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밝은 것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일 같은데, 우리는 벌써 하반기의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게임들이 플랫폼을 넘나들며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상반기 국내 게임사 출시작들을 거쳐 이제는 하반기에 출시될 국내 게임사의 주목도 높은 신작들을 간단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게임샷에 보도가 된 바 있는 게임들 위주로 소개되며, 국내 게임사의 출시예정작 일부를 다룬다. 각 출시 예정작들의 밝혀진 정보 등을 가볍게 훑는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될 것이다. 다시금 언급하지만 국내 게임사의 하반기 출시작 중 일부다.
■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대형 신작으로 소개하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MMORPG 장르 타이틀이며 30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서 이용자들에게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만의 차별화된 세계관이나 액션, 슈트와 슈트 체인지 등 게임의 핵심 컨텐츠들을 소개하고 향후 게임 서비스 방향을 안내한다. 11시부터 쇼케이스가 열리고 같은 날 12시부터는 서버 및 캐릭터명 선점이 진행되어 미리 자신의 서버와 개성을 드러낼 캐릭터명을 결정할 수 있다.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처음 프로젝트를 공개한 후 시간이 많이 흐르기도 하여 해당 기간 동안 꽤 여러 차례에 걸쳐 게임 내 컨텐츠나 세계관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주로 판타지풍의 설정을 잡는 경우가 많은 국내 MMORPG 시장에서 파괴된 근미래 세계관 속 독특한 무기와 장비를 활용해 적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SF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신작이다. 장점으로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을 꼽고 있으며 공중을 날 수 있는 발키리로 지상과 하늘을 넘나드는 화려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스토리와 세계관, 그리고 슈트 시스템과 디자인 등 여러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전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집결해 개발하고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오는 3분기 국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
■ 신의 탑:새로운 세계/넷마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넷마블의 출시예정 신작은 지난 2010년 7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넷마블은 원작을 게임에서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압도적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제작했다고 비화를 밝힌 적이 있으며 새로운 세계라는 부제에 걸맞게 원작자 SIU와 협업하여 게임만의 고유한 스토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트렌드 장르 중 하나인 수집형 RPG로 제작되면서 플레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고 간편하면서도 깊이 있는 전략 전투를 경험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출시를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신의 탑:새로운 세계의 세계관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식 SNS 채널에 공개했고, 6월 초에는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해 사전등록을 개시했다. 브랜드 사이트에서는 신의 탑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을 포함해 주요 캐릭터들의 스킬이나 포지션, 스토리 등을 담아냈으며 신의 탑 세계관과 신의 탑:새로운 세계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을만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이어 대형 옥외광고를 서울 홍대입구역 일대에 내걸기도 하고, 6월 중순에는 이마트24와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했으며 지난 20일에는 인생네컷과 함께 신의 탑:새로운 세계 한정판 프레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로 콜라보레이션 전략에 힘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7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넷마블
신의 탑:새로운 세계와 마찬가지로 넷마블의 출시작인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MMORTS다. 29일부터 얼리액세스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아직 정식 출시 단계는 아니나 얼리액세스 기간에 플레이한 계정은 출시 이후에도 유지된다고 공지됐다.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하는 첫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준비되고 있다.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현실 세계의 유진과 미오가 갑자기 발생한 차원 이동 현상 그랜드크로스를 통해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로 소환되면서 여러 영웅들과 함께 왕국을 구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MMORTS 스타일의 조작감을 제공하며 거대병종인 타이탄을 활용한 대규모 왕성전 등 전략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컨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 P의 거짓/네오위즈
네오위즈에서 가장 기대받고 있는 출시예정작은 아마 이것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 데모 빌드를 공개했던 P의 거짓이다. 벨 에포크 시대 배경으로 고전 피노키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이 타이틀은 소울라이크 스타일을 채택해 다소 난이도가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이야기였던 피노키오가 순식간에 잔혹동화로 각색된 이 타이틀에서 플레이어는 어둠과 광기가 내리깔린 도시 크라트에서 인형들이 인간을 무차별 학살하기 시작한 상황에 자신의 제작자인 제페토를 찾아가며 아직 크라트에 남아 호텔에서 농성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소울라이크 특유의 전투 시스템에 P의 거짓만의 특색을 넣으려는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완벽한 타이밍의 가드 등을 비롯한 기존 소울라이크 게임들의 전투법에 수시로 무기를 자신의 팔에 장착된 도구로 갈아 예리도를 복구한다거나, 무기 손잡이와 날붙이 부분을 나름대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루와 날 부분의 특수능력을 별도로 제공한다는 점 등 나름대로 차별화를 두려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데모에선 그렇게 많이 볼 수 없었지만 대화 선택지에서 진실과 거짓을 선택하게 하는 구간도 존재해 피노키오나 타이틀과의 연결점을 만들었다.
한편 P의 거짓은 PC 스팀을 기준으로 오는 9월 19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라그나돌:사라진 야차공주/웹젠
웹젠은 하반기에 수집형 RPG 라그나돌:사라진 야차공주를 공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사 그람스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선보이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인 본 타이틀은 현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며 라그나돌:사라진 야차공주의 티저 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12일부터 사전예약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 시기 확정 출시명이 기입된 BI나 애니메이션 연출 영상 편집본도 함께 공개되며 수려한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연출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번 공개 자료를 통해 게임의 주요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그나돌:사라진 야차공주는 요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환요세계에 음양사가 침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괴들의 입장에서는 인간 음양사의 횡포에 대항한은 선과 악의 입장이 뒤바뀐 복수극이라는 점이 본 신작의 핵심 줄거리가 된다. 공개될 티저 영상의 경우 게임 도입부 애니메이션 연출의 짧은 편집본이며 음양사와 작중 주요 요괴 캐릭터들과의 대결 내용을 담아내 타이틀의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뽐낼 예정.
한편 웹젠은 이 타이틀을 포함해 하반기 중 2개 이상의 퍼블리싱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 워헤이븐/넥슨
프로젝트 HP에서부터 시작해 워헤이븐이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나름대로 긴 여정을 한 이 타이틀은 지난 27일까지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 체험판을 무료로 공개해 게임의 주요 컨텐츠 일부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워헤이븐은 칼과 창 등의 냉병기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연합과 마라 두 진영이 16 대 16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믿는 영웅의 교리에 따라 끝없이 맞붙는 대규모 PvP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워헤이븐이 체험판을 공개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꽤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고 전해온 바 있다.
플레이어는 워헤이븐에서 총 32명의 플레이어가 뒤엉켜 점령전을 벌이며 싸우는 PvP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얼리 액세스 체험판 기준 6명의 기본 캐릭터와 게임 플레이 도중 화신화 게이지를 모아 변신할 수 있는 네 명의 화신 캐릭터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맵에 따라 기믹이 존재하기도 해 리스폰 위치 및 이동 루트와 전투 판단, 컨트롤 등 복합적인 요소를 통해 전략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체험판에서는 캐릭터 충돌 판정이 사라져 뭉쳐다니며 떼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제법 많았다.
워헤이븐의 얼리 액세스 시작은 올 가을로 예정되어 있다.
■ 퍼스트 디센던트/넥슨
넥슨은 Xbox 게임 쇼케이스 익스텐디드에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를 오는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에서는 PC와 Xbox 시리즈, PS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플랫폼을 선택하고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차세대 3인칭 루트슈터를 표방하는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이나 액션성 넘치는 협동 슈팅 게임,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개발하고 있는 AAA 게임이다. 지난해 진행됐던 1차 글로벌 베타 테스트 이후 개선 사항이나 신규 컨텐츠도 공개됐다. 특수 이동 기술 그래플링 훅에 조작을 통한 회전과 이동 시 가속, 감속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나 점프 모션, 총기 타격감, 스토리, UI/UX 개선 등도 그 일환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8월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를 거쳐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 THRONE&LIBERTY/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5번째 플래그십 MMORPG로 낙점된 쓰론 앤 리버티는 약 1주일간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플레이어에게 게임 전반 컨텐츠를 선보였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는 쓰론 앤 리버티는 작금의 스마트 플랫폼 MMORPG를 플레이해봤다면 상당히 빠르게 친숙해질 수 있는 시스템들을 갖추고 있는 신작이다. 게임 내에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스텔라포스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는 반복 퀘스트를 수행할 때 많은 수의 목표 몬스터를 쓰러뜨리거나 문자 그대로 사냥을 위해 파킹해둘 때도 사용하게 되는 기능이다.
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쓰론 앤 리버티는 배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투와 경쟁을 벌이는 쓰론,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 국가와 세대 등 모든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AND로 큰 방향성을 잡아 관련 컨텐츠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퀘스트 라인이나 반복 퀘스트, 거래소를 바탕으로 한 경제 시스템, 필드 보스 시스템, PvP 시스템 등을 맛볼 수 있었다.
■ 미니게임천국/컴투스
이노티아 연대기 등으로 기억되는 피처폰 시절의 컴투스 라인업에서 전설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 게임 시리즈가 있다. 최근 새롭게 돌아올 것을 다방면으로 알린 미니게임천국이 그 주인공이다. 2000년대 출시 당시 전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던 컴투스 대표 IP로 원터치 조작을 통해 쉽고 단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미니 게임 패키지와 귀여운 캐릭터가 당시 학생들을 기반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신작에서는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다채로운 미니 게임 등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게임과 컨텐츠를 더해 기존 팬들과 새로운 유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재미있는 플레이를 추구한다. 미니게임천국의 글로벌 정식 출시는 오는 7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