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VS 리브 샌박...과연 언더독 신화는 이루어질까

2022 LCK 서머 플레이오프 4강전 1경기
2022년 08월 20일 13시 30분 47초

2022 LCK 서머 플레이오프 8강전을 통해 리브 샌드박스와 담원 기아가 4강에 진출했다. 

 

젠지가 그간 대전 성적이 좋았던 리브 샌드박스를 4강전 상대로 선택하면서 T1은 자연스럽게 담원 기아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이하 리브 샌박)의 4강전은 금일 오후 5시, 그리고 T1과 담원 기아의 4강전은 내일 펼쳐진다. 

 

젠지와 리브 샌박, 과연 먼저 결승에 진출할 팀은 어느 팀이 될까.

 

■ 양 팀 프리뷰

 

젠지는 서머 시즌 초기의 상승 곡선을 그대로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 탑 라이너 도란을 제외한 네 명의 선수들이 모두 이번 서머 시즌 퍼스트 팀에 선정될 정도로 고른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도란 또한 세컨드 팀에 속해 있다. 

 

사실 도란이 세컨드 팀에 속할 정도로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의문이 드는 부분이지만 이는 퍼스트 팀에 속한 제우스를 제외한 쟁쟁한 경쟁자들 – 너구리와 기인 – 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이 크다. 여기에 젠지라는 팀에 속해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리브 샌박은 창단 이후 첫 정규 시즌 3위,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이라는 확실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름을 지우고 본다면 과연 스프링 시즌의 리브샌박과 서머 시즌의 리브 샌박이 동일한 팀인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만한 차이다. 

 

이렇듯 팀이 급성장한 이유는 바로 2021시즌에도 리브 샌박을 구원해 준 프린스의 가세가 가장 컸다. 또한 성급한 플레이로 여러 차례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미드 클로저가 각성, 리그 탑 급의 실력을 보여준 것도 한 몫을 했다. 

 

서머 시즌 후반에 들어서면서 T1전 2대 0 승리를 거뒀고, kt롤스터 전에서는 1만이 넘는 골드 차가 나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이끌어 내는 등 상당히 끈끈한 팀이 됐다. 팀 자체의 실력도 좋아졌다.

 


 

■ 포지션 별 전력 분석

 

참고로 아래의 내용은 그간 두 팀의 경기에 따른 평가가 아닌, 가장 최근의 경기 모습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며, 팀에 의한 전력 차이를 제외한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종합한 것이다. 

 

- 탑

 

두 팀 모두 모든 포지션 중 탑 라이너가 가장 취약하다. 도란은 어쩔 때는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그보다 많은 시간을 평범하게 플레이 한다. 반면 도브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하고 그만큼 빛나는 플레이가 적다. 

 

사실 상 두 팀의 탑 라이너는 거의 백중세에 가깝다. 장점도 있지만 확실한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칼챔보다는 탱키한 챔프를 경기 중에 선호하는 편이며, 최근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세주아니나 나르, 레넥톤 및 오른 등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탑에서의 우위는 두 선수의 실력보다는 정글러와 미드의 연계 플레이에 의해 결정될 확률이 높다. 

 


도란만 각성한다면 젠지는 언터처블이다

 

- 정글

 

이번 서머 시즌 크로코는 급성장했다.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며, 사실 상 T1의 오너만큼이나 알짜배기 활약을 한 선수다. 

 

하지만 상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 LCK 최강 피넛이다. 실제로 피넛의 경기력은 LPL의 어떤 선수들과 견주어도 우위에 있다고 판단될 정도다. 스프링 시즌의 캐니언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 폼으로 본다면 세계 탑 정글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정글러 간의 대결에서는 젠지의 무난한 우위가 예상되며, 이를 통해 탑에서도 젠지가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생각된다. 

 

- 미드

 

실력만으로 본다면 쵸비와 클로저 모두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쵸비는 본 기자가 LCK에서 가장 좋아하는 미드라이너이고 서머 시즌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물론 이는 원딜러의 캐리력이 높아진 현재 메타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클로저의 최근 기세는 미쳤다. 지능적이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플레이는 아마도 이번 서머 시즌에서 클로저가 가장 많이 기록했을 것이다. 

 

클로저의 이번 서머 시즌 실력은 결코 올타임 서드 팀에 속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팀의 전력을 배제하고 본다면 최소 세컨드, 혹은 쵸비와 퍼스트를 놓고 경합할 만한 수준이다. 그만큼 잘 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서머 시즌의 클로저는 결코 이 팀에 속할 실력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쵸비와 클로저 역시 현재의 폼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생각되며, 50대 50의 싸움이라 판단한다.

 

- 바텀 듀오

 

젠지에는 퍼스트 팀에 속한 룰러가 있지만 리브 샌박에는 세컨드 팀에 속한 프린스가 있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의 룰러는 전성기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 들 정도로 캐리력과 안정성 면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린스 역시 그렇다. 리브 샌박이 현재와 같은 성적을 올리는데 있어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프린스다. 공백 기간이 있었음에도 찬사가 나올 만한 플레이와 후반 캐리력, 프린스는 한층 더 성장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POG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팀의 핵심이라는 말이다. 

 

다만 룰러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냈던 것과 달리 프린스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다소 침체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두 선수의 실력 차이라고 보기 보다는 팀 전체의 전력 차이에 의한 것이 크다. 

 

여기에 아무리 카엘이 성장했고 서드 팀에 선정되었다고는 해도 서머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지드 장인’ 리헨즈와 비교하면 원딜에게 실리는 힘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바텀 라인 역시 원딜은 사실 상 백중세에 가깝지만(무게추는 룰러에게 조금 쏠려 있다) 서포터의 차이로 인해 젠지의 약 우세가 점 쳐진다. 다만 조합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포지션이고, 현재의 메타가 완전히 원딜에 올인하는 형태이다 보니 다양한 변수가 나올 확률이 높은 편이다. 

 


이제는 룰러의 시대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루시안이나 제리, 아펠리오스 모두 일발 역전이 가능한 챔프인 만큼 이러한 전력 차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 경기 승자는 어느 팀이 될까

 

각 포지션 별 분석만으로도 이미 젠지가 전력 면에서 우위에 있다. 이는 정규 시즌 성적 만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가능한 수준이고 지난 양 팀의 경기에서도 그 차이가 존재했다. 여기에 리브 샌박은 현재 다전제 경기에서 5연패 중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만 놓고 본다면 리브 샌박의 필패가 예상되는 분위기다.

 


젠지는 서머 시즌 퍼스트 팀에 4명이나 속해 있는 팀이다

 

경기 예상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리브 샌박이 T1과 4강전을 진행했다면 T1의 폼 저하와 더불어 팀 플레이 스타일 상 승리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젠지는 상당히 단단하다.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소규모 교전이나 대규모 교전에서도 LCK 탑 클래스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이는 확실한 교전 능력으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거나 팀을 보다 유리하게 만드는 리브 샌박에게는 치명적인 부분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정규 시즌에서 리브 샌박이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팀이 젠지였고, 심지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프린스의 마법도 젠지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젠지와 리브 샌박의 경기는 3대 1 또는 3대 0 완승으로 젠지의 승리가 예상된다. 그나마 2세트 정도가 리브 샌박이 승리할 수 있는 세트라 생각되며 1, 2 세트 모두 패배할 경우 젠지의 완승이 나올 확률이 높다. 

 


아마도 정규 시즌과 비슷한 양상의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 경기들에서 보여주었듯이 리브 샌박은 과거처럼 무작정 교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기다리면서 기회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다고 싸움을 피하지는 않지만 질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달려들지 않는다. 

 

이 때문에 1세트의 경우 킬 수가 많이 나지 않고 젠지의 대량 학살보다는 어느 정도 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으나 리브 샌박이 1세트를 패배할 경우 2세트부터는 활발한 교전으로 많은 킬수가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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