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한 핵앤슬래시 ARPG, '토치라이트:인피니트'

토치라이트2로부터 200년 후
2022년 10월 29일 04시 00분 50초

XD.Inc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신작 ARPG '토치라이트:인피니트'를 지난 12일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 형식으로 오픈했다.

 

토치라이트:인피니트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제작진이 독립해 설립한 루닉 게임즈가 개발했던 토치라이트 시리즈의 신작으로, 속편은 XD.Inc가 개발 및 서비스를 맡았다. 토치라이트:인피니트에서는 대검이나 망치를 사용해 근접 전투를 펼치는 버서커 리한, 활과 총기류를 사용하며 다양한 탄을 활용하는 레인저 카리노, 얼음과 불 마법을 사용하는 빙염술사 젬마, 다양한 로봇 소환수와 함께 싸우는 지휘관 모토, 시공간을 비틀어 자신의 분신과 함께 싸우는 유가 등의 캐릭터별 클래스를 선택해 육성할 수 있다.

 

한편 토치라이트:인피니트는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 Tap Tap, 공식 홈페이지, 스팀 및 Arc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PC와 스마트 플랫폼 사이의 크래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 5종의 캐릭터 육성 가능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토치라이트:인피니트에서 플레이어는 다섯 명의 캐릭터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픈 베타 테스트와 함께 추가되는 클래스 사제 티아에 대한 정보들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처음 토치라이트:인피니트를 시작했을 때는 다섯 명의 캐릭터만 선택할 수 있다. 시공간의 증인 유가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유일하게 다른 스킨도 존재하나 이 역시 이벤트를 통해서 영웅 교환을 해야 사용할 수 있으니 초기 단계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지는 다섯 가지라 할 수 있다.

 

지난 베타 테스트에서는 빙염술사 젬마로 게임을 플레이했기에 이번 정식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다른 캐릭터인 버서커 리한을 선택해봤다. 원거리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빙염술사 젬마의 경우 베타 테스트를 기준으로 인기 있는 빌드를 사용한다거나 세팅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다소 진행에 답답함을 느끼고 내구도 약했던 것을 생각하면 버서커 리한의 플레이는 제법 시원시원했다. 근접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토치라이트:인피니트의 시스템상 버서커인 리한 역시 수시로 마력을 소모하며 전투를 진행하는데, 그런 부분을 거의 신경 쓰지 않고도 시원하게 적들을 쓸어버리는 핵앤슬래시 ARPG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 등 몇몇 현역 핵앤슬래시 게임들에 대한 경험이 쌓인 상태라면 좀 덜하겠지만 토치라이트:인피니트로 처음 핵앤슬래시 ARPG를 접하는 게이머라면 초기에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리라 본다. 극적인 차이까지는 몰라도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어쨌든 스킬셋과 세팅을 갖추면서 전투와 파밍을 즐기는 단계까지 이르기 전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 다양한 육성 선택지와 시원한 전투

 

토치라이트:인피니트의 육성 선택지나 관련 컨텐츠의 수는 제법 많은 편이다. 일종의 특성 트리라고 볼 수 있는 재능 트리를 레벨이 오름에 따라 복수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재능 보드에도 복수의 옵션이 존재한다는 점만 하더라도 육성의 방향성이 달라질 여지가 있으며 재능 보드에 투자한 점수가 일정량에 도달할 때 개방되는 여러 개의 상위 재능 포인트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자신의 플레이에 특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일정 레벨마다 획득하는 점수를 투자해 각종 능력치 등에 보너스를 얻는 계약 시스템과 경우에 따라 패시브까지 바꿔주는 정령 등 플레이어의 육성 커스터마이즈를 상당히 다양하게 만들어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투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는 스킬 시스템 역시 플레이어의 커스터마이즈 여지를 많이 남겨주고 있다. 액티브 스킬 등에 에너지 스탯을 분배해 차별화를 두는 것도 가능하고, 각각의 주 스킬에 딸린 슬롯에 보조 스킬을 장착해서 플레이어들이 같은 스킬을 사용하더라도 다소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방식의 시스템을 꾸렸다.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별도의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게임 내 전투 정보실 기능에 진입해 간편하게 다른 플레이어의 스킬 및 스탯 세팅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이런 토치라이트:인피니트의 전투는 핵앤슬래시 ARPG를 표방하는 만큼 조건만 갖춰지면 상당히 시원한 전투가 펼쳐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버서커 리한의 경우 별다른 고민 없이 진행하더라도 15레벨 언저리부터는 점점 메인 스토리 액트를 미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정도로 손쉽고 시원스런 전투를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장르의 특성상 마우스를 클릭하는 손가락이나 스킬을 사용하는 손가락의 피로감은 다소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 캐주얼한 핵앤슬래시 게이머에 적합

 

전반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캐릭터 육성 자유도를 많이 쥐어주는 타입의 게임이기는 하지만 토치라이트:인피니트는 캐주얼한 핵앤슬래시를 원하는 게이머에게 꽤나 적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엔드컨텐츠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은 대부분 마찬가지이나, 그 과정에 있는 액트를 진행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가벼운 편이고, 아무렇게나 스킬을 장착하고 링크시키면서 능력치 감소가 없는 장비만 대충 주워입더라도 쭉쭉 진행하는 데에 막힘이 없다. 또한 죽더라도 장비와 함께 시체를 주우러 가야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보스전을 진행하던 도중이었다면 부활한 이후에도 보스의 체력이 유지되어 계속 들이받다보면 결국 클리어하게 되어 있다.

 

편의성 면에서도 이런저런 플레이어의 편의를 제법 봐주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 불편함에서 나오는 고민을 플레이어에게 전가한다거나, 유저 적대적 운영을 진행한다는 낌새는 아직까지는 없다. 물론, 오픈하고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엔드컨텐츠로 향할 때까지 그다지 과금이 필요치 않다는 점도 특징적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본격적으로 정령을 세팅하고 뽑기 시스템이나 각종 결제 항목들을 이용하려 하는 경우는 가격 대 성능비를 잘 계산하게 된다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한편 토치라이트:인피니트는 토치라이트2 이후 200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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