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된 그래픽으로 만나는 두 번째 리부트, 'CoD:MW II 2022'

새로운 적, 새로운 동료
2022년 10월 28일 15시 13분 10초

28일 오후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II 2022'의 정식 출시가 이루어졌다.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II 2022의 정식 출시에 조금 앞서 예약 구매 플레이어들은 캠페인에 한한 사전 체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정식 출시와 동시에 멀티플레이어 모드 및 스펙 옵스 협동전 등도 개방된다. 플레이어는 특수전 집단인 태스크 포스 141과 이들에게 협력하는 멕시코의 특수부대, 용병 집단 섀도우 컴퍼니 등에 합류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며 캠페인 스토리를 진행하고, 정식 출시 후에는 멀티플레이어와 스펙 옵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캠페인 완료 보상을 잠금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II 2022는 PC 스팀이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Battle.net 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싸움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II 2022의 캠페인 모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거대한 규모의 분쟁 속으로 플레이어를 인도한다. 또, 모던 워페어 프랜차이즈의 상징적인 팀 태스크 포스 141과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사이먼 "고스트" 라일리나 존 "소프" 맥태비시가 활약하는 이야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그래왔던 것처럼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것이 늘 주요 캐릭터인 것은 아니며 캠페인 챕터마다 플레이하는 주 캐릭터가 변경되는 방식이다.

 

이번 타이틀의 캠페인은 적성국에서 미국의 미사일이 발견되고, 이를 추적하면서 사건의 관계자인 멕시코 카르텔과 격돌하기도 하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군사 집단과 전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전반부의 주요한 적성 집단은 멕시코 카르텔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의 특정 지역에서 임무가 진행되기도 하고, 카르텔과의 커넥션이 있는 정규군과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는 등 이번에도 긴박한 상황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캠페인 임무의 종류도 나름대로 다양하다. 각각의 캠페인마다 길이가 제각각이지만 야간에 펼쳐지는 전투부터 공중지원으로 아군을 서포트하는 캠페인이나 단 둘이 잠입하는 캠페인, 건물에 침투 및 제압하는 캠페인, 수중 잠입을 활용해 적들을 제압하고 목표지점까지 이동하는 캠페인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초반부에 배치된 수중 잠입으로 시작하는 캠페인의 경우 출시 전 인터뷰를 통해 물을 통해 반감되는 탄환의 피해량 등이 적용된 캠페인이기도 하다.

 


 


 

 

 

■ 출시 후 멀티플레이어 제공

 

28일 오후 1시부터 정식 출시가 완료되었기에 캠페인 사전 체험에서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개방되기도 한다.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II 2022의 멀티플레이어 모드는 다양성에 중점을 둔 새롭고 창의적인 게임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다. 앞서 9월에 진행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다채로운 모드와 장소, 무장 목록들을 발견하고 경험해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출시 첫 날에 총 12가지에 이르는 모드들이 제공될 것이며, 이는 핵심 전장을 배경으로 하는 10개의 전통적인 모드와 두 가지의 지상전 모드로 구성된다.

 

멀티플레이어의 전장은 세 가지 지역 카테고리로 만나볼 수 있다. 가상 국가 아달 연방 공화국의 대도시이자 앞으로 선보일 콜 오브 듀티:워존 2.0의 메인 무대인 알 마즈라,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II 2022 캠페인의 주요 무대인 중앙 아메리카 지역의 라스 알마스, 그리고 알 마즈라와 라스 알마스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전장들이 포함된 기타 지역으로 나뉜다.

 

또, 2019년에 출시된 전작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의 스펙 옵스가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협동전을 선보인다. 출시와 함께 알 마즈라 지역을 배경으로 한 세 가지 임무가 제공되는데, 깊은 밤 어둠을 틈타 마을에 잠입하여 알 카탈라가 남긴 정보와 증거를 밝혀내야 하는 임무인 로우 프로필, 다수의 지대공 포탑으로 인해 증원군이 알 마즈라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차량을 이용해 교외의 구불구불한 거리를 탐색하며 포탑을 파괴하고 비행기로 탈출하는 금지 구역, 서바이벌 모드 팬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임무인 방어자:자야 산맥이 그것들이다.

 


 

 

 

■ 다소 아쉬운 캠페인

 

멀티플레이 컨텐츠는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의 그 맛인지라 특별히 불평을 토할만한 부분도 그리 많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분명 좋아하겠지만 리부트 캠페인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분명 그래픽과 연출은 향상된 것이 맞지만 원작에서 멋진 동료이자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던 사이먼 "고스트" 라일리를 주인공급으로 끌어올려주려는 시도에서 미스터리한 매력은 좀 줄어든 것 같아보였고, 존 "소프" 맥태비시와 사이먼 "고스트" 라일리가 함께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 캠페인에서는 몰입을 깨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의 대사도 오가면서 태스크 포스 141과 주요 멤버들이 보여주던 멋진 모습이 다소 반감된다는 느낌을 준다.

 

캠페인의 구성에 대해서도 조금 아쉽다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도중에 존 "소프" 맥태비시가 고립된 상태로 탈출해야 하는 캠페인이 있는데, 캠페인 맵 곳곳에 떨어진 재료들을 모아 제작 기능을 활용해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시스템을 넣어 탈출할 때의 긴장감과 몰입감보다는 다소 번거로움이 앞섰다. 여기서야 고립된 상태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을 그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치더라도 최종 캠페인의 최종전에서조차 같은 시스템을 활용해 숨어서 움직이며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 적들을 제압해야 한다는 점은 가장 고조되어야 할 부분에서 차갑게 식는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앞서 사이먼 "고스트" 라일리를 이번 타이틀의 주인공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에서 기존의 매력이 다소 반감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런 캐릭터성의 변화는 비단 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원작에서 나름의 배경 스토리와 확실한 악역의 포스를 보여주며 많은 충격을 선사했던 셰퍼드 장군은 이번 리부트에서 그런 모습을 딱히 보여주지 않았다. 이후 이어질 리부트에서 보강할 수는 있겠지만 딱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II 2022만을 두고 본다면 그가 돌아서는 이유도, 그 이전이나 이후에 보여주는 모습도 그리 매력적인 악역으로 보이지 않는다. 히어로 영화에서 히어로들에게 반대 의견을 들이밀다 묵살당하는 정부 요인 정도의 느낌만 줄 뿐이다.

 


그래도 공중지원 캠페인까지는 꽤나 몰입감이 좋았다.

 

또, 적들의 배치나 캠페인 완급 조절면에서도 조금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캠페인을 진행하다보면 수시로 체크포인트 저장을 해줘서 고마울 때도 있지만 꽤나 융통성 없는 상황에서 자동 저장이 이루어져 불필요한 죽음을 자주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나온다. 예를 들어 보스전 중 하나라 볼 수 있는 모 훈련장에서의 전투는 보스에게 피해를 입힐 때마다 잠시 후 체크포인트가 지정되는데, 이 전투의 경우 보스에게 피해를 입힌 후 적들이 여러 명 튀어나와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적들은 장갑병이라 쉽게 처치하기가 힘든 편인데, 체크포인트가 저장된 직후 적들이 주변에 깔려있어 다음 엄폐물로 이동하는 사이에 포화에 죽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여기에 캠페인 중반부부터는 장갑병들이 시도때도 없이 등장해서 게임의 흐름을 루즈하게, 또는 불합리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장갑병을 쓰러뜨릴 수단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너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할 정도로 장갑병을 흩뿌려놓아서 플레이어의 탄약 소모를 유도하는 느낌이다.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II 2022는 확실히 멀티플레이어 모드의 코어 게임 플레이나 다른 모드들에 대한 재미는 충족시켜주는 편이지만 이번 캠페인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 확실히 있었다는 점, 기존 캐릭터성이 변경되면서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점 등 캠페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타이틀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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