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로 증명된 다가올 PC/콘솔의 시대

국내 게임업계의 다양한 시도
2022년 11월 23일 16시 39분 05초


 

국산 게임업계에 일어난 변화의 물결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도 들이닥쳤다. 지난 해까지만해도 모바일 게임들이 주인공이었지만 올해는 콘솔 및 PC 게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지스타 2022 기간 내내 길고 긴 대기줄을 기록했다.

 

오는 12월 2일 출시를 앞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블록버스터 서바이벌 호러 프랜차이즈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의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Glen Schofield, SDS 대표)의 신작으로,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크래프톤의 지스타 부스 내에 마련 된 시연 존은 발 디딜틈 조차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연 대기 시간만 해도 2시간 이상이 걸렸고, 지스타 기간 중 공개 된 공식 론칭 트레일러는 조회수 28만회에 이르렀다. (크래프톤 공식: 4만 6천회, PS 공식: 24만회)

 


 

실제 시연에 참여한 관람객들도 호평 일색이다. 관람객들은 ‘어두운 조명과 격리된 방에서 혼자 플레이 하니 긴장감과 몰입감이 넘쳤다’, ‘사운드가 심리적으로 옥죄는 느낌이라 너무 무서웠다’, ‘공포 게임을 무서워하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완성도가 높아 공식 출시가 기대된다’ 등 생생한 후기를 남겼다.

 

또 인플루언서 '침착맨'은 "겁이 많아 평소에는 공포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맛있게 무서웠다’"며 "공포 게임을 잘 즐기는 사람들이라도 놀라지 않게 훈련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푸린'은 "게임 내 괴물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살아있다"며 "특히 한국어 로컬라이제이션’이 잘 되어있어 몰입감이 극대화됐다"고 평했다.

 

네오위즈가 단독으로 출품한 'P의 거짓' 역시 길고 긴 대기줄을 뽐냈다.

 

지난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달성한 'P의 거짓'은 고전 명작 피노키오를 주제로 한 다크 판타지 3인칭 소울 라이크 액션 게임으로 스팀펑크, 디젤 펑크 요소가 결합된 19세기 말의 벨 에포크 시대의 가상의 유럽 도시 '크라트' 시를 배경으로 인간이 되기 위한 피노키오의 여행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인형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신체 일부를 개조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킬들을 통한 화려한 전투와 '소울 라이크' 컨셉에 걸맞게 도전정신을 불러오는 난이도와 레벨 디자인, 적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의 독특한 외형과 참신한 컨셉 등 전반적으로 높은 완성도에 주목받고 있다.

 

시연에 참가해 본 관람객들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저마다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다크 판타지 컨셉에 잘 부합한 시각적 비주얼,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자유도 높은 전투 등으로 정식 출시가 기대된다는 내용의 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관람객은 "도전정신을 불러오는 게임"이라며 "퀄리티도 훌륭하고 여러모로 기대된다. 출시 되면 꼭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두 게임에 비해서는 주목도가 낮았지만,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월 27일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마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 얼리 액세스 시작 하루만에 국내 인기순위 2위에 올라섰고,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다 11월 7일에는 인기순위 1위로 등극했다. 유저 평가도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러한 인기가 지스타에서 재현 된 것이다.

 

이 게임은 해양 어드벤처와 초밥집 타이쿤의 조합이 만들어낸 색다른 재미로 호평을 받고 있다. 포획한 해양 생물로 자금을 충당하는 샵 매니지먼트 요소와 게임오버 시 포획 또는 습득한 재료들이 사라지는 로그라이크적 요소는 게임의 완급을 조절해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으며,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유머러스한 스토리, 성취와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쿡스타, 마린카드 등 서브 콘텐츠까지 '계속하고 싶게 만드는 게임'이라는 평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시연을 진행하며 콘솔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아직 데모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2D 픽셀과 3D의 절묘한 조화로 표현된 ‘데이브’만의 독창적 아트 스타일과 위트있는 대사, 초밥집 타이쿤의 소소하면서 끈질긴 재미에 호평을 남겼다.

 


 

한편, 이번 지스타를 계기로 국산 PC/콘솔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람객들은 물론 업계 전문가들도 국내 게임업계의 변화에 응원을 보낸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관람객은 "국내 게임사들의 다양한 시도가 많이 보였다. 좋은 퀄리티를 가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계속해서 시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넥슨의 변화"라며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를 보고 긍정적 기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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