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은 G2와 GAM
2025년 06월 29일 22시 46분 39초

결국 예정된 수순대로다. 각 팀들의 경기력은 예상되는 다른 모습이 나왔지만 어쨌든 BLG는 가장 먼저 브래킷 스테이지로 향했고, 최종전은 G2와 GAM의 경기가 펼쳐지게 됐다.

 


 

당초 예상했던 FUR의 압도적인 꼴찌 양상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FUR는 생각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LTA 사우스 지역의 평가를 다시 내리게 했다. 

 

하지만 이는 어찌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다. 24 롤드컵 플레이인스테이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리그 최초로 본선에 진출한 팀은 CBLOL의 PNG였다. 참고로 FUR는 이 팀을 꺾고 MSI에 진출했다. 

 

다만 G2가 이 정도 전력의 팀은 가볍게 꺾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G2의 낙승을 예상했던 것이나,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왔다. G2는 고전했고, FUR는 승리할 수도 있었다. 

 

패자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GAM이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하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FUR는 두 경기 모두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모두 패하며 MSI 최초의 탈락 팀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 현 시점에서 팀 별 평가

 

BLG는 확실히 다른 팀들과는 다른 ‘어나더 레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BLG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있다는 자체가 크랙이다. 물론 AL보다 경기력이 떨어지다 보니 나온 어쩔 수 없는 상황기는 하나 결과적으로 2경기를 진행하면서 단 한 세트도 내 주지 않았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듯한 느낌이 있기는 하나 그럼에도 팀의 클래스를 잘 보여준 느낌이다. 브래킷 스테이지에서도 충분한 활약이 예상된다. 다만 결승 진출은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G2는 FUR와의 접전, 그리고 BLG에게는 3대 0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24시즌 MSI의 G2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어째서 이번 시즌 KOI에게 1시드를 내 주었는지, 그리고 퍼스트 스탠드 진출에 실패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 경기력이 나왔다. 

 


BLG에게 무참하게 패했다. 그 격차가 상당한 정도다 

 

GAM은 사실상 ‘기대한 만큼’의 경기력이 나왔다. FUR와의 접전은 사실상 FUR가 생각보다 잘 해서이지 GAM이 못 해서는 아니다. 그렇다고 잘 하지도 못했다. 

 

재미있게도 29일 최종전을 치루는 두 팀의 다른 팀 상대 전적이 동일하다. GAM과 G2 모두 BLG에게는 3대 0으로 패했고, FUR에게는 3대 2 승리를 거뒀다.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양 팀의 경기력도 비슷해 보인다. 그나마 G2가 약간이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G2가 어쩌다가 이 정도가 되었는지 상당히 신기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양 팀의 상황은 같다. 자칫하면 G2가 예선 탈락이라는 초유의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 최종전 : G2 VS GAM(29일 오전 9시)

 

브래킷 스테이지의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두 팀의 대결이다. 30일은 최종전 한 경기만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시간 오전 9시에 경기가 진행된다. 

 

G2는 현재 ‘브로큰블레이드’의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다. 대놓고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탑 라인의 패널티가 심한 상태로 경기를 하고 있다. 심지어 FUR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갑자기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캡스’는 잘 하고 있지만 ‘한스사마’ 역시 긍정적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팀 자체가 붕 떠있는 느낌인데, 특유의 날카로운 플레이도 나오지 못하고 있고 운영이나 교전에서도 크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GAM은 미드 ‘이모’의 경기력이 최악이다. 그나마 G2와 다른 점이라면 서브로 데려온 ‘아레스’로 교체가 가능하고, 아레스가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부분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이모가 선발 출전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지만 처음부터 아레스를 기용할 경우 G2에게 승리할 수도 있다. 

 

‘리바이’ 병장은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사실 괜찮은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나마 G2 역시 상황이 비슷하기에 일방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현재 좋은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러한 부분은 G2가 훨씬 강하다. 일단 브로큰블레이드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캡스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폼 또한 나쁘기 때문이다. 

 

GAM은 사실 선수들의 체급이 낮아 ‘그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지 폼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모가 브로큰블레이드 정도의 폼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앞서 언급했듯이 아레스로 교체가 가능하고, 아레스가 출전한 세트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현 상황에서 다른 팀과의 상대 전적이 동일하다는 자체가 두 팀이 현재 비슷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G2가 갑자기 급 각성을 하지 않는 이상 이번 경기 역시 접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만 GAM은 지난 두 경기 내내 운영이 안되며 중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반면 G2는 중반 이후 강한 뒷심을 발휘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 모습이다. 

 

현재 비슷한 경기력을 가진 두 팀의 대결인 만큼이나 이 경기는 풀세트까지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기다. 이 중 어떤 팀이 승리할 것인가는 사실 당일 경기력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럼에도 사전에 승리팀을 예측해 본다면 G2에 약간 더 마음이 기우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GAM은 세트를 역전할 능력이 없지만 G2는 ‘그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GAM의 승리 가능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 사실상 이 정도 경기력 차이라면 10번 싸워 GAM이 4번 정도는 승리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당일 컨디션과 밴픽이 매우 중요하고, GAM이 승리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단 GAM이 이모를 스타팅으로 기용한다면 승리 가능성은 매우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는 블루 진영을 먼저 가져간다고 해서 크게 이득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레드 진영에서의 승리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어느 팀이 선 블루를 가져가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GAM은 교전이 핵심이고, G2는 운영이 중심이다. G2가 이 ‘운영’이 잘 되지 않다 보니 현재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물론 그 중심에는 브로큰블레이드가 있고 말이다. 

 

상당히 중요한 경기, 그리고 이러한 경기에서 생각보다 진중한 플레이를 하는 GAM의 성격 상 활발한 교전보다는 운영 중심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