수다. 

 

마지막으로 쵸비는 DRX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로, 그리고 젠지로 팀을 옮기며 매년 적응하는 데 시간을 많이 뺏기는 선수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서머 시즌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3년간 소속팀이 모두 다른 쵸비. 그만큼 적응의 시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강렬한 임팩트가 다소 약한 느낌이었지만 이번 서머 시즌에는 왠지 사고 한 건 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누구나 인정하듯 실력 면으로는 최정상 급의 선수다. 계기가 있다면 미드 판도를 바꿀 인물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바텀 라인은 일단 T1 조합이 서머 시즌에도 한 발자국 앞서 나갈 듯 보인다. 구마유시야 페넌트레이스나 MSI 등에서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케리아가 워낙 국내 서포터 중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다 보니 케리아로 존재로 아직까지는 최고의 바텀 라인이라 할 수 있을 듯. 

 

다만 MSI에서 두 선수 모두 폼이 떨어진 듯하고 상대적으로 내구력 패치에 대한 대비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서머 시즌에서는 스프링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순수하게 원딜만 본다면 덕담이나 룰러, 데프트 모두 스프링 시즌 준수한 활약을 했고, 프린스가 다시금 샌드박스로 복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베릴이 스프링 시즌 생각보다 괜찮은 서포터 능력을 보여준 만큼 종합적인 면에서는 T1과 DRX의 바텀 라인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켈린이 스프링 시즌 이상의 팀웍을 보여준다면 최강 상체 조합의 시너지를 업고 담원의 바텀 라인 역시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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