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험은 바다에서, 볼거리 늘어난 '이스X -노딕스-'

젊은 아돌이기에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2023년 10월 01일 00시 00분 47초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는 지난 28일 일본 팔콤 주식회사가 개발한 액션 RPG 이스 시리즈 탄생 35주년 기념작인 '이스X -노딕스-'를 PS5, PS4, 닌텐도 스위치에 정식 출시했다.

 

이스X -노딕스-는 액션 RPG이자 팔콤의 인기 시리즈 이스의 탄생 35주년을 기념하며 출시된 넘버링 최신작이다.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이 소년인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다. 모험의 무대로 북쪽에 위치한 바다 오벨리아 만을 선정했고 배틀 시스템을 한층 개편해 파트너 시스템을 도입하는가 하면, 무대가 북쪽 바다인 것을 활용해 해도를 따라 자유롭게 바다를 탐험하는 항해 및 해전 컨텐츠를 넣기도 했다. 여러 개편 사항이나 발전한 부분들이 눈길을 끄는 신작이다.

 

혈액 묘사 등이 들어가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판은 검열이 들어간 12세 이용가를 받았지만 패키지 제품 등에는 따로 이런 요소를 검열하지 않은 무삭제판을 정식 출시했다.

 

 

 

■ 새로운 무대와 모험담

 

이번 주인공 역시 아돌 크리스틴이다. 그간 계속해서 나이를 먹었던 것과 달리 이번 이스X -노딕스-에서의 아돌은 17세라는 젊은 시기로 돌아간다. 이스:셀세타의 수해 이전 시점으로 영원한 파트너 도기, 인터뷰를 통해 나이를 먹은 아돌이라면 저런 성격일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플레어 선생과 함께 셀세타의 꽃 원종을 구하기 위한 여행을 하던 일행이 우연히 북쪽 바다를 주름잡는 노만인들과의 마찰로 인해 인근 항구마을 카르낙에 의도치 않은 하선을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새로운 무대에서도 새로운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셀세타의 꽃을 찾으러 떠나기 전 일행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여러 등장인물들과 엮이게 되며 이스X -노딕스-의 주된 적대 집단과 마주하기도 한다. 이런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그동안의 노련한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과 달리 동년배들과 어울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선택지를 통해 엉뚱하거나 능글맞은 대사를 내뱉기도 하고, 타이틀 히로인이지만 기존 히로인들처럼 연애 관계를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 오히려 가족과 같은 관계를 형성하는 카쟈와의 관계 등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있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모험'이라는 테마와도 시스템과 스토리를 엮었다. 아돌이 잠시 머물게 된 카르낙에서 주변에 도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듣고 눈을 빛내며 기존 일정을 잠시 내려두고 새로운 모험을 원하는 장면이라던가, 실제로 상황이 긴박한 편인데 타고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게 모험을 할 수도 있다는 점 등 전통적인 테마를 잘 살려냈다. 이런 모험 사이사이에 노만인들이나 적들에 관계된 이야기, 등장인물의 가족들을 조명해주는 이야기들이 녹아들었다.

 


 


 

 

 

■ 파트너 시스템과 함선 이용

 

카쟈와 모종의 이유로 사실상 물리적인 연결 상태가 된다는 것이 이번 타이틀의 파트너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설정이다. 이렇게 연결된 아돌과 카쟈는 전투에서도 서로 협력해 싸우고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전투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서로 사용하는 무기가 달라 구사하는 전투법에 미묘하게나마 차이가 있다는 점도 좋았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공격이나 방어 등을 원하는 방식으로 특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들의 능력을 활용해 탐험하고 있는 곳의 기믹과 관련해서도 둘을 교대하며 조작해 진행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두 명의 캐릭터를 사용하는 파트너 시스템은 전투에서 특히 활약한다. 보통의 적들이야 아무 캐릭터로나 상대해도 무방하지만 일부 적이나 보스급 적들은 실드 게이지를 가지고 있어 이를 파훼하기 위해 실드 게이지를 깎기 쉬운 스킬들을 많이 가진 카쟈로 교체해 싸우거나 둘의 협력기를 사용해서 실드 게이지를 깎아내고 드러난 체력을 공략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보스전에서 특정 패턴을 잘 피하거나 막았을 때 발생하는 협력 컷신도 볼만하고 실제로 강력하다. 어느 한 쪽 캐릭터가 전투불능이 되면 살아있는 캐릭터가 체력을 반 나누어 일으킬 수 있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타이틀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인 항해와 함선은 온갖 시스템을 집약시킨 이동 거점이나 다름없다. 항해를 통해 새로운 섬을 발견해 상륙해서 탐험할 수도 있고 해상에서 적대 함선과 포격전을 벌이거나 발견을 할 수도 있다. 아예 여기서 먹고 자고, 장비를 관리하고 동물을 사육하며 잡화점까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을 모았다. 이외에도 함선에서 동료들에게 선물을 하거나 선상 대화를 통해 캐릭터들과 세계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바다에서의 모험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 확실한 발전을 보여준 신작

 

이스 시리즈는 한 번을 제외하면 대대로 아돌을 주인공으로 삼아 꾸준히 이야기들을 채워나갔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일본 팔콤 주식회사 특유의 보폭으로 꾸준히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순하게 아돌을 이동시켜 적에게 비비는 몸통박치기만으로 전투를 진행하던 이스 시리즈는 시점의 변화나 시스템의 변화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며 좋든 나쁘든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줘왔다. 이번 신작에서는 항해나 파트너 시스템, 젊은 아돌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삼았기에 볼 수 있는 쥬브나일한 이야기 등이 그에 해당한다.

 

전반적으로는 특별한 스토리가 아닌 왕도적이고 평이한 스토리지만 연출이 상당히 진일보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존 일본 팔콤 주식회사발 JRPG들이 컷신 연출 등에는 좀 밋밋하다는 느낌을 줄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이스X -노딕스-에서는 그런 부분을 보완해 눈이 즐거운 연출들을 많이 넣어 몰입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물물교환 시스템으로 골드 외에도 상점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 등 여기저기 개성적인 요소들이 있어 플레이가 지루하지 않았다.

 

이스 시리즈 자체가 어지간하면 어느 시리즈를 집어도 바로 플레이하고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은 특성상 아직 이스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지 않은 게이머라도 추천할 수 있는 괜찮은 액션 JPRG다. 보편적으로 큰 발전처럼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일본 팔콤 스튜디오의 매년 신작을 낼 때마다 발전한 요소들이 보이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특히 볼거리에서 이런 부분이 두드러진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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