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판타지 분위기·성인용 하드코어 연출…MMORPG 신작 '레이븐2'

중장년 노린 듯
2024년 05월 31일 06시 20분 07초

넷마블은 자사 블록버스터 신작 MMORPG로 내세우는 '레이븐2'를 지난 29일 오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레이븐2는 액션 RPG였던 레이븐1의 후속작으로 정통 다크 판타지 컨셉과 콘솔 AAA급 수준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시네마틱 연출,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 등을 특장점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레이븐 세계관을 바탕으로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방대한 스토리 컨텐츠를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특무대원이 되어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며 준비된 컨텐츠들을 고루 소화하는 경쟁형 MMORPG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한편 레이븐2는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 게임이며 모바일 버전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성인 대상의 스토리 연출

 

넷마블이 선보이는 레이븐2는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플레이할 수 없는 게임이다. 그래서인지, 게임 초반부터 보여주는 컷신 영상이나 스토리 도중에 나오는 연출들을 아예 성인 대상으로 맞춰뒀다. 초반부에 스토리 전개를 위해 보여주는 컷신에서는 사악한 의식을 치르는 나신의 여사제가 나오는데, 이런 나신의 의식은 사악한 의식을 연출할 때 영화 등에서도 종종 써먹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후의 전개에서도 거침없이 목을 날붙이로 베거나 아예 목을 베어 떨어뜨려버리는 연출 등도 존재한다. 이러한 연출 외에도 처형, 그러니까 FATALITY가 표시되며 적을 처치하면 적이 산산조각나는 연출을 가미하면서 이래저래 과감하게 연령대에 맞춘 연출을 취했다.

 

레이븐2의 세계에서는 여러 차례 흥망성쇠를 거듭한 인간계에서 천계와 마계 모두에게 경외 받는 새로운 신 엘이 탄생하고, 엘을 유일신으로 받드는 엘리안교가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성녀가 교단의 음모에 의해 마녀로 죽은 뒤 100년이 흐른 시점에 인간 사이에 가릴 방법이 없는 낙인을 지닌 자들이 태어나 멸시를 받게 된다. 플레이어는 특무대원이기도 하지만 이 낙인이 새겨진 인물들과 같은 처치인 상태로 특무대원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레이븐2 세계관 전반에 걸친 거대한 이야기를 경험한다는 것이 골자다.

 

스토리 전개에서는 모바일로 표현하면서 긴 호흡의 이야기를 끌어가기에 불편한 감이 있었는지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기 조금 어려운 상황들도 종종 벌어졌지만 추구하는 분위기는 위처3 같은 게임들이 보여주는 다크 판타지의 그 분위기라는 것이 얼추 느껴진다. 바디호러를 연상케 하는 모습들에 가감없는 욕을 내뱉는 등장인물 등 동일 장르 게임들 중에서는 생각보다 스토리나 게임이 추구한 톤앤매너에 조금 신경을 쓴 신작이라 느껴진다.

 


 


뭐 우중충한 장소만 있는 건 아니긴 한데.

 


높음 옵션인 위 사진과 달리 이 사진은 낮음 옵션. 왼쪽 구석에 보이는 덩어리는 처형 처리된 인간이다.

 

■ 여러 컨텐츠를 섭렵해야 하는 육성

 

이 장르의 게임들이 갖는 공통된 특징이기도 한데, 레이븐2는 플레이어가 캐릭터 육성을 비롯해 게임의 진도를 빼고 나아가기 위해 게임 내에 깔아둔 여러 가지 컨텐츠를 섭렵해야 하는 유형의 신작이다. 플레이어는 여섯 종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모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금을 하지 않은 기준을 두고 살펴보면 30레벨에서 33레벨 사이에 슬슬 진행의 장벽이 올라와 어려움을 겪게 된다. 35레벨부터 스텔라가 개방되는데 여기까지 가기 전에 컨텐츠를 돌아보며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 오는 셈.

 

이는 동종 장르에서 중요한 스탯으로 대두되는 명중 스탯과 현실적인 육성의 걸림돌 물약값이 그 즈음부터 부족하다는 것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MP의 경우도 회복량을 높여주는 시간제 버프 형식의 아이템이 있기는 하나 이 또한 컬렉션 등으로 보완해줘야 한결 더 안정적인 단계에 오를 수 있다. 플레이어의 성장을 돕는 요소는 장비, 강화, 아바타격인 성의, 펫 형태의 사역마, 스텔라, 스톤을 박아넣어 스킬 등을 얻을 수 있는 헤븐스톤, 아이템, 성의, 펫 컬렉션과 특무대 교범 및 지식 등 정말 여러 군데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 스타일이다.

 

보스전을 비롯한 전투 같은 경우는 작금의 멀티플랫폼 MMORPG들이 그런 것처럼 액션 게임마냥 화려하게 패턴을 피하는 그런 방식보다 올드스쿨한 느낌에 가까운 방식으로 이루어지므로 직접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물약이나 아이템 사용, 스킬의 자동 및 주기 사용 여부 설정 등을 해두고 자동으로 돌리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는 방식이다.

 


 


 


희귀 스킬북은 600만이다.

 

■ 확실히 중장년층을 노린 느낌

 

MMORPG라는 장르 자체가 다소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레이븐2 또한 등급 분류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중장년층을 노린 것 같은 스타일의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일단 이런 계통의 게임들이 대개 플레이어 사이의 육성 및 경쟁에 있어 투자 정도에 따라 갈라지는 경향이 많은 편인데, 레이븐 또한 비슷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전투하는 방식의 게임이다보니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있다.

 

경제적인 면 외에도 캐릭터의 디자인 기조나 게임 시스템 등 레이븐2를 플레이하며 볼 수 있는 전반적인 요소에 걸쳐 중장년층 게이머들의 취향을 조준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직 컨텐츠에서 조정할 부분들도 보인다. 예를 들어 드롭 확률의 경우 오랜 시간 캐릭터를 돌려둬도 장비 같은 것들보다는 재료 아이템 몇 개 정도가 들어올 정도라 체감 드롭 확률이 좀 낮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또 필드보스의 경우 누구나 가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좋은데, 필드보스의 기여도 차등이 너무 큰 편인지라 확실하게 기여도 최상위를 차지할 수 있을만한 플레이어 외에는 점차 찾지 않게 될 경향이 생길 수 있다.

 

레이븐2는 성인 지향의 확실한 연출과 스토리, 익숙한 맛의 시스템을 섞어 만들어낸 신작이다. 다크 판타지 분위기에 가까운 세계관을 제법 표현했다는 점 또한 특징으로 여겨진다. 이런 요소들과 모바일을 겸해 출시되는 멀티플랫폼 MMORPG를 선호하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신작.​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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