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22 시즌 롤드컵의 지역 참가팀들과 어떻게 조가 구성되는지, 그리고 롤드컵 일정 및 간단한 규칙들에 대해 알아본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을 마스터한다면 적어도 22 롤드컵에 대해 누구와 이야기해도 결코 무시 당할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 참가 지역 배분
롤드컵은 일명 ‘메이저 지역’으로 불리는 LCK와 LPL(중국), LEC(유럽) 및 LCS(북미) 지역의 참가 지분이 높다. 물론 이는 성적에 따른 배분으로 이들 지역만을 편애하는 것은 아니다.
22 롤드컵의 경우 MSI에서 우승 및 준우승을 한 한국과 중국 지역에 각각 4장의 참가팀이 배분됐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예외적으로 3위권 실력인 유럽 지역 역시 4팀이 참가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LCL(독립국가연합)이 롤드컵 참여를 포기했고, LCL 몫의 한 자리를 유럽에 넘기는 것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북미는 3장의 몫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 지역에서는 PCS(동남아지역)와 VCS(베트남)이 2장의 티켓을 받았다. 이 외에 LJL(일본) 및 LCO(오세아니아), TCL(터키), LLA(라틴 아메리카), CBLOL(브라질)이 각각 한 팀씩 참여해 총 24팀이 롤드컵을 치루게 된다.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가장 많은 4장의 티켓을 받았다
- 롤드컵 대회 진행
롤드컵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롤드컵의 본선이라 할 수 있는 그룹 스테이지, 다음은 일종의 예선전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 및 마지막 결선 단계인 토너먼트 스테이지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롤드컵에서 가장 먼저 진행되는 스테이지로 이러한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해 그룹 스테이지의 4시드 4팀을 선발한다.
그룹 스테이지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4팀을 포함, 16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별로 풀리그를 두 번씩(블루, 레드 진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각 조 별로 1,2위를 선발하고 이렇게 선발된 8팀이 최종적인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조 2위와 다른 조 1위가 매칭되며, 조 별 경기가 없는 토너먼트 대회이기 때문에 아래 언급하는 같은 지역 팀간 경기가 허용된다.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패배한 팀은 그대로 탈락하며 승자는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 롤드컵 참가 팀 및 구성
현재 극히 일부 지역이 아직 순위 결정전을 진행 중이고, 결과는 롤드컵 조 추첨식이 열리기 얼마 전에 확정된다. 가장 마지막에 순위가 확정되는 곳은 북미이며, 북미 최종전이 끝나면 바로 조 추첨식이 진행된다.
조 추첨식은 현지 시간 11일에 진행되지만 북미 지역 결승전이 끝난 후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 시간 기준으로는 대략 12일 점심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시즌 롤드컵의 시드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1시드 젠지, 2시드 T1, 3시드 담원 기아 및 4시드 DRX로 확정되었으며, 한국 1,2,3 시드 팀들은 그대로 조별 스테이지의 동일한 시드 풀로, 4시드인 DRX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롤드컵을 시작한다. 중국 역시 한국과 동일하다. 중국은 1시드 JDG, 2시드 TES, 3시드 EDG 및 4시드 RNG가 참가한다.
유럽 지역은 이들 두 지역과 마찬가지로 4팀이 롤드컵에 참가하지만 그 구성이 다르다. 원래는 총 3장의 티켓으로 1,2시드 팀이 롤드컵 동일 시드 풀에 속하고 3시드 팀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로 가는 형태였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LCL이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 지역의 참가권이 유럽 지역으로 넘어가 3,4 시드 팀이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시작을 하게 됐다.
여기에 현재 선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 시드 확정이 되지 않았다. G2 및 프나틱, 로그의 준결승 및 결승 경기 결과에 따라 1,2,3 시드가 확정되는데, 이미 결승에 진출한 G2는 최소 2시드를 확정한 상태다. 4시드는 MAD로 확정됐다.
유럽 지역은 스프링과 서머 시즌 최고 점수를 획득한 G2의 1시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미 역시 현재 선발전이 진행중이다. C9의 결승 진출로 최소 북미 지역 2시드를 확보했으며, 100씨브즈와 EG의 준결승이 곧 진행될 예정이다. 북미의 1시드는 롤드컵의 1시드로, 2시드는 롤드컵 3시드, 그리고 3시드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가하게 된다.
PCS지역은 최근 PSG가 이루어 낸 성과를 인정받아(그런데 당사자인 PSG는 이번 롤드컵 참가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참가 팀 수는 변함이 없지만 롤드컵 시드가 상승했다. PCS 1시드 CFO는 롤드컵 2시드로, 2시드인 BYG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여한다.
코로나로 인해 2년 간 롤드컵 참가를 하지 못했던 베트남은 1시드 팀 GAM이 롤드컵 3시드, 2시드 팀 사이공 버팔로(올 해 MSI에 출전했던 팀)가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시작한다. 이 외 다른 마이너 지역 팀들은 모두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롤드컵을 시작하게 된다.
- 롤드컵 조 편성
롤드컵 조 편성 방식은 작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각 지역 1시드 팀의 조를 우선 결정하고(추첨식에서 가장 먼저 뽑은 팀이 A조, 다음 팀이 B조가 되는 식이다) 다음으로 2,3 시드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4시드의 경우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4팀이 배치되는 만큼 조 추첨식에서는 조별 스테이지 1,2,3시드, 그리고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조 편성이 진행된다. 순서로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 조 편성을 먼저 하고 다음으로 그룹 스테이지 조 편성이 실시된다.
작년 롤드컵 조추첨 모습
참고로 각 조의 탑 시드(1시드) 지역은 올 시즌 MSI에서 4강 이상을 기록한 지역이다. 작년의 경우 PSG가 4위 자격으로 탑 시드에 올랐다.
추가적인 조항으로 각 조에는 동일한 지역의 팀이 2팀 이상 포함되어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적용된다. 이것이 바로 최대 각 지역 별로 4팀만 롤드컵에 참가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만약 A조 1시드가 젠지라면 2시드 추첨에서 T1이 A로 배정되었다고 해도 B시드로 T1이 확정된다. 같은 방식으로 A조에도 속하지 못하고 B조에도 속하지 못하면 해당 팀은 A조로 뽑혔더라도 C조에 속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본선 조 구성이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팀이 그룹 스테이지 진출한다면 한국이나 중국, 유럽 지역의 경우 각 조에 하나의 팀이 속하게 될 수 있다. 이 말은 어느 조나 이 세 지역 팀의 경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롤드컵 1,2,3 시드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시드 – 젠지, JDG, 유럽 1시드(미확정), 북미 1시드(미확정)
2시드 – T1, TES, 유럽 2시드(미확정), CFO
3시드 – 담원 기아, EDG, 북미 2시드(미확정), GAM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참여 팀들은 각 지역 별 시드에 의해 3개 풀로 나뉘어진다. 각 풀에는 4개 팀이 속하게 되는데, 다만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2개 조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각 풀 별로 2 팀씩 추첨, 6개 팀이 1개 조에 속하게 된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1번 풀 – DRX, RNG, 유럽 3시드(미확정), BYG
플레이 인 스테이지 2번 풀 – MAD, 북미 3시드(미확정), SGB, DFM(JPL)
플레이 인 스테이지 3번 풀 – CHF(LCO), ISG(LLA), LLL(CBLOL), TCL 시드 팀(미확정)
플레이 인 스테이지 참여 팀만 보더라도 상당히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특히나 RNG같은 매우 강력한 팀이(물론 폼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시작을 하고 메이저 팀들도 5개나 된다. 이 말은 메이저 팀들 중 어느 한 팀은 반드시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DRX로써는 달갑지 않은 상황. 특히 단순히 같은 조에서 조 2위를 한다고 해서 조별 스테이지 입성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올라가는 팀들은 상당히 많은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풀리그를 통해 조 별로 순위를 확정한다. 여기서 각 조 1위는 자동으로 조별 스테이지에 진출하고 각 조별 3위와 4위는 5세트 경기를 통해 승자가 녹아웃 스테이지 최종전에 진출한다. 최종전에서는 이렇게 올라온 팀과 상대 조 2위와의 교차 경기를 진행해 승자가 조별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구조다.
21 시즌 롤드컵의 신데렐라 DFM은 이번 시즌 본선 직행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강자들이 몰리는 조와 약자들이 몰리는 조가 생길 경우 분별력에 있어 문제가 있기에 만들어진 나름 합리적인 방식인데(3,4위 경기 승자가 다른 조 2위와 최종전을 진행하므로) 그렇다 보니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전체 경기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경기 수도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어쨌든 이렇게 선발된 4 팀은 같은 지역에 2개 이상의 팀이 속할 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각 조 4시드에 배정된다. 결과적으로 이전과 마찬가지로 최소 본선 2,3개 조는 메이저 지역 팀들로만 구성되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일정
이번 시즌 롤드컵은 21년 시즌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빠르게 시작하지만 결승전이 열리는 날짜는 거의 비슷하다. 대신 8강전과 4강전, 그리고 결승전 사이의 준비 기간이 늘어났는데 플레이 인 스테이지나 그룹 스테이지의 준비 기간은 작년과 동일한 만큼 이번에도 체력 싸움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아래 일정은 멕시코 및 미국 현지 시간 기준이며, 경기가 오후에 진행되는 만큼 국내에서는 다음날 새벽 시간에 시청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플레이 인 스테이지 첫 경기가 9월 29일 오후에 진행된다면 한국 시간으로는 9월 30일 새벽 시간에 열린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진행되는 것만 확인되었을 뿐 각 스테이지 별 경기 시작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각 스테이지 별 일정과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다음과 같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e스포츠 경기장)
1. 그룹 스테이지 : 9월 29일 ~ 10월 1일
2. 녹아웃 스테이지 : 10월 3일 ~ 10월 4일
(사진 출처: 구글 맵)
그룹 스테이지(미국 뉴욕주 뉴욕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
10월 7일 ~ 10월 16일
(사진 출처: 구글 맵)
토너먼트 스테이지
1. 8강전 : 10월 20일 ~ 10월 23일(미국 뉴욕주 뉴욕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
2. 4강전 : 10월 29일 ~ 10월 30일(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테이트팜 아레나)
3. 결승전 : 11월 5일(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
(출처 : 체이스 센터 페이스북)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