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플레이오프 진출

2025시즌 플레이오프 9월 10일 시작
2025년 09월 08일 15시 20분 35초

디플러스 기아의 3대 0 승리를 끝으로 플레이인이 마무리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인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역시나 단점들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매우 치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사실상 ‘킹겐’을 제외하면 제 몫을 해 준 선수가 없었다. 결국 정규 시즌을 5위로 마감했지만 탈락했다. 

 

이로서 플레이오프는 BNK 피어엑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진출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9월 10일 T1과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로 시작한다. 

 


 

- 플레이오프의 구성

 

플레이오프는 9월 10일 수요일부터 진행되며, 9월 28일 결승전을 끝으로 경기가 마무리된다. 

 

플레이오프 자체가 3주라는 상당히 긴 시간동안 진행되는데, 이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이전과 달리 모든 팀이 하나의 코인을 가지는 완전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패배를 하더라도 이번 시즌은 탈락하지 않고 패자전으로 진출한다. 그러한 만큼이나 경기 수도 더 많아졌고, 일정 자체도 길어졌다.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1라운드 경기는 9월 10일 T1과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케이티 롤스터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하루에 한 경기씩 진행되며, 경기 시작 시간은 기존 정규 시즌과 마찬가지로 평일은 오후 5시부터, 주말은 오후 3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첫주차는 1,2라운드 경기가 열리며, 라운드가 바뀔 때 하루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2주차에는 패자조 라운드와 승자조 3라운드가 펼쳐지고, 마지막 3주차에는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사진 출처 : 인천광역시청 홈페이지)

 

- 변화된 2025 시즌, 작년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3주간에 걸쳐 다소 길게 진행된다. 이는 스플릿 3에 해당하는 3~5라운드 자체가 작년에 비해 적은 경기를 소화하는 스케줄 때문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작년 시즌의 경우에는 서머 시즌 팀당 18경기를 소화했지만 올 시즌에는 팀당 12경기가 진행됐다. 작년에 비해 같은 기간 경기 수가 33% 감소했다.

 

물론 그만큼 플레이인이 새롭게 추가됐고, 1라운드 패배 팀이 바로 탈락했던 이전 시즌들과 다르게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완벽한 더블 엘리미네이션 형태로 진행되기에 1라운드 패배팀에 한해 경기수가 더 늘기는 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확실히 분위기가 올라올 때 끝나는 느낌이다. 여기에 플레이오프까지 감안해도 한 시즌 경기 수가 확실히 더 줄었다. 심지어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진행됐던 롤드컵 선발전도 사라졌다. 

 

LCK 경기 수가 ‘많다’는 의견보다 ‘적다’는 의견이 보다 많았던 만큼 이는 사실상 팬들의 의견에 반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하위권 팀들을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너무나 빨리 끝나 버린 스플릿 3시즌 일정에 불만이 제법 많을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이는 사실 올 시즌 초 새로운 시즌 구성이 발표되었을 때부터 우려되었던 부분이다. 물론 LCK컵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LCK컵까지 포함해도 전체적인 경기 수가 작년과 비슷한 것이 현실이다. 결국 전체적으로 서머 시즌의 일부를 연초로 돌린 느낌이다.  

 

또한 통합 리그 자체가 상당히 늘어지는 인상이 강했다. 두 개에서 하나로 정규 시즌이 통합되다 보니 상황에 따른 팀 순위 변별력이 낮아지는 문제도 나왔다. 

 

이전 시즌이었다면 스프링 정규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 2위, 서머 정규 시즌 T1 2위로 해당 기간에 맞는 순위가 정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1,2 라운드에서 많은 승수를 적립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3~5라운드 좋지 못한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결국 T1보다 승수에서 앞서며 2위를 차지하는 상황이 됐다. 

 


3~5라운드에서 훨씬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주었음에도 T1은 결국 정규 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반대로 농심 레드포스는 1,2라운드에서 4,5위권에 어울릴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이후 라운드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지며 결국 시즌을 7위로 마감하게 됐다. 리그가 통합되면서 나오는 폐단이다.

 

여기에 1,2 라운드의 승패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오다 보니 후반 라운드에서 잘 해도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앞에서 언급했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그리고 라이즈 그룹 정규 시즌에서 2위를 기록한 BNK 피어엑스가 좋은 예다. 

 

타 리그들은 이와 비슷한 그룹제 형태를 진행하는 경우 기존의 전력이 리셋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물론 이는 장점과 동시에 단점도 내포하고 있기에 반드시 해당 시스템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팀 입장에서는 어차피 시즌 초반부터 망한 상황에 힘이 날 리가 없다. 

 

이전 시스템이었다면 아무리 스플릿 2시즌에서 DN 프릭스가 망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서머 시즌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다시금 좋은 플레이를 펼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미 3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시즌이 끝난 상태이다 보니 동기 부여 자체가 약할 수밖에 없다. 통합 시즌에 비해 이전과 같은 스프링 및 서머 시즌 형태가 보다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DN 프릭스는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 희망이 있었을까

 

현재로서는 이러한 새로운 리그 구성이 내년 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지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 다만 플레이인까지 경험해 본 소감으로는 오히려 작년의 리그가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된다. 

 

롤드컵 이후 서머 시즌까지의 텀이 워낙 길었던 만큼 빈 자리를 메꿔 주는 LCK컵의 존재는 참으로 반갑다. 하지만 스프링과 서머를 통합하는 단일 리그는 그만큼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이고, 더 적어진 정규 시즌 경기수 역시 유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내년 시즌은 조금 더 많은 경기, 그리고 더 긴장감 넘치는 형태로 시즌 구성이 변화하기를 기대해 본다. 초반 크게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는 이를 따라잡기도 어렵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통합된 시즌은 각 팀들의 현재 전력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 과연 다음 시즌에는 이러한 단점들이 어떻게 보완되고, 또 어떤 형태의 시즌 구성이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적어도 현재의 시즌 구성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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