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끝날 때 까지 순위 예측이 어렵다

각 팀별 전력 살펴보기 : 라이즈 그룹
2025년 08월 05일 12시 55분 33초

- OK저축은행 브리온 : 디플러스 기아에게는 승리했지만 BNK 피어엑스에게는 졌다고?

 

3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라이즈 그룹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팀이 과연 어느 팀인가 하는 부분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승수가 가장 많을 뿐더러 라이즈 그룹의 생태 파괴자인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를 거둔 점을 생각할 때 3라운드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플레이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된다. 

 

‘크로코’의 가세 이후 확실히 팀 전력이 상승했다. 물론 아직도 크로코가 정상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나아질 부분이다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한 것처럼 자신들보다 전력이 좋은 팀들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반대로 비슷하거나 조금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팀들에게 고전하는 양상이 보인다는 것은 문제라 할 수 있다. 교전은 잘 하지만 운영이 그에 미지지 못한다는 것도 여전하다. 

 

BNK 피어엑스에게 패한 부분은 사실상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팀 간에 벌어진 참극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 당일 컨디션이 더 좋은 팀이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라이즈 그룹의 경우 디플러스 기아를 제외하면 전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고 말이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승차가 제법 있어 라이즈 그룹 1위는 어렵지만 2위권은 그래도 가능성이 낮지 않은 팀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하위권 3인방의 전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에 5라운드까지 혼전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 디플러스 기아 : 사자가 없는 곳에서는 여우가 왕 아니었어?

 

팀 간의 상성이라는 것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듯 디플러스 기아는 3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또 다시 패배를 당했다. 근래 들어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박빙의 승패 결과가 이어지는 중이다.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상황에서 아쉽게 패하며 라이즈 그룹으로 떨어진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무엇보다 하락한 폼이 다시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3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제외한 다른 팀들에게는 모두 승리했지만 깔끔한 승리를 거의 하지 못했다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라이즈 그룹 내에서는 분명 체급이 다른 팀이지만 확실히 압도한다는 느낌도 없다. 심지어 이후 플레이오프 등을 진행한다면 위너스 그룹 소속의 팀들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물론 현재의 폼으로도 라이즈 그룹 1위를 수성하는데 문제가 없기는 하다. 이미 충분히 벌어 놓은 승수도 있고 사실상 상성이 좋지 않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제외한다면 다른 팀들이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룹 내에서는 최강 팀이다.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라이즈 그룹의 ‘젠지’와 같은 느낌은 아니며, 롤드컵 진출을 위해서라도 팀의 경기력을 하루 빨리 끌어 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 BNK 피어엑스 : 분명 1라운드 때는 좋았는데…

 

LCK 컵에서의 좋지 않은 경기력, 그리고 팀의 핵심인 ‘클로저’가 빠진 미드진, BNK 피어엑스는 확실히 올 시즌 전력이 약화된 팀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신인 ‘디아블’의 활약과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며 1라운드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만들어 냈다. 다만 고점이라는 것은 영원하지 않았다. 결국 2라운드부터는 팀이 가진 ‘정상적인’ 전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DN 프릭스와 더불어 라이즈 그룹에서 탈락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분류됐다. 

 

3라운드 역시 경기력이 크게 좋은 모습은 아니다. 누구나 다 승리하는 DN 프릭스전을 제외하면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한 것이 전부다. 그나마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한 탓에 2승 2패로 3라운드를 마감한 것이 다행이기는 하다. 

 

디아블은 여전히 좋지만 이전에 비해 파괴력은 다소 줄어든 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른 선수들은 고점이 꺾이면서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 및 DRX와 물고 물리는 승패 관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이들 팀과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더 팀이 좋아진다면 플레이인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지 않은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 DRX : 선수들은 바꿨는데 달라진 건 없다?

 

DRX는 스플릿 3시즌을 시작하며 다시 ‘테디’를 1군으로 올리고 ‘유칼’ 대신에 ‘예후’를 스타팅으로 기용하는 변화를 줬다. 

 

테디는 충분히 1군에 진입할 것이 예상되었고, 현재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다만 예후의 기용은 다소 의외라고 생각됐는데, 최근 경기에서도 유칼보다 뚜렷하게 낫다고 보기 어려운 모습이고, 이미 한계치를 알고 있는 선수인 만큼이나 급작스러운 성장을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분명 유칼이 더 나은 선수인 것도 맞고 보여준 것도, 고점도 더 높은 선수다. 다만 아직까지는 팀에 적응하는 시간과 LPL 및 LCK의 차이를 느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올 해 한정으로 단기간 기용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유칼이 더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나은 선택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현재로서는 예후 대신에 유칼을 써도 별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DRX의 문제는 최근 폼이 올라오는 테디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여기에 팀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크다는 것이 문제다. 

 

레이지필이 처음 기용됐을 때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부분은 팀의 오더에 대해 ‘확실하게’ 수행을 한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팀이 하나로 움직이면서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는 등 집중되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금 원래의 분위기로 돌아온 느낌이다. 

 

현재로서는 확실한 오더와 더불어 특정한 상황에서 팀이 하나 되는 모습이 보다 필요해 보이며, 폼이 좋지 않은 선수들의 회복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대로라면 오히려 BNK 피어엑스보다 DRX의 플레이인 탈락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싶다.  

 


 

- DN 프릭스 : 근데, 우리 언제 이겨요?

 

사실 이 정도로 패배가 이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분명 올 시즌 팀 전력이 다운된 것은 맞지만 최하위, 그것도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할 줄은 몰랐다. 

 

꽤 오랜 시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팀들은 지금까지 적지 않았다. 당장 OK저축은행 브리온만 해도 그런 과정이 있었던 팀이다. 하지만 DN 프릭스는 조금 다르다. 선수단 구성에서 이 정도로 연패를 기록할 만한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DN 프릭스의 올 시즌 연봉은 EWC 준우승을 기록한 AL보다 높고, 올 해 나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WE보다 몇 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 정도 급 팀이 무기력한 연패를 한다는 자체가 이미 ‘정상적이지’ 않다. 물론 이는 연봉 체계가 다소 ‘비정상’인 문제도 있지만 말이다.  

 

심지어 얼마 전 진행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2세트에서는 압도적인 격차를 벌린 경기를 패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20분이 지난 시점에서 거의 모든 타워를 밀고, 10000골드가 넘는 골드 격차가 있었으며, 밸류 조합에 사거리도 더 긴 팀이 이후 몇 번의 교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는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와 더불어 승리 의지 자체도 별로 없었다는 말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팬들의 원성 또한 엄청났으며, 근래 들어 최악의 경기로까지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상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 선수들조차 ‘이김을 당했다’는 식으로 언급했을 정도다. 이 정도면 사실상 팀 내에 내분이 강하게 있거나 팀 자체가 모래알인 상황, 혹은 누군가가 태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만한 수준이다. 

 

경기 초중반은 잘 하다가도 그 이후부터 어처구니없는 플레이가 이어지는 등 집중력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것 저것 할 말은 많지만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모든 것이 문제’다. 한 두 가지를 해결한다고 해서 나아질 만한 결코 상황이 아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와 더불어 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DN 프릭스는 현재 어떠한 것도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도 패배는 이어지겠지만 결국 승리를 하기는 할 것이다. 라이즈 그룹이 하위권 위주로 구성된 팀이다 보니 분명 특정 경기에서 ‘더 못하는’ 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 시즌 DN 프릭스 조합은 확실히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아마도 올 시즌을 끝으로 DN 프릭스의 선수단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현재로서는 압도적인 최하위, 그리고 문제가 많은 팀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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