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 빌드로도 느껴지는 독특함, 잉크 전략 '잉크리나티'

중세풍 낙서 대전
2022년 10월 04일 00시 01분 43초

데달릭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하고 야자 게임즈가 개발하는 '잉크리나티'는 중세 필사본 스타일의 잉크 전략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잉크리나티를 플레이하며 각종 동물들로 표현된 병졸들을 그려내서 전투를 펼쳐나가며 살아있는 잉크의 마스터가 되어 우화집 속의 싸움을 즐길 수 있다. 실제 중시 시대 책의 낙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잉크리나티는 칼을 든 토끼, 창을 든 개, 엉덩이에 나팔을 달고 있는 당나귀, 사람을 잡아먹는 달팽이 등 기괴하고 우스꽝스럽지만 중세 우화집의 느낌도 나는 독특한 그림들을 선보인다. 서로 야수를 그려서 싸운다는 설정의 잉크리나티가 되어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게임의 간결한 목표다. 게임샷은 잉크리나티의 출시 전 데모 빌드를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한편 잉크리나티는 올 겨울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낙서에도 전략이 있다

 

잉크리나티는 살아있는 잉크로 책에 그림을 그려 싸움을 벌이는 존재를 말한다. 잉크리나티는 잉크로 벌이는 싸움에서 자신을 본뜬 캐릭터 초소형 잉크리나티를 본체로 하는데, 이들은 실제 플레이어들이 전장에 개입할 수 있는 손 기술을 사용하거나 야수를 그려내는 역할을 한다. 물론 초소형 잉크리나티가 죽음을 맞이하면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반면에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에서는 초소형 잉크리나티 없이 배치된 야수들로만 싸움을 벌여 승패를 가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잉크리나티에 등장하는 다양한 야수들 중 플레이어는 5종의 야수들을 세팅해서 전투에 임하게 된다. 한 번에 5개의 유닛만 그릴 수 있고 전투 페이지가 넓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의 전투가 그리 길지 않다. 일정 턴 이후부터는 사전에 정해진 종말 방식이 발동하여 게임의 승부를 가속화한다. 예를 들면, 종말 턴이 시작된 후부터 전투 페이지의 가장자리가 한 칸씩 지옥불로 불타기 시작하며 해당 위치에 있으면 야수나 초소형 잉크리나티를 가리지 않고 즉사한다는 룰이 존재한다. 이를 피하면서 전투를 지속하기 위해 양측의 초소형 잉크리나티는 점차 전진하게 된다.

 


 

 

 

같은 야수를 그려내면 지루해져 그림에 더 많은 잉크량이 소모되는 지루함 수치도 전투에 영향을 끼친다. 강하고 다루기 쉽다고 같은 야수만 그려대면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이를 감소시키기 위해 캠페인 맵의 특정 지역에 들르는 것도 한 가지 선택요소가 된다. 또 전투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밀치기나 손 기술이 있다는 부분이다. 각 야수들은 상대 야수나 초소형 잉크리나티에 근접한 상태에서 대상을 밀치는 것이 가능하다. 밀치는 경로에 잉크가 흘러있다면 거기서 멈추지만 중간에 밀치기를 막아주는 잉크가 없거나 기도를 해서 밀치기를 방지하지 않으면 페이지 밖으로 떨어져 그대로 야수나 초소형 잉크리나티가 즉사한다. 이는 종말 중 하나인 지옥불에도 적용되어 초소형 잉크리나티를 지옥불에 밀어버려서 승리하는 전략도 활용할 수 있다.

 

손 기술은 말 그대로 초소형 잉크리나티의 본체, 즉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술이다. 좌우로 조금 캐릭터를 밀거나 손으로 톡톡 쳐서 일정량의 피해를 입히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며 추가 손 기술 등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캠페인 맵

 

■ 병종과 초소형 잉크리나티

 

잉크리나티에는 각 야수마다 몇 가지 병종이 준비되어 있어 역할이나 효과에 맞게 활용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팀을 세팅하는 편이 좋다. 소모 잉크량도 고려해서 초소형 잉크리나티를 보호하며 적에 맞설 수 있는 자신의 전술에 부합하는 팀을 짜는 것은 이런 장르의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병종이 굉장히 많다고는 할 수 없고 데모 빌드라서 더 적은 수의 야수를 활용한다는 점도 있지만 데모 빌드에서 제공되는 야수들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의 전략성을 느끼는 것이 가능했다.

 

게다가 같은 병종이라 하더라도 조금씩 일장일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초 병종이라 말할 수 있는 검을 든 야수와 창을 든 야수, 활을 든 야수는 토끼와 개, 여우 3종에 모두 존재한다. 하지만 여우 야수의 경우 적을 공격했을 때 일정량의 잉크를 훔쳐낸다는 부가 효과를 지니고 있고 검을 든 토끼 야수는 특수 능력으로 엉덩이를 보여줘 강제로 상대를 행동불능에 빠뜨리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유닛 활용도가 다양해진다.

 

 

 

캠페인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의 위신이 일정량 이상으로 높아질수록 더 다양한 야수나 손 행동, 재능 등이 해금되니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더 다채로운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와도 상통한다.

 

한편 초소형 잉크리나티는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야수를 주변에 그려내는 본진의 역할을 하면서 죽으면 곧장 승패가 갈라지는 핵심 유닛이다. 다만 초소형 잉크리나티의 경우 혼자서 이동할 수 없어 밀치기를 막기 위해 인접 지역에 다른 야수를 배치하거나 손 기술로 조금씩 움직여주는 수밖에 없는 유닛이다. 야수에 의한 공세를 위해서, 그리고 패배를 막기 위해서도 초소형 잉크리나티의 거취는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캠페인에서는 동시에 양측의 초소형 잉크리나티가 파괴되면 진행은 되지만 부활을 위한 깃펜 하나를 날려먹으니 되도록 승리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짜는 편이 좋다.

 

 

 

■ 본편이 기대되는 독특한 출시 예정작

 

이번 출시 전 데모 빌드에서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과 중급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 그리고 캠페인의 초반부를 체험할 수 있는 여정과 결투, 야수 목록 등이 제공됐다. 앞서 유닛이나 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단순하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전술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곳곳에서 잉크리나티 나름의 유머를 담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데모 빌드로 먼저 만나본 잉크리나티는 중세 우화집의 느낌을 주는 아트 스타일과 거기서 파생된 독특한 게임 컨셉 등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며 더 많은 컨텐츠가 담길 본편을 향한 기대를 은근히 하게 만드는 출시 예정작이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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