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기체로 즐기는 스피디한 전투, '기동전사 건담SEED BD 리마스터드'

그래픽과 편의성 위주의 리마스터
2025년 09월 26일 22시 06분 28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과거 PS Vita로 출시됐던 기동전사 건담 SEED 배틀 데스티니를 리마스터해 영어판으로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에 선보였다.

 

'기동전사 건담 SEED 배틀 데스티니 리마스터드'는 C.E. 71부터 C.E. 73까지의 시기를 무대로 한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의 세계를 기반으로 전장 속의 한 병사가 되어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타이틀이다.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그래픽 향상과 일부 시스템 및 조작성을 개선해 보다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만든 리마스터작이다.

 

본 리뷰는 PC 스팀 버전으로 플레이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 추가 기체는 없지만 이미 많기도?

 

본 타이틀이 올해 리마스터 출시된 것은 지난해 극장가에서 상영한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과도 시기적으로 아귀가 잘 맞았다. 때문에 그 이듬해 출시된 기동전사 건담 SEED 배틀 데스티니 리마스터드에 참전하는 기체가 추가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미리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쉽게도 이번 리마스터판에는 새로운 기체가 참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미 원작에서부터 기동전사 건담 SEED 관련 8개 작품에서 100기 이상의 기체가 참전한 풍부한 기체폭을 보여주고 있어 기체가 추가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는 조금 아쉬운 정도에 그쳤다.

 


처음엔 단순한 기체를 들고 시작하지만 곧 여러 건담도 손에 들어온다

 

기동전사 건담 SEED의 시대를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 미션들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생성한 파일럿 캐릭터들을 사용해 스토리 속 전장에 참가한 또 다른 병사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즐길 수도 있고, 플레이를 통해 해금된 파일럿을 다양한 기체에 탑승시켜 스토리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단, 게임 내의 컨텐츠가 변경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캐릭터나 주역 캐릭터들이 스토리에 수시로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다. 주요 분기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 정도에만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여전하다. 스토리는 분기를 정하면 해당 회차에는 분기가 고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성장하긴 하더라도 초기 능력치는 기본 상태의 원작 캐릭터와 40 이상 차이난다

 

그 외에 스토리를 진행하며 불편함을 느낀 부분은 주무기를 사용해 전투를 하던 도중 스토리 연출이 진행될 때 무심코 관성적인 클릭 한 번으로 연출을 스킵해버리게 된다는 점이 있다.

 

 

 

■ 속도감 있는 건담 배틀

 

플레이하며 점점 늘어나는 파일럿이나 전용기를 포함한 기체들을 조작하고, 파일럿을 성장시키거나 각각의 기체를 튜닝하며 기동전사 건담 SEED의 각종 전장에서 전투를 즐길 수 있고, 이렇게 원작 속 다양한 기체들과 전장에서 직접 활약한다는 점이 이 게임의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건담을 조종해 전투를 하는 게임들은 크게 기체의 묵직함을 살리는 스타일과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속도감 있는 액션을 보여주는 스타일이 있다. 전자의 경우 대표적으로 기동전사 건담 배틀 오퍼레이션 시리즈가 그렇고, 본 타이틀의 경우는 후자다. 이동이나 공격 동작이 너무 묵직하지 않고 딱 좋은 느낌으로 속도감 있는 기체들의 전투를 표현하고 있다.

 

 

 

기체들이 다양해 사용하는 무기나 공격의 모션도 꽤 여러 가지가 있어 이것들을 보며 나에게 맞는 기체를 찾아가는 과정도 꽤 재미있다. 난이도는 어느 정도 조절이 됐다는 느낌이다. 꼼수로 대시 공격을 계속 때려박는식으로 몇 차례 쉽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는 하지만 매번 먹히는 것도 아니며 싸우다 보면 풀 튜닝 상태에도 적들이 꽤나 강력한 공격을 퍼부어 점점 플레이의 숙달을 요구한다.

 

기체마다 격추된 뒤 재출격을 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있고 이 횟수나 기체 스펙 부분에서 밸런스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또, 스러스터를 활용해 공중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게임이고 전장 또한 사막이나 평야, 바다, 우주 등 다양한 환경이라 360도 전방향으로 록온한 시점이 가시거리 밖으로 튀는 경우가 있어 오래 플레이하면 좀 어지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언어의 미지원이 불편할수도

 

기동전사 건담 SEED 배틀 데스티니 리마스터드는 상대적으로 속도감 있는 건담 배틀 액션과 다양한 기체, 기동전사 건담 SEED 원작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지나치기 쉽지 않은 정말 할만한 재미있는 게임이다. 심지어 SEED 단독이라곤 하지만 그 안에서 이것까지? 싶은 기체들도 포함되어 원하는 기체를 타고 싸우는 맛이나 스토리를 따라가며 즐기는 맛 또한 쏠쏠하다.

 

일단 기동전사 건담 SEED의 팬이라면 구매해도 꽤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

 

반대로 기체가 추가되지 않았더라도 기존 참전 기체가 이미 많아 조금 아쉬운 정도라는 말을 앞에서 하긴 했으나 한국어 미지원 영문판이라는 점이나 컨텐츠 면에서의 큰 변화 없이 그래픽과 편의성 정도가 개선된 리마스터작의 가격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선뜻 구매를 고려하기가 어려울 수는 있겠단 생각도 든다.​ 

 


 


VS 모드에서는 배틀에만 집중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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