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게임 초심자도 이길 수 있는 신작, '헌터X헌터 넨X임팩트'

스토리는 거들 뿐
2025년 08월 08일 09시 56분 02초

만화 좀 좋아하는 사람에겐 애증의 대상인 작가를 꼽으라면 토가시 요시히로라는 이름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유유백서, 헌터x헌터의 작가다. 원작자의 건강 문제로 연재주기가 악몽 수준으로 늘어져 재미는 있지만 입문하면 내용이 궁금해 고통받는 작품의 대명사로는 해당 작가의 헌터x헌터가 함께 거론된다.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 주식회사는 스팀, PS5, 닌텐도 스위치용 2D 대전격투 게임 'HUNTERxHUNTER NENxIMPACT'의 한국어판을 지난 17일 정식 출시했다. 바로 이 토가시 요시히로 만화 헌터x헌터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최초의 2D 대전격투 게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3대3 태그 매치를 펼치고 캐릭터 상성이나 편성 순번 등 최강의 팀을 목표로 하는 넨 능력 팀 배틀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리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 스토리는 다이제스트 그 자체

 

애니메이션 원작 기반의 대전격투 게임은 이제 굉장히 많은 IP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펀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귀멸의 칼날, 드래곤볼 등 예전부터 시리즈를 이어온 것 외에도 최신 애니메이션 IP가 대전형 게임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HUNTERxHUNTER NENxIMPACT도 이런 애니메이션 기반 대전 격투 게임이며 3x3의 태그 매치 룰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 모드에서는 무조건 3x3의 대결을 펼치는 것이 아니다. 스토리 전개에 따라서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나 상대편 캐릭터 수가 매번 달라진다.

 


대사 녹음 없이 감탄사만 더빙됐다

 

스토리 모드는 헌터 시험편부터 천공격투장 편, 환영여단 편, G.I. 편, 키메라 앤트 편을 다루고 있다.

 

게임을 실행하고 진입하자마자 보게 되는 알림은 이 게임의 기본적 튜토리얼을 스토리 모드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확실히 플레이해보면서 스토리 모드는 가벼운 다이제스트 형식 그 자체로 구현됐다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문자 그대로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정도라 여기서 배우고 온라인 대전을 플레이하라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싱글 플레이 컨텐츠가 전무한가? 그건 또 아니다.

 


아 이런 놈이었지

 

■ 싱글과 온라인 랭크 컨텐츠

 

스토리 모드 외에는 기본적인 아케이드 모드 타임 어택, 콤보 트라이얼과 연속해서 상대 팀과 싸우며 올라가는 천공격투장, 천공격투장에서 승리하면 진입할 수 있는 배틀 올림피아가 존재한다.

 

여기서 천공격투장은 한 번 승리했을 때 10층씩 올라가며 총 31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체력이 다음 판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므로 파이트 머니를 모아 체력 회복에 쓸 수 있을 때까지는 최대한 체력 손실을 피하며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이런 싱글플레이 메뉴 외에도 프리 배틀 모드나 트레이닝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대전의 경우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룸 형식의 플레이어 매치와 랭크 매치가 존재한다. PS5 기준으로 플레이어 매치는 매칭이 어려운 편이었지만 랭크 매치의 경우 시간대만 잘 잡으면 생각보다 꾸준히 매칭이 이루어졌다. 랭크 매치 매칭 유무는 금일(7일)에도 직접 매칭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 수읽기만 잘하면 해볼만한 대전

 

HUNTERxHUNTER NENxIMPACT는 보편적인 대전격투 게임과 비교했을 때 체감 입문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일단 커맨드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고, 커맨드 조작 방법도 상당히 단순한 편이라서 실제 대전을 해보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의 상대와는 수읽기와 기술 숙지만 하고 있어도 이기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기반 대전격투 게임이 늘상 그렇듯, HUNTERxHUNTER NENxIMPACT 또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원작 속 필살기나 기술들을 여럿 구현해뒀고, 간편한 방식으로 기본 콤보가 나가도록 도와주는 버튼도 있어서 조금만 플레이해봐도 나름대로 그럴듯한 대전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맨드가 단순한 편

 

스토리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다이제스트화가 이루어졌는데, 이게 너무 잘라둬서 흐름을 이해하기는 힘든 편이다. 너무 이야기가 점프를 한다는 느낌을 많이 준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선정도 일부 아쉬운 점이 있다.

 

한 번 콤보를 맞거나 맞추면 빠져나오기가 힘들어 끝날 때까지 계속 맞게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헌터x헌터를 좋아하는 대전격투 게이머라면 한 번 입에 대볼 수 있는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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