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시원해진 NS판, 어드벤처 RPG '가디언테일즈'

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해
2022년 09월 27일 17시 03분 29초

오는 10월 4일 닌텐도 스위치판 어드벤처 RPG '가디언 테일즈'가 정식 출시된다.

 

가디언 테일즈는 2020년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으로 위기에 빠진 왕국을 구하기 위한 가디언들의 판타지 모험기를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특유의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 독특한 유머코드, 다양한 육성 요소 등을 높은 완성도로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게임이다.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중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 및 매출 3위를 기록하는 한편 전년도 9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로 약 2억 1,6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세계 게임 시장에서 연이은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판의 정식 출시에 앞서 가디언 테일즈를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왕국을 지켜라

 

가디언 테일즈는 캔터베리 왕국의 신입 기사인 남성 또는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아 갑작스레 왕국에 침략해온 인베이더 군세를 피해 에바 단장과 공주, 그녀의 언니와 함께 캔터베리 성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성을 침입하고 탈출하는 공주 일행을 끈질기게 추격한 강적의 공격을 받아 기사와 공주만이 같은 장소에 불시착하며 본격적인 가디언 테일즈의 메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게임은 캔터베리 성 인베이더 침략 사건부터 액트 진행 과정에서 꾸준히 떡밥을 제공하며 플레이어가 다음 월드를 플레이하게 만든다.

 

스토리의 구색 갖추기에만 비중을 주고 캐릭터 수집이나 육성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많은 스마트 플랫폼 RPG와 달리 가디언 테일즈는 확실히 게임의 스토리적 컨텐츠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다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판에서도 풀 보이스는 아니지만 처음 스마트 플랫폼에 출시된 이후 추가된 에바 단장이나 로레인, 공주 등의 메인 스토리 대사 일부에 보이스가 입혀진 상태다.

 


 

 

 

플레이어는 자신을 구해주기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내며 신입 기사와 합을 맞추는 기특한 공주님이나 각 월드에서 만날 수 있는 챔피언들을 찾아가는 메인 스토리를 경험하게 된다. 일본판 가디언 테일즈 출시 때 변경된 것처럼 하이랄 왕국의 링크와 숲 속 마스터 소드를 패러디한 부분은 닌텐도 스위치판에서도 수정 이후의 버전을 따르고 있다. 일러스트도 기본 설정은 일본 서버의 것을 따르고 있어 좀 더 서브컬쳐풍의 분위기가 강하다.

 

가디언 테일즈는 각 스테이지에 진입해 전투를 치르고 숨겨진 길을 찾거나 추위를 타는 난민들의 모닥불을 지펴주는 행위로 숨겨진 보상을 받는 등 플레이어가 처음 게임을 즐기면서 스테이지를 샅샅이 뒤져가며 찾는 재미의 컨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각성이나 장비 세팅 등으로 스펙을 만들어 찍어누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플레이어의 조작 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도 종종 있는 편.

 


 

 

 

■ 출시 시점 월드 7까지

 

이미 스마트 플랫폼으로 2년 가량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독립 서버를 개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닌텐도 스위치판을 출시하는 셈이니 출시 단계에서 어디까지의 컨텐츠가 공개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들이 있었다.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스위치판은 출시 시점에서 월드 7까지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단편집, 미궁, 궤도 엘리베이터, 길드 레이드, 콜로세움 등의 컨텐츠를 선보여 각 서브 컨텐츠들은 필요한 조건을 맞추면 해금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새로운 독립 서버를 개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말 그대로다. 스마트 플랫폼에서 출시된 가디언 테일즈도 지역마다 퍼블리셔가 전부 달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 없기 때문. 또한 이번에 체험할 수 있었던 체험판에서는 유료 재화를 구매할 수 있는 카마존의 해당 탭이 비워져있어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원본의 캐릭터 및 장비 뽑기 시스템은 닌텐도 스위치판 가디언 테일즈에도 마찬가지로 도입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캐릭터와 무기를 제대로 구하기 위해선 과금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체험 기간인만큼 캐릭터 픽업과 전용장비 픽업이 다수 열려있었고 무료 뽑기용 재화나 무료 젬도 많이 들고 있는 편이었으나 정식 서비스 시 다소 번거로운 닌텐도의 과금 방식과 어떻게 연계되어 결제 시스템이 형성될 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또 새로운 서버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점은 기존 가디언 테일즈 팬들이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즐기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미 2년간의 육성을 거쳐 형성된 나만의 캐릭터풀이나 장비 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존 게이머들이 닌텐도 스위치판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꽤나 큰 결심이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애초에 스마트 플랫폼 게임을 단순한 것 외에는 길게 즐기지 않는 경향의 글로벌 게이머들을 노리고 출시한 것이기는 하니 타깃이 다르다면 할 말이 없기는 하다.

 

해상도가 크게 늘어났다기보다는 스마트 플랫폼에서 화면을 덕지덕지 가리던 버튼 UI를 축소하고 그만큼 온전하게 볼 수 있는 화면이 넓어졌다는 것이 좋았다. 많이 줄어든 UI 덕에 완전히 다른 게임 수준은 아니더라도 같은 게임을 더욱 쾌적하게 즐긴다는 느낌은 충분했다. 조작감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닌텐도 스위치로도 가디언 테일즈의 각종 컨텐츠들을 수월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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