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의 혁신적 변화로 新세대를 열다, '포켓몬 레전즈 Z-A' 핸즈온

출시가 정말 기대되는 기대작
2025년 09월 24일 22시 09분 03초

한국닌텐도는 세계적인 인기 IP 포켓몬스터 최신작 '포켓몬 레전즈 Z-A(Pokémon LEGENDS Z-A)'의 출시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핵심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날 시연에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단계부터 게임의 도입부 스토리, 미르시티 내부의 와일드존과 배틀존, 배틀존 컨텐츠와 연계된 승급전 컨텐츠, 마지막으로 게임 스토리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추측되는 폭주 메가진화 포켓몬과의 배틀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핸즈온 프리뷰에선 체험한 컨텐츠들에 대한 이야기와 감상을 적어본다.

 

한편, 포켓몬 레전즈 Z-A는 오는 10월 16일 닌텐도 스위치와 닌텐도 스위치2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기대감 안긴 미르시티에서 펼쳐질 모험

 

포켓몬 레전즈 Z-A의 무대가 되는 미르시티는 과거 포켓몬스터 X, Y에서 주인공의 여정 속에서 거쳐가는 칼로스 지방의 대도시다. 이번 작품에서 주무대가 된 미르시티는 닌텐도 3DS에서 만났던 미르시티보다 기술적으로 더 발전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스토리 전개상 주인공은 다른 트레이너들과 마찬가지로 열차를 타고 미르시티에 방문하는 입장이다. 그에 앞서 미르시티 중심부의 프리즘타워에 문제가 생겨 AZ와 퀘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존재하는데 그 내용으로 미루어 이 문제를 해결할만한, AZ가 찾고 있는 '최강의 메가진화술사' 역할을 주인공이 수행하게 될 것이란 추측을 할 수 있었다.

 

 

 

시연 가능한 도입부 스토리는 이후 주인공이 미르시티 기차역에 도착하고 트레이너들과 대화를 나누고 미르시티에 진입하자마자 가이 또는 타니와 만나는 장면까지만 진행된다.

 

여기서 미르시티의 외관만큼 기존의 연출을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 게임을 시작할 때 포켓몬 박사가 포켓몬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장면을 스토리 연출에 녹여낸 부분이 꽤 세월에 따른 발전을 느끼게 한다.

 

체험 환경이 TV에 연결해 진행하는 환경이어서 실기 화면에서의 플레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게임의 색감이 좀 더 진해졌다는 느낌도 들었다. 특히 포켓몬의 모습에서 그런 색감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타니와 만나 스타팅 포켓몬을 소개받았을 때 치코리타의 색감이 전반적으로 진했다.

 

 

 

비록 미르시티의 모습 일부와 프리즘타워의 문제, 주인공이 스타팅 포켓몬을 만나는 부분까지 짧은 구간의 스토리만 체험했지만 연출적인 부분에서도, 메가진화라는 소재에 있어서도 포켓몬 레전즈 Z-A에서 펼져질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줬다.

 

여담으로 초기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단계에선 PV에서 볼 수 있었던 투톤 헤어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보였지만 게임 시작 후 부티크를 이용해서 커스터마이즈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기초 커스터마이즈 또한 기존작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해 나만의 주인공을 만든다는 감각이 더욱 강하다.

 

 

 

■ 도시 안의 야생 포켓몬, 와일드존

 

미르시티를 무대로 하는 만큼, 포켓몬 레전즈 Z-A에선 야생 포켓몬들을 도시 내에 조성된 와일드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시연에서는 레벨 16 이상을 권장하는 와일드존6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각 와일드존 내에는 권장 레벨 달성 직후엔 상대하기 힘든 강력한 포켓몬도 서식한다. 와일드존에 진입한 뒤 포획과 배틀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다.

 

 

 

기존작 포켓몬 레전즈 아르세우스처럼 포켓몬 레전즈 Z-A도 포획을 보다 쉽게, 많이 하게 되는 스타일의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 배틀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각을 노려 바로 몬스터볼을 던지는 것은 물론, 발각된 상태에서도 몬스터볼을 던질 수 있으며 정석적으로 포켓몬 배틀을 진행해 기력을 잃게 하고 포획할 수도 있다.

 

포켓몬 포획은 직관적으로 그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포켓몬의 이름표 옆에 포획 난이도 아이콘을 표시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게임의 시간이 흘러 주간과 야간이 전환되고 이에 따라 와일드존의 환경 또한 변하는 시스템 하에 와일드존을 탐험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이 생각보다 빠른 편이라 실제 플레이 시에는 잦은 시간대 변화로 원하는 포켓몬을 만나기 위해 밤이 될 때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포획한 포켓몬은 즉시 박스에서 지닌 포켓몬으로 꺼낼 수도 있고, 포켓몬의 진화 또한 조건만 갖추면 플레이어가 원하는 시점에 메뉴에서 바로 진화시킬 수 있는 등 기존작 포켓몬 레전즈 아르세우스나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의 최신화 된 시스템을 잘 전개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르시티엔 도로만이 아닌 옥상에서도 포켓몬들이 서식하고 있다

 

■ 기술의 변화와 이동의 중요성, 배틀존과 승급전

 

배틀존은 미르시티의 시간대가 밤이 되면서 와일드존처럼 활성화되는 구조다. 이 때부터 배틀존에 돌아다니는 트레이너들과 배틀이 진행되며 여기서 모은 포인트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다음 랭크로의 승급전이 열린다.

 

배틀존은 야간에만 개방되는 컨텐츠라 해당 시간에만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데, 배틀존만의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배틀존 바닥 곳곳에는 퀘스트 카드가 존재하며 이를 동시에 3개까지 획득해 해당 퀘스트를 수행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여기에 벽이나 바닥에 파괴 가능한 메가 조각도 생성되어 이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또, 배틀존 전용 메달을 습득한 만큼 날이 밝을 때 정산되는 화면에서 메달 수x10, 쓰러뜨린 트레이너의 수 등을 계산한 뒤 상금으로 환산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트레이너와 퀘스트를 찾아다니게 된다.

 

와일드존을 이야기할 때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시간 시스템으로 인해 단 하루만에 승급전 수치만큼 포인트를 모으기는 쉽지 않다고 느꼈다. 이는 포켓몬 레전즈 Z-A의 배틀 시스템이 지금까지의 배틀 시스템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방식이라는 부분에서 기인한다.

 

 

 

승급전은 포인트를 달성한 뒤에 지도에 승급전 상대가 표시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틀존에서 포인트를 충분히 모은 뒤에 원하는 타이밍에 승급전 상대를 찾아가 배틀을 진행할 수 있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승급전이 기존 시리즈에서 할 수 있던 일종의 체육관 배틀과 비슷한 감성이라 느꼈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것은 최대 랭크에 도달했을 때에도 다른 트레이너들과 즐길 수 있는 배틀 컨텐츠가 있느냐는 것인데 이는 본편에서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 난이도 높은 배틀, 폭주 메가진화 포켓몬

 

시연의 마지막 단계는 미르시티에서 펼쳐질 이야기의 주 요소 중 하나로 짐작되는 폭주 메가진화 포켓몬과의 일전이다. 시연에서는 폭주한 메가 우츠보트와의 배틀을 경험할 수 있었다.

 

폭주 메가진화 포켓몬은 일종의 보스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과거작들의 향기가 느껴지면서도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크게 두 가지 있다. 각각 과거작 포켓몬 레전즈 아르세우스에서 플레이했던 왕 포켓몬과의 일전보다 더욱 난이도가 높아진 배틀, 포켓몬스터 X, Y에서 도입된 메가진화 시스템의 변화다.

 

 

 

폭주 메가 우츠보트와의 대결은 해당 폭주 포켓몬에게 다가가 직접 시작했다.

 

이번에는 기존작 포켓몬 레전즈 아르세우스의 왕 포켓몬처럼 진정 주머니 같은 것을 던지는 과정 없이 즉시 포켓몬 배틀이 시작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폭주 메가진화 포켓몬과의 배틀은 특수한 구역에서 진행되고, 막강한 내구와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온다고 추측할 수 있다.

 

메가 우츠보트는 중앙에서 움직이지 않는 대신 씨 기관총처럼 타깃을 정해 원거리에서 공격을 해오거나 주변 곳곳에 독을 흩뿌려 도트 피해를 입히는 지역을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주변에 덩쿨 채찍을 휘둘러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는 패턴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를 상대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포켓몬들을 잘 육성하고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메가 우츠보트를 상대할 때는 원거리 기술을 주로 구사하는 포켓몬이 꽤 유용했다. 메가 우츠보트에게서 도망치다가 원거리 기술로 야금야금 갉아먹는 전략으로 상대하기가 편했다.

 

 

 

메가진화 시스템의 변화도 제법 컸다.

 

기존작 포켓몬스터 X, Y에서는 메가진화가 배틀 중 한 번만 가능했기 때문에 여러 포켓몬에게 메가진화 도구를 줘도 손해가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메가진화 자체가 일정 시간 유지 후 해제되는 식으로 변경된데다, 폭주 메가진화 배틀 한정인지는 몰라도 보유한 포켓몬 여럿이 메가진화를 할 수 있는 방식이 됐기 때문에 한 배틀에서 보다 다양한 메가진화 포켓몬을 쓸 수 있다.

 

이런 변화로 인해 메가진화 포켓몬 단 하나에 임팩트가 집중된 과거작에 비해서는 메가진화 포켓몬이 주는 임팩트가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양한 메가진화 포켓몬을 사용하며 배틀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챙겼다.

 

폭주 메가진화 포켓몬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면 해당 포켓몬의 메가진화 아이템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시연에서는 메가 우츠보트를 쓰러뜨린 뒤 우츠보트나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 혁신적인 배틀의 변화가 커다란 차이로

 

이번 작품에서는 포켓몬 배틀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처럼 실시간으로 펼쳐진다는 굉장히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와 트레이너들은 배틀을 시작함에 있어 야생 포켓몬과 배틀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습을 가할 수 있고, 반대로 먼저 배틀이 걸려 공격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따라서 들키지 않고 먼저 공격한다는 혁신적인 시스템이 전략적으로 상당히 유효함과 동시에 플레이어에게도 위협적인 요소로 작동한다. 이는 과거작인 포켓몬 레전즈 아르세우스의 속공, 강공 시스템처럼 이번 작품의 독특하고 중요한 배틀 시스템 중 하나다. 성공시키기 위해 사용할 기술과 상황을 잘 고려해야 들키지 않고 성공적으로 상대의 포켓몬을 무력화시킨 채 배틀을 시작할 수 있으며, 반대 상황에서는 자신의 포켓몬이 쓰러지면서 시작할 수도 있어 난이도에 있어 상당한 관여를 한다.

 


먼저 승부를 건 쪽의 이득이 확실

 

실시간 배틀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생긴 변화는 기술과 배틀 그 자체에도 있다. 우선 일부 강화 및 약화 기술들이 지속시간이 지나면 해제되는 형태로 변경됐다. 대표적으로 칼춤이 여러 번 스택을 쌓는 기존작들의 방식 대신 일정 시간 공격력을 강화해주는 식으로 변경됐고, 빛의 장막이나 수면가루 형식 일정 시간 유지되고 사라진다.

 

그 지속시간도 각각 달라 어떻게 사용할지를 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모든 기술은 사용하면 일정 시간 쿨타임이 걸리는데, 시연 버전에서 빛의 장막은 사용하고 쿨타임이 지날 때까지 유지되나 수면가루는 상대에게 걸자마자 포켓몬을 교대하면 풀릴 정도로 지속이 짧아서 위기 상황에서의 교대용이나 한 번 정도 유효타를 넣을 정도로 용도가 변경된 느낌이다.

 

강화 기술이 아닌 바다회오리 같은 지속 피해형 기술도 상대 포켓몬에게 고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구역의 바닥에 기술이 발동되는 것인지라 적의 위치 유도나 타이밍을 잘 재는 것이 중요해졌다. 물론 반대 상황에서도 포켓몬을 교체하거나 이동해서 이런 지속 기술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기에, 메가진화를 하지 않아도 메가링 파워를 조금 사용해 숙달한 기술의 위력을 더 높일 수 있는 기술 플러스 테크닉도 존재해 더욱 다양한 배틀 전략이 생긴 셈이다.

 

포켓몬스터 레전즈 Z-A의 배틀에서는 단순히 상대방의 속성이나 기술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용하는 타이밍, 상대의 기술을 보고 피하는 움직임, 교체 타이밍 등 복합적이고 속도감 있는 배틀 환경을 조성해 완전히 색다른 포켓몬스터를 즐기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비록 시연은 정해진대로 각각의 컨텐츠를 짧게 즐겼지만 정식 출시가 굉장히 기다려지는 포켓몬스터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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