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4일차 플레이 인 스테이지 승패 분석

대 혼전의 A조,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팀은?
2022년 10월 02일 17시 22분 59초

3일차 경기가 끝나면 순위 싸움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A조에서는 치열한 혼전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B조의 경우 현 순위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A조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녹아웃 스테이지에 출전할 팀이 확정될 듯한 분위기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결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연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할 팀과 녹아웃 스테이지로 갈 팀은 어느 팀이 될까. 

 

- 각 조 별 현재 상황


A조

 

FNC가 LLL에게 패하면서 A조 1위의 향방도 안개 속으로 빠졌다. FNC이 LLL을 상대로 완벽한 방심+즐겜픽을 펼쳤고, 심지어 선수들의 저점까지 떴다. 

 


밴픽 단계부터 심상치 않은 상황을 보여주더니 결국 패했다

 

CHF는 예상대로 전패다. 내일 경기 역시 승리할 확률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순위다. 현재 FNC와 EG가 3승 1패 동률을 거둔 가운데 BYG와 DFM, LLL이 2승 2패 동률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예선에서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심하게는 5자 동률이 나올 수도 있다. 


B조

 

B조는 승리할 만한 팀이 승리했고, MAD는 조 3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DRX와 RNG가 먼치킨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 주고 있다 보니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DRX가 MAD에게 패하지 않는 이상 이변도 없을 듯 하나 현재 실력으로 그럴 일은 없을 듯 하다. 

 

- 10월 3일 4일차 경기 분석

 

4일차는 6경기가 진행되지만 아마도 A조에서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진행될 확률이 높기에 다른 날들과 비슷한 시간에 경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타이브레이커 규정은 팀 간 1경기만 진행되는 구조 상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지 않으며 동일한 승패의 팀이라면 순위 결정을 위한 재경기를 진행한다. 만약 동일 팀이 3팀이라면 세 팀 중 경기 시간이 긴 두 팀이 예선을 치루고 이후 승리한 팀과 시간이 짧은 팀이 최종전을 하는 구조다. 

 

1경기(오전 5시) : A조 BYG vs FNC

 

FNC는 조 1위를 위해서, 그리고 BYG는 최소 3위, 최대 2위 자리를 노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FNC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조 2위가 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 2위 자리 조차도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3일차 경기에서 유럽 팀 특유의 고질병인 즐겜 경기를 한 결과다. 

 

BYG 역시 마찬가지다. DFM을 잡았다면 보다 좋은 상황이 연출 되었겠지만 이 경기에 패할 경우 심지어 3,4위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 

 


BYG는 갈수록 폼이 저하되는 듯하다

 

두 팀 모두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겠지만 이제 독이 오를 대로 오른 FNC이기에 사실 상 BYG의 승리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반면 LLL이 FNC를 잡았던 전례가 있는 만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그럼에도 무난한 FNC의 승리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오전 6시) : A조 LLL vs CHF

 

다른 A조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의 압박감이 덜 한 LLL과 최약체 CHF의 경기다. 

 

LLL은 이미 2번 풀 정도의 실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 플레이 인 스테이지 최고의 언더독 팀이며, CHF는 전패로 조 최하위에 속해 있다. 현재 폼이라면 LLL의 승리가 기정 사실로 보이며, 이는 LLL이 3승으로 올라서며 조 3위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DFM과 BYG 모두 조 1,2와의 대전이기에 승리할 확률은 낮다. LLL에게 웃어주는 매치다.


3경기(오전 7시) : A조 DFM vs EG

 

EG는 FNC와의 1위 결정전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DFM은 LLL의 3승이 확실 시 되는 상황에서 이 경기를 승리해야 3,4위전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물론 BYC가 FNC에게 질 확률이 높아 이 경기에서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타이브레이커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승리가 필요하다. EG에게 승리할 경우 조 2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EG에게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EG의 폼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공교롭게도 DFM 한국 멤버들의 폼이 너무 좋지 않다. 에비와 유타퐁이 DFM을 먹여 살리고 있는 수준이다.

 


유타퐁의 현재 폼은 상당히 좋다 

 

EG가 7대 3 정도로 유리한 경기지만 과거 중요한 순간에서 C9을 잡아낸 DFM의 저력과 더불어 한국 선수들의 각성이 이어진다면 의외로 DFM이 승리하는 그림도 나올 수도 있다. 

  

4경기(오전 8시) : B조 IW vs ISG

 

전패 팀 간의 자존심을 건 매치다. 사실 실력도 별로고 그다지 기대가 되는 경기도 아니다. 

 

실력은 두 팀 모두 비슷하지만 ISG가 조금 더 안정적이다 RNG 전에서 느닷없이 티모를 꺼내는 짓만 하지 않았다면 그 정도의 차이까지는 나지 않았을 듯. 어차피 두 팀 모두 멘탈이 터진 상태에서 자존심을 건 ‘즐겜’을 할 것이기에 많은 킬 수가 나는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경기(오전 9시) : B조 DRX vs MAD

 

DRX는 MAD만 잡으면 전승 1위다. 그 외의 다른 팀 상황은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다. MAD가 SGB에 비해 보다 까다로운 상대지만 RNG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나 현재 DRX의 폼이라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제는 그냥 모든 팀을 압살하고 있는 중이다

 

혹 패배한다고 해도 타이 브레이커가 진행되고, 여기서도 패해 3위가 되어도 A조 2위를 잡으면 된다.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을 생각해도 출전을 못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DRX의 승리 확률은 90% 이상이며, 접전도 아닌 널널한 승리가 예상된다. 나름 교전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킬수가 많이 나오는 경기가 될 듯하다.


6경기(오전 10시) : B조 RNG vs SGB

 

MAD와의 3인자 싸움에서 패배한 SGB 입장에서는 어차피 승리해도 3,4위전이고 패배해도 3,4위 전이다. 반면 RNG는 패배하면 MAD와 2위 순위 결정전을 해야 한다. 

 


MAD의 경기는 메이저와 마이너 팀 간의 차이를 보여 준 경기였다. 

 

실력으로도 충분히 위이지만 동기 부여도 더 크다. RNG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며, DRX전과 달리 SGB가 부담 없이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플레이를 진행할 확률이 높다. 

 

RNG가 큰 차이로 승리함과 동시에 킬 수도 많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타이 브레이커

 

A조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됨에 따라 A조의 경우 타이브레이커가 발생하게 될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엄밀히 말하면 어떤 경우에도 최소 

 

현재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FNC와 EG의 1위 결정전과 BYG와 DFM의 4위 결정전이다. 

 

EG의 경우 첫 경기에서는 FNT에게 완패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EG의 폼이 상당히 올라왔다. 반면 FNC는 LLL과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패배했다. 

 


첫 날의 EG는 이제 잊어도 좋다

 

만약 1위 결정전이 벌어질 경우, 전력 상으로는 FNC가 6대 4 정도로 앞서 있지만 현 분위기가 더 좋은 EG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 BYG와 DFM의 경기 역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고, 유타퐁이 최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는 DFM의 승리에 무게 추가 실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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