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좋아할 아동대상 게임, '기간토사우루스 더 게임'

그런데 미묘한 부분이
2020년 04월 14일 07시 27분 45초

3월말, 그리고 4월 초 각각 PC와 PS4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된 와일드스피어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기간토사우루스 더 게임'이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를 거쳐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기간토사우루스 더 게임은 애니메이션 기간토사우루스의 세계에 모험과 액션을 더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으로 기간토사우루스의 에피소드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플레이하고 선사시대의 세상을 탐험하면서 덤으로 세상도 구하고 액션과 레이스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대강 느낌이 오겠지만 애니메이션 기반의 게임들이 응당 그렇듯 기간토사우루스 더 게임도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이 주 플레이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공룡 친구인 로키, 타이니, 마주, 빌을 상황에 맞게 번갈아가며 사용하면서 기간토의 화산을 막고 있는 유성을 처리하게 된다. 더불어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들은 이 넷이지만 작품의 제목을 차지하기도 한 거대한 강자 기간토의 힘을 빌어야 할 때도 있다.

 

 

 

■ 모험과 레이스

 

기간토사우르스 더 게임은 크게 모험 파트와 레이스 파트로 나뉜다. 모험 파트에서는 기간토사우르스 더 게임의 스토리 일부와 각종 아이템 수집 및 목표 달성이 주를 이루며 레이스 파트는 다음 지역을 향해 넘어가는 타이밍에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인터미션 미니게임 느낌이다.

 

모험에서 플레이어는 고유한 기술을 가진 네 마리의 주인공룡들을 조작해서 스토리가 지시하는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각 공룡들은 저마다 처리할 수 있는 상황들이 있어서 어떤 공룡은 세워진 장애물을 돌진으로 넘어뜨려 길을 만들 수 있고, 어떤 공룡은 레버 등을 조작해 설치물을 작동하게 만들 수 있는 식이다. 모험 도중 맵 곳곳에 배치되거나 몹을 처치하고 획득할 수 있는 일반 재화와 그것들을 수집해 할 수 있는 컨텐츠, 그리고 배치된 숫자가 정해진 특별한 아이템들을 수집하게 된다. 또, 모험을 진행하는 필드 곳곳에는 다양한 기믹의 시설이나 일시적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들이 있어서 이것들을 이용해 평범한 방법으로는 수집하지 못하는 아이템이나 장소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험 모드의 필드는 하나의 테마를 가진 몇 가지 지역으로 나뉘며 첫 시작은 사바나로, 각각의 지역마다 존재하는 아이템을 모으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공룡의 알은 다음 필드로 넘어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알 둥지에 알을 돌려놓으면 되며 그 외에도 책이나 재화를 모아 일정량을 투입해 키울 수 있는 식물들도 있다. 모든 아이템을 전부 모을 필요는 없으나 알은 다음 필드로 넘어가기 위한 필수요소이므로 최소 4개의 알을 둥지에 넣어야 다음 필드로 넘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레이스는 바로 이 시점에서 발생한다. 다음 테마로 넘어갈 때 플레이어는 자신이 경주에서 사용할 차량을 고른 뒤 다른 주인공룡들과 경쟁을 벌인다. 물론 도중에 모을 수 있는 재화도 있지만 그것을 포함해 순위는 큰 관계가 없는 편이다. 딱히 레이스에서 1등을 하지 않아도 다음 테마로 넘어가는 것에 지장은 없는 것이다.

 

난이도 변경에 따라서 은근히 많은 부분이 바뀐다는 사실은 조금 특이하다. 쉬움 모드에서는 상시로 보라색 연기가 목표지점을 알려주는 상태지만 일반 모드에서는 보라 연기의 안내가 상당히 줄고, 단순히 난이도가 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쉬움 모드에서는 물에서도 점프를 할 수 있지만 일반 모드에서는 헤엄치기과 빠른 헤엄치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물 위에 뜬 통나무에 서면 점점 가라앉는다는 기믹들도 일반 모드에만 있는 사양이다.

 

 

 


 


같은 버튼을 눌러도 일반에선 빠른 수영, 쉬움에선 점프다.

 

■ 타깃이 명확한 게임

 

이런 애니메이션 원작 기반의 작품이 늘 그랬던 것처럼 기간토사우루스 더 게임은 어린 세대의, 그리고 기간토사우루스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게임으로 이들의 모험을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기간토사우루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과 특정 연령층 이후의 게이머들에게는 큰 관심을 끌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일반 PS4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 모두에서 컷신의 그래픽 로딩 지연 현상이 보인다.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짧지만은 않은 길이로 저품질의 텍스쳐가 보이고, PS4에서도 닌텐도 스위치만큼은 아니지만 일시적인 저품질 모델링을 선보이는 현상이 있어 의외다. 그래픽 로딩 지연이 발생할 정도로 방대한 맵 구성이나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다. 그리고 난이도 설정에 따라 난이도뿐만 아니라 조작방식마처 달라진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시점의 자유까지 빼앗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일반 모드에서 진행한다면 시점 조작은 여타 게임들처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쉬움 모드로 게임을 진행한다면 시점이 고정되어 우측 스틱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이해하기 힘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거기다 번역 상태도 좀 어정쩡한 느낌이 든다.

 

본 게임은 알을 찾아서 둥지에 돌려놓는는 것이 게임 컨텐츠의 대부분이라 장시간 즐기기엔 너무 반복 노동 느낌을 주지만, 앞서 소개한 것처럼 기간토사우루스 애니메이션을 즐긴 아이라면 무난한 게임이다. 또 소닉 올스타 레이싱처럼 기간토사우루스의 캐릭터들을 활용해 인터미션에서 보여준 레이싱 장르 게임을 만들었어도 좋았을 법 싶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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