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과대 평가 논란 속 역대급 흥행

갈리는 평가...향후 흥행은
2020년 12월 11일 16시 33분 13초


 

CJ PROJEKT RED의 '사이버펑크 2077'이 연말 전세계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2월 10일, 어제 전세계 출시 된 '사이버펑크 2077'은 출시 되자마자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1위를 기록했다. 11일 오후 3시 기준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105만 명에 달한다. 2위인 카운터스트라이크: GO와는 13만 명, 3위인 DOTA와는 50만 명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싱글플레이 게임이라는 점. '사이버펑크 2077' 이하 5위까지는 모두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참고로 기존 싱글플레이 게임 중 최고 동시 접속자 기록은 2015년 폴아웃이 약 47만 명, 테라리아가 약 49만 명이었다. '사이버펑크 2077' 혼자 이 두 게임을 합한 것 보다 더 많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게임 방송 전문 플랫폼인 트위치에서도 시청자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11일 오후 4시 기준 21.6만 명을 기록 중인 것. 리그오브 레전드(7.7만 명)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7.1만 명)의 3배인 셈이다. 단일 방송으로는 9천 여명이 가장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5천 여명이 이상이 시청 중인 방송이 수두룩하다.

출시 전부터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남달랐다. 2주 전부터 진행 된 스팀 예약 구매는 5천만 달러(약 544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플랫폼에서는 800만 장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플랫폼 비중으로는 PC 버전이 59%, 콘솔 버전이 41%를 차지했으며, 디지털과 패키지 버전 판매 비율은 디지털 74%, 패키지 2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PC 하드웨어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의 권장사양은 Intel Core i7-4790 또는 AMD Ryzen 3 3200G, 12GB RAM, GTX 1060 6GB / GTX 1660 Super 또는 Radeon RX 590 등이며 SSD를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최상의 그래픽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RTX3080이 필요하다. 엔비디아가 지난 9월 내놓은 신제품으로 가격은 120만원까지 이른다.

PC 하드웨어 시장은 게임과 함께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만 해도 3년 전 '배틀그라운드' 붐이 일었을 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물론 전국의 PC방 역시 '배틀그라운드'의 추천 사양에 맞춰 대대적으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다. '사이버펑크 2077'발(發) PC 업그레이드 열풍이 재현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쉽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해외 전문가 리뷰를 합하여 점수를 내는 메타스코어는 90점을 기록했으며, 오픈크리틱에서는 '강력 추천(Mighty)' 등급을 받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좋은 평가만 내리고 있지 않다. 일례로 유로게이머는 "스토리텔링과 액션, 스릴감이 넘친다. 그러나 버그가 너무 많다"고 평했고, PC 게이머 역시 "캐릭터와 스토리, 멋진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버그가 계속 튀어나온다"고 평했다.

스팀 이용자 평가 역시 갈리는 중이다. 스팀의 전체 평가 6만 8천여건 중 긍정적인 평가는 5만 1천여건, 부정적인 평가는 1만 6천여건으로 갈린다. 긍정적 평가는 "오랜만에 흥분되는 재미", "게임불감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 "몰입감이 뛰어나다" 등 게임의 재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 문제는 부정적 평가. 최적화가 안 되어 멈추거나 튕기는 것은 물론 버그가 너무 많아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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