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리메이크, 퍼즐 어드벤처 '어나더 코드 리컬렉션:2개의 기억/기억의 문'

기억을 테마로 짚어나가는 이야기
2024년 02월 24일 12시 25분 22초

한국닌텐도는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한 '어나더 코드 리컬렉션:2개의 기억/기억의 문'을 지난 1월 정식 발매했다.

 

어나더 코드 리컬렉션:2개의 기억/기억의 문은 국내에는 호텔 더스크의 비밀만 정식 발매되었던 개발사 CiNG의 타이틀 중 하나로 이번에는 둘로 나뉘었던 어나더 코드 2개의 기억과 어나더 코드:R 기억의 문을 하나로 합쳐 리메이크한 타이틀이다.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CiNG은 해체됐지만 닌텐도 측에서 IP를 활용해 리메이크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어는 부모님의 행방을 쫓아 낯선 섬으로 찾아온 소녀 애슐리의 입장에서 수수께끼가 가득한 블러드 에드워드섬의 저택을 탐험하게 되며 1편인 2개의 기억 편을 클리어하면 2편인 기억의 문 편에서 2년 후 다른 장소에 찾아간 애슐리의 이야기를 이어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어나더 코드 리컬렉션:2개의 기억/기억의 문은 스토리 내러티브 중심의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므로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게이머를 위해 가능한 중대한 스포일러는 배제하고 리뷰를 작성한다.

 

 

 

■ 공상 더해진 현대풍 스토리

 

어나더 코드 리컬렉션:2개의 기억/기억의 문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3D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첫 작품이자 이번 리메이크 타이틀의 전편이기도 한 2개의 기억 파트는 2005년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섬 기반으로 추정되는 가상의 섬 블러드 에드워드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게임의 무대가 속한 지역 또한 미국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런 실제 현대에 존재하는 지명을 활용하는 한편 본 타이틀에서는 공상적인 요소를 가미해 이야기를 짜냈다. 가령, 2개의 기억에서 블러드 에드워드섬에 도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애슐리가 마주하게 된 소년 유령 디의 존재부터가 그렇다.

 

애슐리는 오래 전 실종된 아버지의 연락으로 블러드 에드워드섬에 찾아오게 되고, DAS라는 휴대용 게임기와 비슷한 비주얼을 가졌지만 향상된 전자사전 같은 느낌의 기능을 가진 독특한 장치를 활용해 섬과 저택에 얽힌 이야기들을 파악하게 된다. 공상적인 요소는 얼핏 이야기 진행을 위한 도구 정도로 활용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 게임 내에서 공상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법 크다. 뭐 당장 예를 들어보면 DAS는 평범해보이는 기계라 쳐도 극초반에 만나는 디의 존재부터가 그렇지 아니한가.

 

이야기는 원작의 부제처럼 기억이라는 주제를 활용해 애슐리가 알지 못했던 과거들을 알아가도록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여러 퍼즐들을 풀기도 하고, 저택이나 게임의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단서를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원작에 있는 퍼즐들이나 스토리에서 빠진 부분이나 수정이 가해진 곳들이 존재해 플레이어에게 원작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

 


 


애끼야아아악

 

 

 

■ 퍼즐을 풀며 이야기 진행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애슐리를 조작해 곳곳을 탐험하며 여러 퍼즐을 풀어야 한다. 처음에는 갈 수 있는 곳이 굉장히 제한적이지만 퍼즐을 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식으로 갈 수 있는 장소를 늘릴 수 있다. 처음에는 저택의 현관과 방 하나에서 두 개 정도만 갈 수 있다가, 그 안에서 도구나 단서를 찾고 이를 기반으로 퍼즐을 풀어 열쇠를 발견하는 등 단계적으로 탐험 가능한 장소가 확장되는 전통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3인칭 시점으로 변경되어 어나더 코드 시리즈의 무대를 이리저리 둘러볼 수 있게 됐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퍼즐은 필요한 아이템을 수집해 특정한 순서대로 놓아 장치를 작동시키거나, 부족한 파츠 아이템을 구해와 마저 퍼즐을 진행하는 방식, 그리고 이미 획득한 아이템에서 무언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는 방식 등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아서 한 번 보면 대개 어떻게 풀어내는지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이런 퍼즐 게임의 특성상 갈 수 있는 공간 내에 힌트가 존재한다는 단순한 논리 하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자세히 살피다보면 어느새 다음으로 향하기 위한 조각들이 모두 모이게 될 것.

 

특이한 요소라면 1편의 경우 앞서 언급한 DAS의 기능을 활용한 퍼즐이나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몇 번 정도 카메라 기능을 통해 겹치기를 활용해서 찍은 사진을 합쳐볼 수도 있고 기억하기 귀찮은 단서를 그냥 찍어서 가지고 있다가 퍼즐을 풀 때 바로 꺼내서 확인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카메라 앨범 용량이 10개 정도라 좀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쓰고 지우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큰 불편함 없이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 퀄리티는 상승, 바뀐 부분은 호불호

 

어나더 코드 리컬렉션:2개의 기억/기억의 문은 닌텐도 DS 시절의 원작에서 시점과 그래픽 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신작이다. 3D 그래픽의 퀄리티가 최신 AAA게임 급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큰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3인칭 3D 퍼즐 어드벤처 타이틀로 적절하게 탈바꿈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야기 진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갈 수 있는 곳 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니 플레이어가 이 섬과 저택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내고자 할 때 몰입감이 좀 더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편이다.

 

다만 탐색할 수 있는 오브젝트들의 수는 제법 많아도 동일한 대사를 내보내는 것들이 많기도 하고, 3D 그래픽으로 변신한 것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 전개나 등장인물, 퍼즐 등이 삭제되거나 더해지고 수정되면서 원작 그 자체의 맛을 즐기려는 팬에게는 이런 점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본다. 그럼에도 이번 타이틀로 처음 어나더 코드 리컬렉션:2개의 기억/기억의 문을 접하는 게이머라면 퍼즐 어드벤처 특유의 다음 내용이나 이곳에 얽힌 비밀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이 손에 쥔 패드를 떼놓지 않게 만들기도 한다. 이야기의 플롯 자체는 오래 전의 게임을 리메이크한 탓에 예측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비록 원작에서 덜어내진 부분도 있지만 내비게이션 모드나 단계별로 정답까지 힌트를 볼 수 있는 힌트 기능 등이 추가되어 정말 퍼즐을 풀기 어려워하는 초심자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무엇보다 시리즈 게임인 어나더 코드 두 편을 하나로 합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포인트다. 어드벤처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타이틀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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