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신 퇴치&레스토랑 경영 '테이스티 사가'

듀얼피로도
2018년 08월 01일 00시 01분 31초

X.D 글로벌의 '테이스티 사가'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려낸 세계 각지의 특별한 음식들이 식신으로 등장해 마스터와 미식 계약을 체결해 파트너가 되는 작품으로 밀크, 야채 샐러드, 빙탕후루, 스시, 푸아그라 등 유명한 음식들을 모티브로 삼은 식신들이 다종 등장한다. 사와시로 미유키, 에구치 타쿠야, 사쿠라 아야네, 유우키 아오이 등의 일본 유명 정상급 성우들이 녹음한 식신의 음성이 작중 식신들에게 더욱 생동감을 더한다.

작중 이야기에서는 악의 영체 - 낙신이 티르레 대륙을 위협하고, 플레이어가 식신과 파트너로 계약해 함께 사악한 낙신에 대항하는 것을 주요 스토리로 삼고, 기이하고 변화무쌍한 전장의 날씨 변화 등이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전투 환경을 가져오게 된다. QTE 차단 시스템이 있어 효율적으로 낙신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가상 레스토랑 경영으로 3대 요리계열의 수만가지 음식을 예술로 승화하고, 공간 배치와 가구 인테리어를 통해 나만의 개성이 담긴 레스토랑을 꾸밀 수 있다. 또한 배달과 경영, 커뮤니티 등 다양한 플레이들이 컨텐츠로 제공된다.





■ 낙신과 식신

테이스티 사가의 이야기는 태초신이 우주를 창조한 후 시공간의 바퀴에서 탄생한 물고기 모양의 에너지 행성인 티르레 속 요리도시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플레이어와 여러 마스터들이 식신과 파트너 계약을 하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때로는 낙신 저지에 힘을 쓰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기존에 출시한 모 게임이 현실 세계와 그 거울세계인 차원 속 이야기를 다룬 것과 달리 오리지널 행성을 배경으로 한 큰 스케일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 특징.

식신은 요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캐릭터들로 플레이어의 역할인 마스터가 파티에 배정해 힘을 얻기도 하고, 레스토랑의 셰프와 수셰프, 점원 등으로 배정해 자신의 경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능한 존재다. 경영 컨텐츠에서는 종업원을, 전투 및 스토리 파트에서는 전투원을 도맡으며 경영 쪽에서는 신선도라는 수치를 가지고 있어 꾸준한 체크가 요구된다.


​식신

스토리 속 주된 적인 낙신은 유사한 모 IP의 적과 마찬가지로 괴식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무거운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들 중 가장 처음 만나는 낙신이자 특형 낙신인 레비나는 탐욕을 음식에만 집중시킨 낙신이며 그들의 음식은 신선한 인간이라는 설정이 있고,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한 시기에는 많은 마스터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요리도시조차 인간의 운신폭이 굉장히 좁다는 등 전체적인 세계관이 무겁고 잔혹한 편이다.




​낙신은 광폭화로 징그럽게 변신

■ QTE와 날씨가 있다, 전투와 식신육성

테이스티 사가의 전투도 여느 캐릭터 콜렉팅 게임들처럼 플레이어는 어빌리티나 사용해주고 보통은 지켜보는 형식의 자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지루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전투 속에 있는 부가 요소들 덕인데, 기본적으로 식신들은 공격과 피격 시 차오르는 게이지를 통해 필살기를 사용하지만 특정 캐릭터들은 같은 파티에 있으면 특별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장착식의 어빌리티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직접 사용해줘야 하는 별도 스킬이다.

연계 스킬을 필두로 다양한 전투 요소들이 플레이어를 바쁘게 만들고 전투를 조금 더 긴박하게 이끈다.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보스 낙신들이 스킬을 사용하기 전 일시적으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면서 보스의 약점과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QTE 차단이다. 표시된 약점 중 하나를 터치하면 일정 확률로 스킬이 차단되거나 효과가 약화된 상태로 시전되는 시스템으로 차단하지 않았을 때 받는 큰 피해를 생각하면 매번 차단하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표시되는 건 수 초 이내지만 잠시 시간이 느리게 흐르므로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빨리 지나가지는 않는다.




​연계 스킬

또, 날씨 효과가 전투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 가장 처음 볼 수 있는 악천후 효과는 전투 도중 일정 확률로 아군 식신이 빙결 상태에 빠진다는 점인데 이 때 식신을 몇 번 터치해서 얼음을 깨주지 않으면 해당 식신은 얼음에서 나오기 전에는 계속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다. 이외에도 적이 부른 지원군이 회복을 시전하지 못하게 터치해서 쫓아내는 등 소소하지만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돼 플레이어가 전투를 지루하게 느끼지 않도록 돕는다.

식신들은 플레이어의 마스터 레벨과 동일한 수준까지만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 레벨을 최대한 빨리 올려야 식신들도 함께 강해질 수 있다. 식신들은 레벨업 외에도 음식을 선물해 친밀도를 올리거나 동일 식신의 조각을 모아 등급을 올리는 진화, 전투 스킬의 레벨업 등을 통해 강해진다.




​악천후 효과와 QTE차단

■ 식신과 함게 나만의 레스토랑을

본 작품에서는 전투와 함께 작품의 큰 축을 차지하는 컨텐츠로 경영 모드가 있다. 플레이어인 마스터의 설정 자체가 자신의 레스토랑을 갖기 위해 요리도시에 와 영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며 퀘스트 등을 통해 플레이어가 경영 파트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꾸준하게 컨텐츠를 오가게 한다.

레스토랑은 플레이어의 레벨이 오를 때마다 기능이 개방되지만 처음에는 수셰프를 임명할 수 없고 점원도 두 명까지만 배정할 수 있다. 또, 종업원들의 스킬이 모두 개방된 상태는 아니므로 이들을 개방시켜야 제대로 된 종업원 스킬 덕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유의가 필요하다. 수셰프가 없으면 하나의 화로만 가동해 요리를 하기 때문에 초기 영업에서 손님에게 낼 요리 재고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레스토랑에서 요리할 수 있는 메뉴는 재료를 조합해 레시피를 개발해 늘릴 수 있고, 특정 퀘스트를 진행해 레시피를 얻기도 한다. 한 번 얻은 레시피는 개발 항목에서 재료와 향신료를 사용해 요리의 각종 수치들을 강화할 수 있고 요리의 개별 등급도 진화시키는 등 다양한 개발들이 가능하다.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제시되는 임무 중 하나를 선택해 달성하고 보상을 습득할 수 있으며 때때로 레스토랑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도망치려는 악질손님이 나타나는데 이는 직접 전투를 걸어 퇴치하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혼내줄 수 있다.

그외에도 식신을 비롯한 다양한 도감들을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묵직한 수정사용 유도

■ 스태미너와 소환 재화, 제약 있는 컨텐츠

전투가 마냥 지루하지 않은 점이 좋다. 다만 스테이지를 하나에서 두 개 정도만 건너도 요구 레벨이 1씩 오르는데, 그 1의 차이와 특정 클래스 부족 상황에서의 난이도가 빠르게 오르는 점은 반복 플레이가 늘어 아쉬운 기분이 든다. 또 전투에 들어가는 재화는 자원 형식이 아닌 하트로 처음에는 퀘스트를 거듭하며 빠르게 초과분까지 얻을 정도지만 퀘스트가 끊겼을 때는 플레이의 제약이 된다는 부분에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기 어려웠다. 다행히 최대 보유치가 100이고 스토리 모드의 전투 1회가 하트 3개분이라는 점이 보루.

퀘스트와 사냥을 통해 수급할 수는 있지만 퀘스트가 아닌 이상 전투에서 식신을 부르는 재화가 쉽게 모이지 않는 점은 불만스럽다. 최근의 작품들이 모두 뽑기형식이기는 해도 원정 같은 시스템으로 쉽게 수급 가능한 재화를 일정량씩 넣어 제작하는 형식의 자원 뽑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던 것과 달리 사실상의 진짜배기 뽑기와 가까운 시스템을 채택해 캐릭터 소환 빈도가 낮은 편인 것이 감질난다. 단순히 뽑기만 줄어든 것이라면 모르겠는데, 방어전담형 식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첫 번째 지역 마지막 낙신 글러트니를 상대할 때의 체감 난이도가 다를 정도라 더욱 입맛이 다셔진다.

최근 출시된 캐릭터 수집 게임 치고는 노리는 이용자층이 넓은 편이다. 최근의 수집 게임에서는 보통 아예 남성 이용자들을 겨냥해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경우나 반대로 남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테이스티 사가에서는 남성과 여성 캐릭터가 모두 등장한다. 최고 등급 식신인 UR의 9인 중에서도 남성 캐릭터의 비율이 적지 않아 특정 성별만 나오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플레이어에게는 괜찮은 인상을 준다. 물론 특정 성별로만 캐릭터가 구성된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그 반대의 감상을 갖기 쉽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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