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막차는 아직 떠나지 않았다

LCK 스프링 3월 14일 경기 분석
2024년 03월 14일 13시 14분 35초

3월 13일 진행된 LCK 스프링 매치는 녹화 중계가 아닌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디도스 사건이 터진 이래 10여일 만에 정상적인 생방송이 진행된 셈이다. 

 

혹시 모를 사건에 대비해 당분간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이 역시도 다음주 정도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CK는 13일, 현재 상황의 진행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간 어떤 행보,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 현재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부분의 언급이 이뤄졌다. 

 


 

이 중 중요한 부분은 앞으로 롤파크 내에 위치한 오프라인 서버를 통해 경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외부와 네트워크 연결이 되지 않은 독립적인 서버는 구조상 디도스 공격이 불가능한 서버다. 그러한 만큼 앞으로는 디도스 공격에 경기가 지연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8주차 수요일 경기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광동 프릭스에게, T1은 디플러스 기아에 승리를 거뒀다. 

 

광동 프릭스의 경우 DRX에 이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도 패배하면서 남은 세 경기에서 전패를 하고 현재 3승을 기록하고 있는 세 팀 중 한 팀이라도 남은 게임 전승을 기록할 경우 자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상황이 남은 대진 상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광동 프릭스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광동 프릭스전 승리를 통해 12승을 기록하면서 3위 수성이 상당히 유력해졌다. 

 

1경기 : 피어엑스 VS DRX

 

현재 광동 프릭스가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DRX와 피어엑스는 4경기가 남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광동 프릭스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한다면 피어엑스와 DRX에게도 플레이오프의 기회가 아직까지는 존재하는 셈이다.

 

물론 그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팀 간 남은 대진이 변수다. 광동 프릭스는 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 그리고 피어엑스와의 경기가 남아 있어 전패를 할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 반면 피어엑스는 광동 프릭스전을 제외하면 모두 하위권 팀의 경기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한 만큼이나 금요일 경기는 두 팀에게 있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도 매우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피어엑스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4승 달성에 실패했다. 현재로서는 자력으로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나마 최근 교전 능력이나 경기력이 나쁜 편은 아니라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DRX에 비해 팀 전력이 높다는 것도 금일 경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DRX는 갈 길이 바쁜 광동 프릭스에게 2대 0 승리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능성을 열었다. 사실상 DRX의 광동 프릭스전 승리는 DRX뿐만 아니라 피어엑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도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DRX가 광동 프릭스전에서 승리한 것은 사실상 DRX의 전력이 상승했다기 보다는 광동 프릭스의 2라운드 전력이 약화된 것이 원인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번 경기가 쉽지만은 않을 듯 보인다. 그나마 신인 선수들이 조금씩 경험치를 먹으면서 스프링 시즌 초반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라스칼의 폼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DRX가 강점을 보이는 라인이 많지 않다. 물론 DRX라는 팀 자체가 상당히 도깨비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어 간간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에 반드시 패배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에 반해 피어엑스는 저점과 고점의 차이가 크지 않은 팀이다. 이 말은 경기력이 나쁘다고 해도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반대로 경기력이 좋아도 확실하게 올라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팀 스타일은 지금까지 진행한 스프링 시즌의 경기 결과로도 증명된다. 피어엑스는 현재 업셋을 만들어낸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다. 반대로 하위권 팀에게 패한 적도 없다.

 

자신보다 높은 전력의 팀에게는 패했고 낮은 전력의 팀에게는 승리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DRX는 하위권 팀이다. 피어엑스의 승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여기에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남은 일정이 강팀들과의 경기가 대부분인 DRX와 달리 피어엑스는 광동 프릭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전력이나 팀 스타일, 그리고 동기 부여 면에서 피어엑스가 모두 앞선다.

 

이러한 이유로 이 경기는 피어엑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DRX 역시 치열한 저항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2 대 0 승리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접전 끝에 피어엑스가 2대 1로 승리하는 상황이 나올 듯 보여진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서로 간에 많은 킬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어느 한 쪽이 압도하는 경기 양상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kt롤스터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광동 프릭스에게 2승을 거둔 이래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DRX와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는 등 스프링 시즌 초반에 비해 팀 전력도 좋아졌다. 

 


 

다만 지난 광동 프릭스전 승리 외에는 사실상 DRX에게 거둔 1승이 전부이고, 현재 광동 프릭스의 전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서부 팀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kt롤스터는 4위가 현실적인 목표치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에게 4위 자리를 넘겨준 상황이지만 남은 일정 자체는 kt롤스터가 더 좋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라운드 들어 힘을 내고 있기는 하나 전력 차이가 결코 적지 않다. 큰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kt롤스터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매치다. 

 

- 실제 경기 분석

 

kt롤스터는 확실한 서부팀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팀 간의 전력 차이도 크고 선수들의 기량 역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최근 엔비가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지만 데프트와 베릴을 상대로 바텀 라인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정글과 미드는 그 격차가 더더욱 크다. 그나마 해볼 만한 라인은 탑 정도다. 퍼펙트가 신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최근 모건의 폼은 상당히 좋다. 

 

모건이 아무리 좋은 플레이를 해 준다고 해도 팀 자체의 전력 차이가 큰 만큼 이 경기는 kt롤스터의 원 사이드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kt롤스터의 무난한 2대 0 승리가 예상되며, 접전 양상보다는 매 세트 kt롤스터가 압도하는 양상이 그려진다. 

 

두 팀 모두 경기 시간이 상당히 긴 팀들인 만큼 이 경기 역시 장시간 지속되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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