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 K-웹툰 기대작 한자리서 만나다

2021년 09월 08일 13시 49분 20초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위원장 김형배, 이하 만화축제)가 9월 7일(화) 개막 4일차를 맞은 가운데 올 하반기 및 2022년 웹툰 예정작들과 웹툰 플랫폼의 기대작 등을 대거 공개해 만화 마니아 및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만화축제는 이날 오후 2시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열린 <2021년 강력 추천 웹툰, 한국웹툰산업협회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웹툰산업협회가 추천하는 협회 회원사의 다양한 웹툰 연재 예정 작품들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웹툰산업협회를 대표해 발표자로 나선 김태원 ㈜북큐브네트웍스 부장은 북큐브네트웍스 <흑막의 어린 후원자>, 디씨씨이엔터(주) <악녀가 사랑할 때>, <다행인지 불행인지>, 만화가족 <사장님은 투 타임>, <미래 남편 누구게?>, 락킨코리아 <미남 호떡>, <신족재판>, 툰플러스 <아라치 대륙격멸전>, <월요일이 사라졌다>, 툰토리 <베이비 드래곤>, 유주얼 미디어 <황녀인데 악녀입니다>, <파멸의 공주님> 등 총 7개 회원사의 12개 작품을 소개했다. 

 


 

 먼저 쇼케이스에서 선보여진 웹툰 연재 예정작들은 10~20세대 여성 독자층을 타깃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주를 이뤘다.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소개된 북큐브네트웍스 웹툰스튜디오의 첫 작품 <흑막의 어린 후원자>는 밀도 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화려함과 함께 섬세한 그림을 선보일 예정이며, 디씨씨이엔터(주) <악녀가 사랑할 때>는 비주얼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유려한 캐릭터들과 로맨스적 요소를 부각한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돼 독자들의 눈을 충족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유주얼 미디어가 준비 중인 두 작품 가운데 <황녀인데 악녀입니다>는 게임 속 캐릭터에 빙의된 여주인공이 게임 매뉴얼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는 내용으로 미려한 그림체가 돋보였으며, <파멸의 공주님>은 마왕이라는 캐릭터가 금기를 깨고 연인을 되살리려고 했으나 파멸의 힘을 가진 새로운 존재로 탄생시켰다는 얽히고 설킨 설정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시공간을 오가는 로맨스부터 판타지와 육아물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두 장르를 연결한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웹툰 예정작도 소개됐다. 만화가족의 <사장님은 투 타임>, <미래 남편 누구게?>는 각각 진정한 연인이었던 남자의 혼이 둘로 나뉘면서 전생과 현생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시공간을 오가며 자신의 미래 남편이 될 사람을 찾아나선 주인공을 그린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1일(토)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런칭하는 툰토리 <베이비 드래곤>은 귀여운 육아물에 판타지와 로맨스, 개그 콘셉트를 담은 작품으로 전해졌다.

 


 

 락킨코리아의 <미남 호떡>과 <신족재판>은 한국식 디저트인 호떡과 K팝 아이돌 등 한류와 연계한 소재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미남 호떡>은 아이돌 출신이 호떡 사장으로 성공하는 독특한 드라마물이며, <신족재판>은 K팝 아이돌 그룹과 웹툰이 협업한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한국의 전통 소재를 활용한 현대 판타지물이다.

 

 툰플러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일요일 밤 자고 난 뒤 출근했는데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이라는 콘셉트로 시작되는 작품으로, 김태원 ㈜북큐브네트웍스 부장은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화 소재로 좋은 작품”이라고 추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신작 소개와 함께 한국웹툰산업협회에서 준비 중인 한류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 프로젝트 ‘K-FOOD K-WEBTOON’도 소개됐다. 김태원 ㈜북큐브네트웍스 부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다양한 한류콘텐츠와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가치 있는 시도를 위해 기획개발-홍보-유통 전 단계를 지원한다.”며 “한류를 통해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세계가 주목하는 신 한류의 흐름을 만들 이 사업에 한국웹툰산업협회와 12개 참여기업이 최근 떠오르고 있는 K푸드를 주제로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제 이튿날인 지난 5일(일)부터 매일 오후 7시 진행되고 있는 인기 작가와의 랜선팬미팅에는 2021 부천만화대상에서 신인만화상을 수상한 <민간인 통제구역> OSIK 작가가 나서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랜선팬미팅에서 OSIK 작가는 ‘TMI 토크’, ‘비하인드 썰 스토리’,‘무엇이든 물어보세요’등 코너를 통해 데뷔 비화, 군 복무 경험부터 <민간인 통제구역> 스토리의 탄생 및 캐릭터 설정 배경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팬들과 친밀감을 쌓아갔다.

 


 

 OSIK 작가는 “<민간인 통제구역>은 군 시절이 끝나갈 때쯤 구상했던 작품으로, 군대에서 느꼈던 상황과 감정을 만화로 남겨보자 해서 단편 만화로 시작했던 작품.”이라며 “전역을 하면 군대라는 곳에 다시 가지 않기 때문에 후에 만화를 보면서 군대를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이 순간을 남기고 싶었다.”고 군대 이야기를 다루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 속 부조리 등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작가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있었지만 ‘이러한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보시는 분들이 직접 메시지를 찾는 것이 만화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정답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작품이 향후 영화 혹은 드라마화 되었을 때 작가의 심정과 캐스팅을 염두해 둔 인물이 있는지 문의하는 독자의 질문에 OSIK 작가는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게 된다면 보면서도 뿌듯할 것 같고 상상만 해도 즐겁다.”면서 “가상 캐스팅은 떠올리는 분이 있긴 하지만 외모가 비슷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성격이 잘 드러나거나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OSIK 작가가 군 생활 할 때 입었던 군복 등 작가의 소장품을 증정하는 ‘작가와 놀자’ 이벤트도 마련돼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편, 축제 5일차인 9월 8일(수) 정오에는 <(주)재담 미디어 기대작 미리보기>가 열린다. 축제 기간 중 치러진 웹툰 쇼케이스의 마지막 회차인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웹툰 제작사 중 하나인 재담미디어의 기대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오후 2시 열리는 <만화 웹툰 산업 발전 세미나>에서는 주요 만화웹툰 협회 및 학회 관계자들이 모여 만화웹툰 산업 생태계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논의한다. 또한, 이날 오후 7시부터는 한국 판타지 만화 계보의 살아있는 전설인 <아르미안의 네 딸들> 신일숙 작가와의 랜선 팬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는 9월 4일(토)부터 12일(일)까지 9일간 ‘뉴 노멀, 새로운 연결’을 주제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 및 콘텐츠를 선보인다. ​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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