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매매', '대리기사'...게임 친구 앱 이대로 괜찮나

선정성과 불법 행위로 얼룩
2023년 02월 02일 17시 00분 15초

양질의 게임 파트너를 연결시켜준다는 'Lita'가 출시 후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Lita'는 지난해 6월 국내 출시한 게임 듀오 서비스 제공 앱이다. 개발사측은 '불법인 대리 게임보다는 게임 내 즐거운 상호작용이 포인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음에 맞는 팀원을 찾아 헤매기 보다 이용자에게 맞춰 게임을 해주는 '파트너'를 고용할 수 있으며, 노하우를 전수해준다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다. 파트너를 고용하는 금액은 한 판당 6,600원~13,200원으로 보통 1만원 가량으로 형성되어 있다.

 

출시 초반에는 아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에 별 반향이 없었지만, 여성 파트너들의 사진과 다소 자극적인 멘트로 이용자를 모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몸매를 부각시킨 사진을 올리거나 '오빠, 할 일 없으면 나랑 한 게임 할래?', '즐겁게 해드릴게요', '조신 모드, 털털 모드 등 원하는 분위기 맞춰드림' 등 다소 묘한 뉘앙스를 내비치며 한 커뮤니티에서는 '롤'에 성매매를 더해 '롤매매'라고 불리기까지 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물론 선정성의 경우 이용자가 어떻게 이용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단순히 '돈을 주고 고용한다'는 점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여성 파트너와 게임을 하는 경우 성희롱을 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일례로 한 이용자는 '궁금해서 한 번 해봤지만, 그렇게 선정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 파트너가 게임을 잘했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는 평을 남긴 반면, 최근 유료 광고를 진행한 몇몇 크리에이터들은 여성 파트너에게 '여보라고 불러'라거나 파트너의 거주지, 나이, 직업을 묻는 등 다소 사적인 질문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듀오 게임을 통한 어뷰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로 남성 파트너들의 경우 이용자가 파트너에게 몇승 하게 해달라 의뢰를 하는 경우가 상당수 발견되며, 의뢰를 맡겨놓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파트너가 대리기사가 되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대리 게임 금지' 내용이 포함 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이러한 어뷰징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게임물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적발 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다.

 

'Lita' 측은 "국내 법률 사무소를 통해 국내 법규의 요구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을 수행했으며 게임 레벨, 랭킹을 보장하는 서비스 거래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제재는 전혀 찾을 수가 없으며, 선정성과 대리 게임으로 보이는 행위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만큼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2023년 3월 2일: 기사 내 사진 삭제되었습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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