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 새로운 LPL의 강자가 될까

영원한 경쟁자 LPL 리그 살펴보기
2024년 02월 07일 15시 38분 13초

LCK 리그는 4일 경기를 끝으로 이제 설날 연휴에 접어들었다. LPL 역시 금일 경기를 끝으로 10여 일의 춘절 휴식기에 돌입하게 된다. 

 

올 시즌 LPL은 작년에 비해 리그 전체가 하향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23년 슈퍼팀 JDG 및 다른 상위 팀들 역시 전력이 다소 약해졌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국내 최상위 팀들의 경기력이 LPL 최상위 팀들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다. 

 

LPL 역시 오늘로 스프링 시즌 3주차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만큼 스프링 시즌의 각 팀 전력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과연 LPL을 대표하는 팀들의 올 시즌 전력은 어떨까.  

 

참고로 올 시즌은 유난히 국내에서 LPL로 넘어간 선수들이 많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이전에는 보다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LPL 이적을 진행했다면 이번 시즌은 국내에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LPL을 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는 상위권 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LCK 하위권 팀들이 ‘돈을 쓰지 않는’ 기조를 취하고 있는 것이 크다. 어차피 상급 선수들을 쓰지 못할 바에는 신인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것인데, 덕분에 중간급 국내 선수들 상당수가 팀을 구하지 못하고 LPL로 떠났다. 

 

프린스의 경우 A급으로 평가되는 선수이기는 하나 상위권 팀들 중 원딜러가 비는 팀이 없어 LPL로 향했고, FPS에 바텀 듀오로 활약하고 있는 덕담과 라이프, 크로코와 버돌 등 많은 이들이 현재 LPL에서 활동 중에 있다. 

 

기존 팀 멤버에 비해 이들의 활약이 LPL 내에서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이적한 팀들 자체가 대부분 중하위권 팀이다 보니 국내 팬들에게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이처럼 LPL에 국내 선수들이 상당히 많아진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국내 LCK 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상당히 떨어진 것이 원인인지는 몰라도 현재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이는 LCK 경기 시청자 수에 비해 국내 LPL 시청자 수는 아프리카TV 기준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상태다. 


- BLG : 올 시즌은 내가 왕이다

 

23시즌의 BLG는 분명 LNG에게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3위권의 팀이었다. 물론 롤드컵에서 젠지를 꺾기는 했지만(젠지는 23시즌 BLG와의 경기를 모두 패했다)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며, JDG을 넘어서지 못하는 강팀이라는 이미지만이 존재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현재 5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LNG와 같은 강팀들을 모두 꺾었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미쳤다. 진정한 강팀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 경기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패배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경기력이 상당히 좋다. 특히 JDG에서 자리를 옮긴 나이트와 원딜러 엘크의 플레이가 너무나 훌륭하다.

 

현재 동일하게 전승을 기록중인 JDG와 경기를 아직 하지 않아 어느 팀이 최고인지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폼이라면 BLG의 손을 들어줄 만하다. JDG가 LNG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것에 비해 BLG는 여유로운 2대 0 승리를 거둘 정도로 전력이 좋다. 무엇보다 팀에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JDG : 아직 본 게임은 해 보지도 않았다

 

BLG가 워낙 최상의 경기력을 선 보이다 보니 경기를 해 보지도 않고 2인자가 된 느낌이 있기도 하고 현재 가장 적은 경기(3경기)를 치룬 상태인 만큼 승수 또한 상대적으로 적지만 JDG 역시 현재 전승을 기록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팀 전력은 23시즌에 비해 떨어졌다. BLG에서 다시 돌아온 야가오의 폼이 그리 좋지 않으며, 플랑드레 역시 준수한 탑 라이너이기는 하지만 369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경기력을 보면 곳곳에 아쉬운 부분들이 보인다. 다만 시즌 초기에 이래 저래 삐걱이는 부분은 23시즌 슈퍼팀 시절에도 나왔던 문제이기에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는 팀의 전력 자체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현재의 전력이라면 23시즌의 포스는 고사하고 국내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도 높다고 보기 어렵다.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이 가능한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현재 JDG의 대항마로 BLG가 유일해 보이는 상황에서 두 팀 중 한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두 팀 간의 경기를 봐야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겠지만 일단은 BLG의 가능성이 조금 더 커 보인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오는 JDG인 만큼 속단은 이르다.

 


 

- TES : 테스형, 올 시즌도 대권은 어렵겠지?

 

꾸준한 강팀으로 인정받는 TES지만 어느 새인가 ‘단순한 강팀’이 되어 버린 팀이다. 지난 2020년 최강의 전력을 찍은 이래 현재는 4,5위권 전력으로 굳어진 상태. 올 시즌은 조금 더 성적이 오를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JDG에서 나온 369를 영입하며 탑이 상당히 강화됐다. 티안이나 재키러브는 기본 이상은 해 주는 선수들이니 별 문제가 없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미드의 파괴력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적어도 루키 정도의 선수만 영입했다면 단숨에 우승권에 준하는 팀이 되었겠지만 최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미드가 다소 아쉽다. 

 

현재 최강 전력으로 불리는 BLG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유일하게 한 세트를 따 낸 팀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23시즌에 비해 전력 향상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이번에도 역시 우승 전력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3,4위권은 충분히 가능할 듯싶다. LNG보다는 조금 더 전력이 높다고 생각된다. 

 


 

- LNG : 올 시즌도 어중간하다

 

LNG는 23시즌 2인자의 포지션에 있었다. JDG를 넘지 못했고, 팀 자체도 2% 부족한 그 무엇이 있었다. 그나마 서머 시즌 갈라를 데려온 것은 최적의 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 시즌은 처음부터 갈라와 함께다. 다만 타잔을 내보내고 새로이 웨이웨이를 영입했다. 이것이 좋은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성공은 아닌 듯하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예를 들어 스카우트의 널뛰는 경기력)도 있겠지만 적어도 작년 시즌에 비해 팀 자체의 전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물론 시즌이 지나면서 경기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높지는 않다. 이미 스프링 시즌 최강 두 팀에게 모두 패배한 시점에서 판정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WBG에게는 승리한 만큼 3,4위권 정도는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 WBG : 더샤이가 빠진 WBG라…

 

23시즌을 끝으로 더샤이가 안식년을 선포하고, 웨이웨이 역시 LNG로 이적하면서 AL에서 급하게 ZDZ와 샤오하오를 데려왔다. 그러한 만큼이나 팀 전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직전 롤드컵 준우승 팀이기는 하지만 사실 당시에도 LPL 4시드 팀이었고, 올 시즌은 전력이 더 약해졌다. 현재 약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해서 승패 지분은 높지만 상위권 전력 팀들 중 하위 레벨인 LNG에게 이미 패한 바 있고, 이어지는 TES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4위권 이내 진입은 어려워 보이며 5위권도 간당하다. 당장 NIP의 전력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그나마 RNG나 EDG등의 전력이 약화되면서 경쟁자들이 줄어든 탓에 5,6위권 정도는 할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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