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3일차 플레이 인 스테이지 승패 분석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그룹 스테이지 직행 팀들
2022년 10월 01일 23시 09분 53초

2일차 플레이 인 스테이지 경기에서는 첫 날과는 조금 다른 양상의 게임들이 전개됐다.

 

먼저 1일차에 가장 큰 이슈였던 코로나 문제는, 주최 측에서 별도의 선수 격리 없이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경기 시간이 상당히 빨라졌다. 여기에 2일차 경기의 경우, 이겨야 할 팀이 모두 승리하는 등 별다른 변수 없이 일정이 진행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앞으로의 경기는 격리 없이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서 플레이 한다


■ 각 조 별 상황 정리

 

- A조

 

프나틱이 DFM까지 잡아 내면서 1위를 확정하는 분위기이고, EG는 첫 날의 우려를 종식하듯 가볍게 BYG에게 승리를 거두며 금일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DFM은 FNC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CHF를 잡아 내며 일말의 희망을 살렸다. 

 

현재로서는 조 1,2위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상황이며, 3,4위를 놓고 BYG와 DFM, LLL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B조의 2위로 RNG가 유력한 상황에서 어느 팀이 되던 그룹 스테이지 진출은 어렵다.

 

- B조

 

DRX가 RNG에게 승리한 것이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SGB와 IW의 경기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하며 변수가 거의 없는 1위 행을 이어가고 있다. RNG 또한 자신들의 실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MAD를 압살하고 첫 승리를 거뒀다. 

 


오랜만에 보는 ‘갈라 쇼’ 였다

 

SGB는 ISG를 잡으며 MAD와 함께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두 팀 모두 DRX와 RNG의 경기가 한 게임씩 남아 있어 무난하게 1패씩 추가로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3,4위 싸움 역시 두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B조에서는 이변 없이 DRX와 RNG가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 10월 2일, 3일차 경기 분석 

 

서서히 각 팀들의 전력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3일차 경기를 통해 각 조의 순위가 대부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조 3,4위의 경우는 마지막 4일차까지 결과를 봐야 할 듯하다. 

 

현재 DRX가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씹어 먹을' 정도의 엄청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 정도라면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 1경기(오전 5시) : A조 LLL vs FNC

 

FNC가 단체로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 이상 손쉽게 이길 수 있는 매치다. 당연히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LLL 역시 이기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 같다. 경기 자체 결과도 뻔하고 시시하게 흘러갈 만큼 조금 늦게 일어나서 다음 경기부터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하다. 

 

- 2경기(오전 6시) : B조 MAD vs SGB

 

B조의 실질적인 3,4위전이자, 3일차 경기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매치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패한다고 해도 크게 아쉽지는 않을 것 같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3위가 가지는 이점은 첫 세트 진영 선택권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팀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이기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다. 기선 제압이라는 명분도 있지만 혹시 모를 2위의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현재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DRX를 상대로 보다 덜 패배한 SGB가 나아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DRX와의 플레이를 되짚어 보면 SGB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매우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한 경기였다. 

 


경기 기록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그에 반해 MAD는 RNG를 상대로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로 무참히 패배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경기는 두 팀 모두 자신들의 스타일을 살려 경기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많은 킬 수가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경기라는 것(개인적으로 30~35킬 정도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보다 운영 능력이 좋은 MAD가 6대 4 정도로 우세한 편이다.  

 

- 3경기(오전 7시) : A조 BYG vs DFM

 

A조 3,4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BYG는 1승 1패, DFM은 1승 2패를 기록 중이지만 이번 경기를 승리할 경우 어느 팀이든 3,4위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 된다(물론 상황이 꼬이면 3자 동률로 타이 브레이커를 하게 될 수도 있다).

 

BYG는 EG와의 경기에서 마이너 팀의 한계를 확실히 보여줬다. 반면 DFM은 첫 경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지만 CHF와의 경기에서는 제법 정돈된 플레이를 펼쳤다. 무엇보다 야하롱의 플레이가 조금은 살아난 듯하여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분명 지금까지 보여 준 경기 내용으로는 BYG가 더 나았다. 그만큼 BYG가 승리할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경기는 DFM의 승리를 예측한다. DFM의 경우 꾸준히 지적되어 온 멘탈 관리 부분에 있어 이번 대회에서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 내에서 열세인 상황에 놓일 경우 너무 쉽게 이를 만회하려다가 자멸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어차피 승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크게 지나 적게 지나 별 차이는 없다. 

 

- 4경기(오전 8시) : A조 EG vs CHF

 

BYG의 경기를 통해 EG는 자신들이 FNC에게 패한 것은 FNC가 잘 해서이지 전력이 떨어져서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EG의 클래스를 보여준 BYG와의 경기

 

사실 상 FNC가 아니면 EG에게 패배를 안겨줄 팀은 없어 보인다. 가장 유력했던 BYG도 압살했고 DFM의 폼도 작년과 다르다. 현재 조 최하위인 CHF가 상대할 만한 수준의 팀은 아니다. 얼마나 크게 지는지가 문제이지 CHF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CHF의 그간 경기력을 볼 때 EG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그만큼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갈 듯 하다. 


- 5경기(오전 9시) : B조 RNG vs ISG

 

현재 전패를 기록 중인 ISG와 자신들의 실력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RNG의 싱거운 매치다. RNG의 갈라는 MAD 전에서 자신이 캐리력 있는 챔프를 사용할 경우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각인시켰고, ISG와의 경기에서는 더더욱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줄 확률이 높다. 

 

ISG 입장에서는 DRX에게 영혼까지 털린 IW와 비슷한 상황이 될 확률이 높은 경기다. 차이라면 DRX는 반쯤은 즐기는 느낌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IW에게 많은 킬 수를 헌납했지만 RNG는 불필요하게 킬을 당하기 보다는 빠르게 게임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이며, 킬 수 차이는 크게 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경기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많은 킬 수가 나오는 경기는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6경기(오전 10시) : A조 CHF vs BYG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CHF와 3위 자리는 기록하고 싶은 BYG의 경기. BYG가 승리하는 것에는 별다른 이변이 없을 듯하다. CHF를 상대한 모든 팀들이 큰 차이로 승리했고 실제 경기력도 A조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이다. 

 

CHF 입장에서는 이 경기라도 승리해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에 나름 안정적인 밴픽을 구사하겠지만 교전이나 운영 모두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BYG에게 승리할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  

 

- 7경기(오전 11시) : B조 RNG vs IW

 

3일차의 RNG는 하위권 팀들과의 대전이 연속된다. 그것도 이번에는 DRX에게 15킬 이상의 차이를 내며 패배한 IW다. 앞서 ISG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경기 역시 빠르게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RNG도 이 정도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 8경기(낮 12시) : B조 ISG vs DRX

 

DRX는 3일차에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상대가 IW와 비슷한 수준의 ISG라는 것. 워낙 체급 차이가 크기에 DRX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지만 이 게임 역시 IW전과 마찬가지로 많은 킬수가 나는 DRX의 '즐겜'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첫 경기에서는 표식이, 이후 2일차 경기에서는 주한이 정글러로 등장했는데 3일차에서는 다시 표식이 등장할 확률이 높은 경기다. DRX의 경우 두 정글러를 번갈아 기용하며 특정 상대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다행스럽게도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2일차에는 모든 경기에 주한이 출전했다

 

ISG가 승리할 확률은 0%에 가깝다. 경험을 쌓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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