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롤드컵’ 우승

‘KT vs T1’ 25시즌 롤드컵 결승전 경기 분석
2025년 11월 09일 08시 56분 55초

드디어 결승전이다. 올 시즌 롤드컵도 이제 이 경기로 막을 내린다. 아울러 25시즌의 LOL 공식 경기 역시 이것으로 완전히 시즌을 종료한다.

 

이번 결승전은 한국팀 간의 내전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무조건 한국 팀이 우승을 차지하기에 다소 마음이 편안한 부분도 있지만 응원하는 팀이 있는 팬 입장에서는 변함없이 긴장된 상황이기도 하다. 

 

두 팀 모두 어렵게 올라온 팀이라는 특징도 있다. T1은 올해도 역시 가까스로 4번 시드 막차를 탔고, 결국 또 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케이티 롤스터는 더더욱 험난한 길을 걸었다.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레젠드 그룹에 합류했으며, 정규 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그나마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탓에 3번 시드를 획득했지만 롤드컵에서 케이티 롤스터가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보란듯이 8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 최강 전력으로 꼽혔던 젠지를 만났음에도 결국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구단 역사 상 최초의 결승 진출도 만들어 냈다.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케이티 롤스터를 이야기함에 있어 ‘비디디’를 결코 빼 놓을 수 없다. 이전 시즌에서도 원장 롤을 수행하며 팀을 이끌어 왔지만 올 시즌은 특히나 더 대단한 모습이다. 

 

지난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4강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두 번의 다전제 승리를 만들어 내던 중심에는 비디디가 있었다. 올 시즌 비디디는 가히 ‘세체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적어도 ‘쵸비’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실제로 ‘이 멤버를 데리고 롤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비디디’의 플레이를 극찬하는 팬들 역시 상당히 많다. 단순히 비디디의 원장 롤로 끝났다면 모르겠지만 결국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면서 꿈이 이루어졌다.

 

‘커즈’와 ‘덕담’의 고점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고, ‘퍼펙트’와 ‘피터’는 확실히 경험치를 먹고 성장했다. 물론 모든 플레이가 다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전의 ‘구 케이티 롤스터’와 비교한다면 전혀 다른 팀이라고 해도 될 만큼 팀이 업그레이드된 상태다. 

 

경험 많은 이들이 대거 포진한 탓인지 신인급 선수들 역시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팀 역사상 최초의 롤드컵 결승 진출이지만 생각 외로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22시즌 DRX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결승 상대 역시 T1이다. 

 


 

- T1 전력 분석

 

‘제우스’가 빠지고 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겪으면서 다양한 플레이를 실험한 탓에 T1의 정규 시즌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롤드컵에서의 T1은 ‘믿고 보는’ 팀 그 자체다. 

 

다만 이번 롤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지는 미지수다. 분명 현재 좋은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고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사상 유일한, 3시즌 연속 롤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LCK 팀을 상대한 적이 없기에 얼마나 팀 자체가 강한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T1은 ‘페이커’의 영향력과 ‘오너’의 지능적인 플레이, 그리고 홀로 바텀을 지켜주는 ‘구마유시’ 및 활발한 로밍을 통한 공격적인 ‘케리아’의 움직임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팀이다. 

 

올 시즌 제우스가 빠지면서 ‘캐리’ 역할을 어느 선수가 맡을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적이 요동치기도 했지만 어쨌든 다시금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고, 나름의 성과를 만들어 낸 상태다. 

 

T1의 장점은 확실한 판단력과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교전 능력이다. 다만 작년과 같은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기는 했어도 올 시즌 전력은 작년보다 조금 더 낮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롤드컵에서 강한 T1의 특성과 LPL에 강한 면모가 어우러지면서 결국 4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LCK 팀과의 다전제 경기가 없었기에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히 평가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T1은 언제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라는 것이고, 올 시즌 역시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 실제 경기 분석

 

LCK 내전으로 결승전이 성사된 만큼이나 매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다. 

 

전력 자체는 케이티 롤스터가 더 좋다고 생각된다. 선수들의 열망이나 의지도 그렇고,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 또한 ‘젠지에게 승리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가능하다. 

 

심지어 젠지와 풀세트 경기를 치루지도 않았다. 선수들의 폼 또한 상당히 좋으며, 적어도 롤드컵 기준으로 밴픽과 같은 코칭스태프의 역량 또한 케이티 롤스터가 더 좋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롤드컵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돋보이는’ 선수가 나와 주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비디디가 충분히 잘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T1은 롤드컵에서의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금까지의 롤드컵 역사를 통틀어 절반은 결승전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 패배한 것보다 승리한 기록이 더 많다. 

 

정규 시즌에서는 압도하지 못해도 롤드컵만 오면 달라진다. 다만 이번 결승전은 묘하게 22시즌 롤드컵 결승과 닮아 있다는 것이 변수다.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결코 예상하지 못한 ‘젠지’를 꺾고 올라온 팀, 강력한 결과물을 내고 있는 미드 등 T1 입장에서는 22 롤드컵의 기억을 떠올릴 만한 상황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비디디의 경기력이 워낙 좋고 우승에 대한 열망도 간절한 상태이기에 미드에서는 케이티 롤스터의 우위가 예상된다. 

 

심지어 비디디는 ‘쵸비’와 같은 무장형 미드가 아니라 페이커 스타일의, 팀 동료들에게 시너지를 주는 선수다. 쵸비보다 더 껄끄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 현재 케이티 롤스터가 결승전에 오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탑과 정글은 T1의 우세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상체의 힘은 케이티가 조금 앞선다. 하체 역시 현재 ‘덕담’이 그냥 미쳐 있는 상태이기에 서포터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 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밴픽에서는 케이티 롤스터의 우위가 예상된다. 선수들의 폼 또한 케이티 롤스터가 더 좋다. 여기에 ‘비디디’라는 변수의 존재가 경기 결과에 상당히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케이티 롤스터의 우위를 예상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심지어 서로를 잘 아는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요행을 바랄 만한 부분도 없다. 

 

T1에게는 확실한 롤드컵 유전자의 힘이 있지만 최근 두 번의 우승이 모두 LPL 팀을 상대로 한 것이라는 점이 걸린다. 만약 상대가 LPL 팀이었다면 당연히 T1을 택했겠지만 현재로서는 케이티 롤스터의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3대 1 케이티 롤스터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만약 풀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T1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경기로 보여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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