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즐기는 모터바이크 레이싱, 'TT 아일 오브 맨2'

한 방에 맨섬 일주 가능
2020년 04월 15일 03시 26분 27초

KT 레이싱의 바이크 레이싱 게임 'TT 아일 오브 맨2'는 모터스포츠 레이스라 하면 생각나는 '맨섬 TT 레이스'를 기반으로 바이크 레이싱 게임이 탄생한 TT 아일 오브 맨 시리즈의 신작이다.

 

TT 아일 오브 맨2는 약 110여년의 역사를 지닌 맨섬 TT 레이스를 기반으로 제작된만큼, 맨섬과 영국, 아일랜드의 트랙을 달릴 수 있는 게임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모터바이크 레이스 중 하나에서 모티브를 딴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총연장 60km 이상의 트랙 위를 실제 바이크와 흡사한 주행 스킬을 구사하면서 스피디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 오픈 월드 시스템과 향상된 물리 엔진, 클래식 바이크 등을 주된 장점으로 내세운 신작이다.

 

TT 아일 오브 맨2에선 추가 트랙 17개와 클래식 모델을 포함한 모터바이크 18종, 그에 따른 공식 라이더들이 등장하고 보다 향상된 물리엔진과 라이더의 움직임으로 한층 높은 현실감 제공을 노렸다.

 

 

 

■ 나만의 바이크와 라이더

 

TT 아일 오브 맨2는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기능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상태라면 게임 플레이 기록을 통해 온라인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주행 방식에 대한 설정부터 시작해 꽤 세세한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멀티플레이의 경우 온라인 멀티플레이와 오프라인 멀티플레이를 동시에 지원해 상황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싱글플레이에서는 여타 레이싱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모드인 커리어, 빠른 레이스, 타임어택, 자유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달릴 수 있는 트랙은 작품의 타이틀이자 실제 지역이기도 한 맨섬, 그리고 아일랜드와 영국 등이 있다. 다만 각 트랙은 수십 킬로미터를 자랑할 정도로 길기 때문에 이를 분할해 트랙의 특정 구역에서 경주를 벌일 수도 있다. 레이스 시작 전에는 아침과 정오, 저녁으로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고 날씨도 한 가지를 지정하거나 가변적으로 설정 가능하다. 심지어 온도도 조정할 수 있으니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설정 옵션들이다.

 

바이크는 슈퍼바이크와 클래식, 슈퍼스포츠의 세 카테고리에 속하는 다양한 실존 모터바이크들 중에서 고르게 된다. 기존에 존재하는 모델인 Honda CBR600RR, Yamaha YZF-R6 등이 상당히 높은 품질의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있고 각각의 모델은 실제 라이더들이 탑승한다. 라이더에 따라 다양한 상징 색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이런 실존 모델 중 원하는 것을 골라 도색도, 서스펜션 같은 부품도 골라 자신에게 맞춰가며 진행할 수 있다.

 


 


 

 

 

■ 자신에게 맞춰가는 커리어

 

커리어에서는 TT 레이스의 출전을 위한 자격 취득과 그 우승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게임을 진행한다. 주니어 TT에서 우승하거나 충분한 챔피언십 시그니처의 수집 또는 명성치라는 자원을 획득함에 따른 유명세를 높여 직접적으로 초대를 받는 식으로 자격을 달성해야 TT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이메일 기능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오기도 한다.

 

이 작품의 핵심 모드라 할 수 있는 커리어 모드는 실질적으로 다음 레이스로 진행하는 기능을 가진 레이스 달력, 보상이 걸린 도전을 완료하는 도전 영역, 바이크 수집품이나 부품들을 준비할 수 있는 차고, 바이크와 각종 장비를 구입하는 상점, 그외 이메일과 프로필, 레이스에서 사용하는 퍽과 순위표로 구성된다. 초반에는 고를 수 있는 바이크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퍽도 얻지 않은 상태지만 레이스 달력을 통해 다양한 난이도의 경주에 참전하고 획득하는 보상들로 자신의 상황을 개선시켜나가는 것이 이 모드의 특징이다.

 

 

 

 

 

퍽은 메카닉과 엔지니어, 보험과 영향력이라는 네 가지 슬롯으로 구성되며 퍽 세팅에 따라 자원을 소모한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원들인 퍽 점수나 유로 화폐 등이 필요하지만 세팅한 효과에 따라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므로 레이스 시즌을 진행해 꾸준히 자원을 모아가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에 맞는 퍽을 빵빵하게 채우고 가면 기분이 한결 든든해지기도 한다.

 

한편 시즌 계약 등을 통해서 우승 이외에도 커리어 모드의 또 다른 목표 사항들을 제공해 취향에만 맞는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몇 회차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속도감이 좋다

 

■ 한글(중요)로 즐길 수 있는 작품

 

TT 아일 오브 맨2는 가뜩이나 매니악한 장르인 레이싱 게임이면서도 TT 레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모터바이크 레이스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그 취향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구하기가 힘든 편이다. 그러니까, 멀티플레이 기능에 대한 기대가 사실상 적기 마련이며 그런 우려는 틀렸다고 할 수도 없다. 실제로 모든 맵과 레이스 유형에서 방이 매칭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았다. 애시당초 캐주얼 레이싱 게임들은 꾸준히 일정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국내에서 리얼리티 지향의 레이싱 게임은 굉장히 마니악한 팬덤을 자랑했고, TT 아일 오브 맨2 역시 그런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특이점은 이 작품이 정식 한국어판으로 출시됐다는 사실이다. 그간 몇 종류의 리얼리티를 살린 레이싱 게임들에 대한 감상을 적어내렸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한국어 미지원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 작품의 한국어 제공은 상당히 고맙다. 사실 레이싱 게임 자체가 텍스트량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TT 아일 오브 맨2에서는 커리어 모드에서 볼 수 있는 텍스트도 나름대로 있는 편이고, 여타 작품들에서도 영어보다 모국어로 접했을 때 훨씬 편한 감각이 들었을 것임은 분명했으니 이 작품이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점이 좋았다. 리얼리티 레이싱 게임들은 이런 부류를 처음 접하는 경우 처음 적응하기가 힘든 편인데 그런 부분을 모국어 지원으로 다소 허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조금 묘한 부분도 있지만

 

난이도의 이야기를 했으니 좀 더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를 첨언하자면 TT 아일 오브 맨2는 기존 리얼리티를 구현해냈던 레이싱 게임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난이도의 가감이 유연하다는 것이다. 처음 접하는 경우 기존 리얼 레이싱 게임들에선 순위를 따내기가 은근히 어려웠던 것에 비해 이 작품에서는 처음 이 장르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무난하게 중간 이상의 순위를 딸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난이도가 제공된다. 이를 조금씩 반복하면서 점차 게임에 익숙해지면서 성장할 수 있는 설계다. 다만 난이도 조절과는 별개로 조금 심할 정도로 톡 치면 라이더가 픽픽 날아가는 개복치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해 이 부분은 아쉽다.

 

KT 레이싱이 오픈월드라고 소개하고는 있지만 상당히 긴 맨섬과 영국, 아일랜드 트랙을 전체적으로 다 돌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오픈월드에 가까운 것이고 다른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마냥 길 밖으로도 나아가 달릴 수 있는 형식을 가진 완전한 오픈월드완 다르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한 번 알아봐도 괜찮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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