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라이트한 코만도스,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

볼륨도 라이트해
2022년 09월 28일 00시 21분 10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PS4 소프트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를 지난 8월 31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유럽의 무자비하고 용서할 수 없는 전장으로 플레이어를 안내하는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스탈린그라드의 위험천만한 참호를 지나 베를린 제3제국의 광적인 심장부에서 독일군을 물리치고 전술적 노하우를 사용하여 D-Day에 노르망디의 습격을 각각 체험할 수 있다.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많은 사랑을 받은 고전 인기 실시간 전술 시리즈의 세 번째 리마스터 버전으로, 고화질 리마스터를 거쳐 새롭게 제작된 3D 모델과 텍스쳐, 향상된 컨트롤, 세련된 UI, 초보자용 튜토리얼 및 힌트가 포함되어 있다.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현재 스팀에서 23,6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이번 리뷰는 PS5에서의 하위호환 플레이로 진행됐다.

 

 


■ 6명이 된 특공대

 

코만도스 시리즈에는 다양한 소속과 출신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번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전작에 비해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수가 줄어들었다. 총 6명의 구성원으로 상징적인 주인공으로도 볼 수 있는 그린베레, 공병, 저격수, 해병, 스파이, 도둑으로 구성된 이 특수부대는 자신의 특수한 능력을 적극 활용하면서 임무의 성공을 노리게 된다. 도둑은 건물의 벽을 타고 올라 건물 내부로 잠입할 수가 있으며 스파이는 자신이 훔쳐입은 적의 군복보다 떨어지는 계급의 인원에게 발각되지 않는 등 저마다의 개성은 이번 작품에서도 뚜렷하다.

 

캠페인의 수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코만도스2 HD 리마스터와 비교해 줄어들고 캠페인 맵의 사이즈 또한 작아진 편이다. 튜토리얼 스테이지 두 개를 제외하면 12개의 임무가 중부 유럽, 스탈린그라드, 노르망디의 3개 주요 전선에 배분되어 있다. 오리지널 코만도스3과의 차이라면 캠페인 순서가 스탈린그라드, 중부 유럽, 노르망디 순이며 게임에서도 그런 순서로 표시되는데 PS5에서 플레이한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중유럽, 노르망디, 스탈린그라드 순으로 표시되어 스토리에 혼선을 빚었다.

 

각 캠페인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특공대가 위기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허구헌 날 포로로 붙잡히고 거기서부터 탈출하거나 적들이 즐비한 구역을 뚫고 기차에 탑승하는 등 도대체 왜 체포 당시 즉시 처형당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세 가지 주요 전장을 들쑤시고 다닌다.

 


 


 


오리지널 모드와 초보 모드 제공

 

■ 손은 눈보다 빨라야 한다

 

이전에도 그런 경향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캠페인을 진행할 때 손이 제법 빨라야 하는 타이밍이 종종 등장한다. 단순히 적의 틈을 노리고 작전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손이 빠르면 살아남을 수 있을만한 장면이 제법 연출되며 이전작과 다르게 회복약을 알아서 자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포위된 것이 아니라면 사망하는 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는 편이다.

 

플레이어는 캠페인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두 선택하거나 단독 선택해서 캠페인 맵을 돌아다닐 수 있다. 각기 다른 능력과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전작들에서도 대원이 죽음을 맞이하면 캠페인의 난이도가 크게 오르거나 진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왔는데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거기서 더 엄격해져 대원이 한 명이라도 죽으면 게임오버가 된다. 즉 모든 인원을 살리면서 역할을 다해 캠페인을 클리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러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행동에 앞서 빠른 저장을 생활화하는 편이 좋다.

 

콘솔 버전에 한해서 빠른 조작이나 카메라 시점 변경이 필요한 상황에 적응하기가 꽤 힘들었다. 사실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한다면 이 정도로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특히 건물에 진입했을 때 카메라 시야가 잘 나오지 않아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었던 상황을 겪기도 했다. 맨손으로 적을 쓰러뜨려 묶어버리거나 칼, 총기 등을 활용해 전투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는데 총기 발사도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유리한 상황에도 죽임을 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아무튼,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에서 손은 눈보다 빨라야만 한다.

 


 


 

 

 

■ 추억의 소환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이런 게임들의 복고 열풍에 걸맞는 추억의 소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과거 아직 저작권 인식이 뚜렷하지 않았던 컴퓨터와 온라인 도입의 여명기, PC를 구입하면 자동으로 설치되어 있던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는 유명할 것이다. 그런데 때때로 코만도스 같은 게임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의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에게는 그것이 코만도스 시리즈와의 첫 만남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첫 만남이 어떻든, 코만도스3 HD 리마스터는 고전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리마스터 작품이다.

 

아무래도 전작 대비 축소된 부분들이 많고 다소 불편해진 요소들도 있기는 하지만 게임 자체는 코만도스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라이트하게 즐길만하다. 특히 노르망디의 마지막 작전에서는 연합군 군대를 몇 명 이끌고 다닐 수가 있어 살금살금 다녀야 하는 것이 기본인 코만도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원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콘솔 버전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소 조작감에 난색을 표할 수 있겠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적응되고 나면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PS5 버전으로 플레이해서 온라인 플레이에 대한 큰 기대를 안고 있지 않았는데, 확실히 멀티플레이는 개설된 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온라인 플레이를 원한다면 확실히 참가할 수 있는 지인과 함께하거나 PC 스팀 버전이 그나마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인원 수만 믿고 들이밀면 당연히 전멸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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