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원점, ‘소닉 오리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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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4일 00시 02분 53초

최근 레트로 게임이 현세대기로 이식되는 가운데, 세가도 자사의 대표작 모음집을 선보였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PS5 및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출시한 ‘소닉 오리진스’는 클래식 소닉 시리즈라 불리기도 하는 ‘소닉 더 헤지혹1’, ‘소닉 더 헤지혹2’, ‘소닉 더 헤지혹 CD’, 소닉 더 헤지혹3&너클즈’를 리마스터 합본한 점이 특징이다.

 

이 합본팩에 수록된 원작들은 과거 삼성전자가 메가드라이브(국내명 수퍼겜보이 or 알라딘보이) 및 메가드라이브CD(CD 알라딘보이)로 정식 발매한 적 있고, 전 시리즈가 2D 액션으로 이뤄졌다. 참고로 이때 소닉 시리즈는 메가드라이브 CPU 성능을 활용해 슈퍼마리오 이상의 초스피드 액션을 구현해 유저들에게 신세계를 보여줬으며, 특히 이런 감성은 당시 북미 유저들의 심금을 울려 이쪽 시장에서 메가드라이브가 큰 흥행을 하는데 일조했다.

 

아울러 소닉 오리진스에 수록된 게임은 단순 에뮬 이식이 아닌, 현세대 환경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소닉 더 헤지혹 1, 2, CD는 레트로 엔진으로 새로 제작된 버전이고(스마트폰 등으로 출시), 소닉 더 헤지혹3&너클즈는 일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해 오랜만에 이식됐다.​

 


 


소닉 시리즈의 역사를 연 대표작들

 

각각 살펴보면, 소닉 더 헤지혹1은 세가새턴용 합본팩 ‘소닉 잼’에서 최초로 구현된 스핀대시가 추가,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테일즈’와 ‘너클즈’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선택 가능하다. 이 시절 소닉은 동료 캐릭터도 없고 특수 아이템 수도 적어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특유의 스테이지 레벨링과 몰입감 높은 사운드, 화려한 색감 등은 현재 즐겨도 아쉬움이 없다. 또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달리 링 1개만 있어도 죽지 않는 특유의 시스템은 당시나 지금이나 신선하다.

 


 


 

소닉 더 헤지혹2부터는 동료인 테일즈가 함께한다. 물론, 각자 사용도 가능하고 별도의 대전 모드가 마련되는 등 전작보다 즐길 거리가 풍부해졌다. 또 메가드라이브판은 ‘소닉&너클즈’ 확장팩을 장착해야 너클즈를 사용 가능했는데, 이식판에서는 처음부터 너클즈가 등장, 동시에 동료인 테일즈와도 함께 진행 가능해진 점이 눈에 띈다. 

 

 


 

최초의 CD 매체를 선택한 소닉 더 헤지혹 CD는 앞서 출시한 레트로 엔진 사용작의 시발점이다. 인디 개발자에 의해 레트로 엔진으로 개발 중이던 본 작품을 세가가 그를 영입해 정식으로 출시한 점이 특징이고,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테일즈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또 스마트폰판 등에서는 라이선스 문제 등으로 오프닝 및 엔딩 영상에 보컬이 잘렸지만, 소닉 오리진스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됐는지 잘 나온다. 기존 넘버링 시리즈와 달리 개발진도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분위기 등이 조금 다르고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플레이는 넘버링 시리즈에서 볼 수 없는 주목할 만한 요소.

 


소닉 최초의 CD 매체 활용작 소닉CD

 


 

역대 최대 완성도라는 평가를 받은 소닉 더 헤지혹3&너클즈는 ‘소닉 더 헤지혹3’와 소닉&너클즈를 도킹한 작품이고, 소닉 잼과 달리 소닉 오리진스에서는 도킹 버전만 수록됐다. 이 작품에는 배러어가 세분화됐고 어떤 배리어를 얻는가에 따라 캐릭터에 추가 능력이 붙는다. 또 라이선스 문제상 ‘마이클 잭슨’이 참여한 BGM은 다른 곡으로 바뀌었고, 소닉&너클즈를 다른 메가드라이브 팩을 도킹하면 랜덤으로 미니 게임을 진행하는 ‘블루 스피어스’ 모드가 별도 모드로 마련됐다. 덧붙여 새롭게 리뉴얼된 블루 스피어스 모드도 선택 가능하니 관심이 있다면 체크해보자.

 


 


 


소닉 오리진스에 수록된 버전은 도킹한 버전이 베이스

 

이외로 모든 수록작은 4:3 화면으로 즐기는 클래식 모드와 보스 러시 모드가 존재하고, ‘소닉매니아’에서 호평받았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소닉 오리진스에서는 작품별로 새롭게 제작해 들어가 있다. 또 4가지 소닉을 한 번에 즐기는 모드와 미션 모드, 특정 조건 및 코인으로 얻을 수 있는 뮤지엄 모드, 랭킹 등 과거 소닉 팬들을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단, ‘소닉스핀볼’이나 ‘카오틱스’, ‘소닉3D블래스터’ 등 뮤지엄에 BGM은 존재하면서 실제 게임이 수록되지 않은 작품들이 보여 아쉬움을 자아낸다(그냥 단순 이식만 해줘도 괜찮았는데…). 또 일부 요소는 소닉 잼보다 퇴화한 부분이 있는 것도 팬 입장에서 살짝 서운한 감이 든다.

 

전반적으로 컬렉션 게임으로서 완성도는 높으니 소닉 팬이거나 소닉의 원점을 알고 싶은 신규 유저라면 이 게임을 필히 즐겨보자.

 


소닉 잼 이후로 오랜만에 제대로 선보인 합본팩 소닉 오리진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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