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느낌 따라가려 시도한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

3 MCC, NPC 영입 등은 유지
2024년 02월 27일 23시 27분 14초

한빛소프트는 지난 22일 자체 개발 모바일 MMORPG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을 정식 출시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지난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현재까지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IP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천명한 첫 공식 모바일 타이틀이기도 하다. 한빛소프트 측은 원작의 강점이었던 유럽 분위기의 섬세하고 미려한 그래픽, NPC를 플레이어 가문에 영입하는 시스템, 캐릭터의 스탠스에 기반한 스킬 구성 등 호평받았던 컨텐츠를 이어받으면서 불편했던 점은 삭제 및 개선하고 모바일 환경에 맞는 무역 컨텐츠 추가 등으로 발전시켰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중 원하는 마켓에서 다운로드 및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 기본 캐릭터로 개척 시작

 

플레이어는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5종의 기본 캐릭터 중 원하는 캐릭터 한 명을 선택해 게임에 진입하게 된다. 초기 선택 가능한 영웅의 직업은 파이터, 워록, 위자드, 스카우트, 머스킷티어로 각 캐릭터 이름은 지금껏 원작 IP에서 공식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던, 그라나도 에스파다 소설 버전에서 사용된 이름이기도 한 명칭을 따라갔다. 예를 들어 워록 여성 영웅 가나쥬, 머스킷티어 여성 영웅 티카나일 같은 이름들 말이다. 처음에 선택하는 영웅은 한 명이지만 직후 한 명의 영웅을 얻을 수 있고 추가로 한 명의 영웅을 더 얻어 원작처럼 최대 세 명의 영웅을 파티에 넣고 운영할 수 있다.

 

초기 영웅 5종은 각각 영웅 취급을 받으면서 새롭게 이 대륙을 개척하려는 이들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IP의 컨셉상 플레이어는 개척 가문이고 등장하는 영웅 캐릭터들은 이런 플레이어의 개척 가문에 협력자 느낌으로 합류해 플레이어 가문을 돕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고르지 않았던 나머지 기본 영웅들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영입 퀘스트 등을 통해 합류시킬 수 있다. 또, 원작에서는 초기 5종 직업 영웅 캐릭터의 성별을 고를 수가 있었지만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경우는 초기에 이들의 성별이 고정되어 있다.

 

스토리 라인은 원작인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 플레이어는 신대륙의 두 번째 도시인 리볼도외 인근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린든이나 도밍고 같은 익숙한 캐릭터들을 만나 본격적으로 개척 임무에 몸을 담게 된다. 퀘스트는 대개 메인 퀘스트 위주로 플레이하게 되며 이는 원작의 시나리오 퀘스트와 대응한다. 리볼도외 인근 지역, 코임브라 인근 지역, 그리고 오슈 인근 지역 퀘스트로 구분된다. 플레이어가 임의로 이 지역들을 진행하는 순서를 정할 수는 없다. 또, 임무 시스템을 통해 매일 6개까지 처치 임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작 재료나 장비 등을 무작위로 획득 가능하다.

 


 

 

 


퀘스트 흐름은 비슷하다. 말 걸고, 몬스터를 처치하고, 가끔 방어전을 하거나 보스전을 한다.

 

■ 영입과 3인 MCC 전투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BM 구조에서 캐릭터 영입은 본격적인 BM에서 살짝 벗어나있다. 일반적인 영웅 캐릭터들은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함에 따라 영입 퀘스트가 개방되는 원작의 방식과 비슷하며 원작에서 좀 더 높은 등급으로 취급됐던, 유료 상자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캐릭터 같은 일부 영웅의 경우 인게임 무료 재화인 비스를 사용해 기본 1.5% 확률에 추가로 보유한 관련 영웅에 따라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지는 설득을 시도할 수 있다. 이 설득에 전부 실패할 경우엔 정가로 유료 화폐를 주고 즉시 구입할 수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설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가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플레이어가 혼자서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파티에 세 명의 영웅을 편성해 싸우는 멀티 캐릭터 컨트롤 시스템을 활용해 파티플레이를 하는 것 같은 감성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원작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출시된 이듬해 모바일에서 출시됐던 이노티아 연대기도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라나도 에스파다처럼 순발력 있는 조작은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IP의 핵심적인 요소 MCC를 당연히 이번에 출시된 그라나도 에스파다M도 계승했다. 플레이어는 3인의 영웅을 편성하고 추가로 펫 한 마리를 편성한 파티를 운용하게 된다.

 


처음엔 이렇게 스탠스 1개만 개방된 상태.

 

원작도 어느 정도 자동으로 캐릭터들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자동진행 및 전투도 같은 기원에서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전투에서 플레이어는 자동 전투를 수행시켜두거나 화면 하단에 위치한 각 영웅들의 스킬을 수동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화면이 작은 기종에서는 이 수동 조작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아무래도 보통의 MMORPG라면 한 캐릭터가 여러개의 스킬을 사용하는 감각인데,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경우 한 영웅이 3~4개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그라나도 에스파다에도 있던 스탠스 시스템을 통해 한 캐릭터가 두 가지 스킬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워록 영웅 가나쥬는 기본 포제션 파이어라는 화염계열 마법 사용 스탠스를 가지고 있으며 스탠스 교본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해 에보케이션 파이어라는 스탠스를 추가로 개방해 이용할 수 있다. 두 가지 스탠스는 서로 다른 스킬을 보유하며 플레이어가 필요에 따라 원하는 스탠스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스탠스 변경은 화면 하단의 영웅 스킬 슬롯을 좌우로 밀어서 간단히 바꿀 수 있다.

 

3인 파티 전투로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각 필드의 몬스터들을 처리하거나 던전 형태의 퀘스트에서 강력한 보스와 싸우기도 한다. 여기에 별도로 던전 컨텐츠인 토벌전, 바운티 헌터 던전이 존재한다. 던전 컨텐츠에는 PvP 관련 설정이나 제한시간, 무료 입장 횟수로 차이점을 뒀다.

 


처음에는 좀 무난하게 가는데, 시키는대로만 하면 메인 스토리의 딜로스 라템 퀘스트에서 한 번 막힌다.

 

■ 원작의 요소 따르는 부분 있어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모바일 BM의 가닥을 잡으면서 그라나도 에스파다 원작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따라가는 방향성을 수립했다고 생각한다. 실제 인게임 그래픽이나 비주얼 등도 원작의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일러스트 같은 경우도 원작 화풍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스토리 또한 원작의 시나리오 퀘스트 라인과 비슷하거나 거기서 살짝 변형 또는 중간 단계 퀘스트를 추가했다는 느낌이다. BGM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원작의 것을 활용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원작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던전 알 쿠엘트 모레자 BGM Oddysey를 그대로 사용해 아, 이 노래! 같은 감상에 들게 한다.

 

게임 플레이 면에서도 스탠스 시스템 등 원작의 요소를 따라가고 있는 부분은 있지만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는 부분들에서는 원작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도감 시스템 등이 그렇다. 원작에서도 도감 시스템과 비슷한 것이 있지만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도감 시스템은 총 4종으로 영웅, 아이템, 펫, 몬스터 도감으로 구분된다. 모든 도감에 완성 시 능력치 보너스 같은 것들이 있고 몬스터 도감은 각 몬스터의 조각을 모아 레벨을 올린 것의 합산으로 전투 지역별 도감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아이템과 영웅 도감은 강화도나 스킬 레벨, 영웅 레벨 등을 채워야 해서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성능의 전투를 즐기려면 도감 컨텐츠가 필수 불가결하다.

 

편의성과 서버 관련 요소는 개선점이다. 가령 복수의 아이템을 동시 사용해야 편할만한 아이템을 하나씩 따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나 앞서 언급한 몬스터 도감에서 필요한 몬스터를 눌러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기능 같은 것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런 소소한 편의 요소에 더해 추가로 서버 관련 문제가 26일까지도 이어졌다. 긴급 점검과 임시점검으로 거의 반나절 가량을 접속할 수 없었는데 이 부분은 27일께에 조금 안정화가 된 모습을 보여줬다. 거래소 같은 일부 기능은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 

 


일반 영입 판필로가 아닌 전투요리사 판필로 스카우트 설득 장면

 


지역별 스카우트 영웅 외에도 일반 영입 영웅들의 수가 제법 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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