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모델링과 개성적 캐릭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한국에서도 좋은 스타트 대시
2022년 06월 27일 14시 03분 15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일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여 각 캐릭터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된 후 약 1년이 지난 올해 4월 기준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화제작이다. 독창적인 컨셉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특징으로, 여기에 압도적으로 뛰어나게 표현한 3D 그래픽과 자유로운 육성 전략, 플레이어는 이를 통해 완성되는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 구글 매출 2위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스타트 대시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리뷰는 갤럭시 폴드2를 펼친 상태로 스크린샷이 촬영되었음을 밝힌다.

 


 

■ 트레센 학원의 트레이너

 

플레이어는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는 우마무스메들을 양성하는 학원, 일본 우마무스메 트레이닝 센터 학원의 신인 트레이너라는 입장으로 게임에 임하게 된다. 일본 우마무스메 트레이닝 센터를 줄여 게임 내에서는 트레센 학원이라 칭하고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트레센 학원 이사장의 명으로 비서인 하야카와 타즈나가 트레이너의 역할을 연수해준다는 명목으로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치게 된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바로 레이스를 진행하거나 레이스에 앞서 팀을 구성할 우마무스메를 육성하고 서포트 카드를 강화하는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가능하다.

 

먼저 육성에서는 플레이어가 트레이너로서 파트너가 되어 함께 우마무스메들이 꿈꾸는 트윙클 시리즈에 도전하기 위해 3년을 함께하며 그녀들의 훈련이나 컨디션 조절 등을 육성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예측불허의 꼬마 학원 이사장 아키카와의 선언으로 설립된 신규 레이스 URA 파이널스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광을 손에 넣기 위해 2인 3각이 된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가 분투하는 내용의 육성 시나리오를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다. 연수에서는 상당히 짧게 기본적인 게임 진행방식만을 배운다.

 


 

레이스에서는 말 그대로 우마무스메들이 달리는 것으로 경쟁하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육성에서도 다수의 레이스에 출전하게 되지만 레이스 탭은 육성을 거치지 않고 이미 육성된 우마무스메를 활용해 레이스에 출전하는 컨텐츠를 모아뒀다. 룸 매치는 준비중이지만 자신의 우마무스메 다섯을 모아 복수의 레이스에 참전하는 팀 경기장의 팀 레이스, 레이스 이벤트와 매일 육성과 관련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데일리 레이스 등이 준비되어 있다. 팀 경기장의 경우 일종의 랭크매치 개념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편성해둔 우마무스메 팀으로 레이스를 마췬 뒤 포인트를 얻어 승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 작품이지만 아이돌마스터 샤이니 컬러즈를 해보았다면 그레이드 페스와 비슷한 시스템이라 이해하면 될 것이다.

 

서포트 카드는 다양한 우마무스메 일러스트들로 장식되었다는 점 외에도 우마무스메 육성에서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다. 편성한 캐릭터들에게 서포트 효과를 받을 수 있고, 서포트 카드로 배치한 우마무스메의 육성 이벤트가 더 자주 발생해 육성 우마무스메의 능력 향상에 좋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리세마라, 리셋 마라톤을 달리며 원하는 카드를 뽑아 시작하려는 게이머들은 파인 모션의 SSR 서포트 카드를 노리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런 서포트 카드는 각각 레벨을 올릴 수 있고 일종의 한계돌파 시스템도 존재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나름대로 충분한 잔탄과 과금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이다.

 


은근히 담당 우마무스메를 응원하게 되는 레이스

 

■ 핵심은 우마무스메들과의 에피소드, 육성

 

그래도 크게 분류한 세 가지 컨텐츠들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컨텐츠는 다른 두 가지를 포함해 긴 텀으로 즐기게 되는 육성 컨텐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연수에서는 몇 턴 만에 육성이 끝나버리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 나만의 우마무스메를 육성하려고 한다면 상당히 장기적으로 육성 컨텐츠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물론 운도 작용하고 육성 방향과 사전 지식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한 번의 육성에 걸리는 시간이 갈리겠지만 당장 초반의 몇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일단 한 번 본 이벤트는 스킵하면 되니까 점점 그 속도가 향상되기는 할 것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육성은 기본적으로 육성할 우마무스메 한 명과 그녀에게 능력을 계승할 우마무스메들, 그리고 훈련이나 행동 후 이벤트에서 보여줄 에피소드들이 담긴 서포트 카드 편성을 한 뒤 시작된다. 서포트 카드의 경우 메인 육성 우마무스메와 겹치는 캐릭터를 동시 편성할 수 없다. 오구리 캡을 육성 우마무스메로 선택했다면 서포트 카드에는 오구리 캡 서포트 카드가 들어갈 수 없다는 것. 기본적으로 서포트 카드 육성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두는 것이 우마무스메 육성 자체에도 약간의 도움이 될 것이다.

 

독특한 점은 서포트 카드에 편성하지 않은 다른 서포트 카드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파인 모션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 육성 도중 파인 모션 SSR 서포트 카드의 이벤트가 발생해 도움을 받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육성에서는 각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는 트레이닝, 트레이닝이나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스킬 Pt를 투자해 각종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스킬, 행동마다 줄어드는 체력을 관리하기 위한 휴식, 나쁜 스킬 트레잇이 붙었을 때 치료할 수 있는 양호실, 우마무스메와 함께 떠나는 외출, 그리고 게임의 진행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레이스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목표마다 일정 횟수의 턴이 부여되어 있기 때문에 느긋하게 능력치를 올리고 휴식을 다 취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란 조금 어려운 편이다. 특히 오구리 캡을 기준으로 목표를 네 개 정도 달성한 시점부터는 우마무스메의 목표가 꽤 높게 지정되어 어느 정도 게임에 숙련되기 전까지 돌파하기가 제법 어려울 수 있다.

 

육성에서 매 턴마다 보여주는 우마무스메들 사이의, 그리고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 사이의 에피소드들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컨텐츠로 각각의 우마무스메와 친한 사이나 라이벌 관계, 그리고 우마무스메 캐릭터들의 개성이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오구리 캡은 먹을 것을 굉장히 좋아하면서도 숲을 제외한 곳에서 길을 잘 잃는 길치이며 이외에도 특정 우마무스메와 친하고 육성 도중 크게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여름 합숙에서는 라이벌이 생기기도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플레이하기 위한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대략 이런 느낌으로 육성의 스토리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만 알리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이미 출시 후 많은 시간이 흘러 들어본 적 있는 정보겠지만 레이스 이후 우승했을 때 센터에 설 수 있는 위닝 라이브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경마를 소재로 삼은 게임이었다가, 아이돌물로 돌변하는 순간이다. 게임 속 세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는 우마무스메들은 트윙클 시리즈에 출전하는 것만이 아닌 이 위닝 라이브에 서는 것도 꿈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곡의 수가 본격적인 아이돌물처럼 많지는 않고 특정 구간을 돌파했을 때 새로운 곡이 추가되는 식이지만 한 번 본 위닝라이브는 메인 메뉴에서 자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가능.

 


위닝 라이브는 따로 설정하지 않으면 평소와 다른 가로 모드로 감상하게 된다.

 

■ 서브컬쳐 육성 게임을 좋아한다면

 

사실 게임 플레이 방식 자체는 개인적으로 매우 참신하다고 볼 것 까지는 아니었던 것이, 과거 실황 파워풀 시리즈에서 딱 이런 유형의 스타일로 진행하는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는데다 개인 기준으로 아이돌마스터의 스핀오프 IP인 샤이니 컬러즈 역시 이런 방식으로 아이돌을 육성하는 게임이었기에 진행 방식 자체가 매우 참신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다만 참신하지 않다는 것뿐이지 게임에 적응하기 쉬웠다는 점은 강점이었으며 초심자들을 위해 훈련이나 레이스 참가 추천을 해주는 점 등은 좋은 시스템이라 여겨진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경마를 소재로 실존하는 경주마들의 이름을 딴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육성 게임이다. 어느 한편으로는 CCG로도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의외로 박진감이 느껴지는 레이스 해설이나 연출도 볼만하며 훌륭한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위닝 라이브나 우마무스메들 그 자체의 매력이 강점으로 꼽힐만한 요소들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풀보이스가 아니라는 부분이다. 혹시나 해서 옵션을 찾아보아도 풀 보이스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부분이 없었던 것을 보면 메인 시나리오 일부에만 보이스가 입혀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서브컬쳐의 육성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해볼만한 신작일 것이다. 좋은 느낌의 3D 모델링과 개성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경주마 모티브의 미소녀라는 요소들은 서브컬쳐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만한 신선함을 제공할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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