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가장 잘한 팀은 ‘kt롤스터’

정규 시즌 1주차 성적표 : 상위권 팀
2026년 04월 07일 14시 13분 13초

정규 시즌 첫주차는 예상대로 ‘전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룰러’의 조세 회피 이슈가 영향을 미쳤고, kt롤스터의 급부상과 BNK 피어엑스의 몰락 등 각 팀의 전력도 요동쳤다. 

 

이로 인해 팀 당 2경기를 치룬 1주차 결과 역시 상당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다만 통상적으로 새로운 시즌의 첫주차는 상당히 이변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만큼 이 경기 결과를 기반으로 시즌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만으로도 LCK컵 이후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어떤 팀들이 열심히 전력을 보완했는지는 판단이 가능하다. 

 

게임샷에서는 1주차 경기 내용과 성적을 토대로 각 팀들의 랭킹을 선정해 봤다. 아울러 1주차의 상황과 비교해 보기 위해 2주차 경기가 마무리된 후에 한번 더 그간의 성적과 경기력을 바탕으로 랭킹을 집계해 볼 예정이다. 

 

당연히 2주차 경기가 시작되면 1주차와는 다른 양상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과연 2주차가 끝난 시점에서 각 팀의 경기력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 시점이 되면 어느 정도 스플릿 2 시즌의 윤곽도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1주차 팀 랭킹은 시즌 전의 팀 평가와 팀 전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1주차 경기에서 보여준 결과와 경기력으로만 순위를 평가했다. 

 

- 1위 : kt롤스터

 

kt롤스터 외에 1위를 할 만한 팀이 있을까. 젠지와 T1에게 모두 승리했다. 무엇보다 ‘퍼펙트’의 폼이 말도 안되게 좋아지다 보니 현재 가장 강력한 상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텀 역시 상체가 좋아지니 덩달아 상승 중이다. 특히나 ‘에포트’를 기용한 것이 부족한 마지막 퍼즐을 끼워 넣은 느낌이다. 

 

물론 퍼펙트의 폼이 계속 최고조를 보여줄 것 같지는 않다. 25시즌에도 어느 순간 폼이 서서히 평균치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고 말이다. 다만 당분간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순수 경기력 역시 경험치를 먹고 작년보다 한층 성장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후에도 충분히 3위권 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비디디’의 힘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 

 


 

- 2위 : 농심 레드포스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의 체급 자체는 충분히 상위권에 들 만한 수준이다.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며, 실제로 선수들의 면면 자체가 탑4 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심 레드포스의 초반 선전은 선수들의 팀 합이 조금씩 맞아 들어가기 시작하고 ‘리헨즈’가 팀에 맞는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 크다. ‘태윤’은 판이 깔릴수록 보다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스카웃’ 역시 어느 정도 LCK와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합이 더 좋아진다는 가정 하에 나빠질 만한 부분보다 좋아질 만한 부분이 더 많은 팀이다. 작년에 비해 팀 로스터가 훨씬 좋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LCK컵에서의 부진은 팀의 기어가 맞지 않았던 부분이 크다. 시즌 초 예상처럼 최소 4위권 이상은 할 수 있을 만한 모습이다. 

 


 

- 3위 : 젠지

 

젠지가 어째서 3위인가 하고 의문이 들 법도 하겠지만 상황을 생각하면 크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kt롤스터에게 패했고, 1주차 성적 자체도 1승 1패다. 2승을 한 팀들이 있는 가운데 1승 1패 팀이 훨씬 좋은 경기를 했다고 내세울 처지는 아니다. 

 

여기에 조세 회피 문제로 인해 ‘룰러’는 물론이고 팀원들, 그리고 젠지 자체도 정상적이지는 않다. 

 

아무리 신경을 쓰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해도, 그리고 경기력 자체가 이전과 비슷해 보인다고 해도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과 부정적인 방향으로 쏟아지는 일방적인 여론,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와 매체에서 쏟아지는 기사들이 갈수록 팀을 불편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도 조금씩 지칠 수밖에 없다. 매번 경기를 할 때마다 중계 방송의 채팅 창은 세금 이슈로 도배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젠지는 한동안 100%가 아닌 80~90% 정도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고, 그만큼 경쟁력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이슈가 이어지는 한 1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 4위 : T1

 

kt롤스터에게 무기력하게 패하기는 했지만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아내며 첫 주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현재 T1의 전력이 좋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분명 이전과 비교해 상하체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빠졌고, T1 특유의 경기력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직전 경기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더 나빴기에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레전드 그룹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금 모습으로는 우승권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사실 최근 몇 년간 T1은 정규 시즌에서 우승권 전력으로 언급만 되어 왔을 뿐 젠지나 한화생명e스포츠에 비해 한 발자국 정도 쳐져 있었던 것이 팩트다. 

 

어차피 이전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팬들도 정규 시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도 그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차이가 있다면 올 시즌은 조금 더 경쟁력이 떨어진 그런 느낌이다. 다만 더 폭망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있기에 그것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 5위: 한화생명e스포츠

 

과연 한화생명e스포츠를 이 자리에 넣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됐다. 더 순위가 올라가야 할 팀이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이 순위에 미치지 못해서다. 

 

첫 경기에서 체급의 힘으로 한진 브리온에게 승리할 때만 해도 확실히 체급이라는 우위를 내세워 일정 수준 이하의 팀들에게는 충분히 승리를 할 것으로 생각됐다. 지난 T1전 역시 현재의 T1이라면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 내용을 보니 생각보다 더 참혹하다. LCK컵에서 단 2승에 그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카나비’의 플레이는 현재 팀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최하위 팀들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활약이 없다시피 한 수준이며, 먹은 만큼의 리턴값도 나오지 않는다. ‘제카’와 ‘딜라이트’ 역시 긍정적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여기에 팀 운영과 같은 부분 역시 전체적으로 투박하다. 체급으로 누르려는 인상이 강한데 생각보다 체급의 힘도 나오지 않는 느낌이다. 

 

그나마 ‘제우스’와 ‘구마유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카나비의 활용법, 그리고 팀의 조화가 필요해 보인다. 적어도 선수들의 ‘이름값’ 정도의 결과를 내려면 말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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