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를 겨냥한 리메이크,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

20년 만에 1세대 최종작 현세대기로
2018년 11월 22일 03시 20분 32초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로 열풍이 분 적 있지만, 사실 닌텐도 기종 독점 게임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가 드디어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됐다.

 

한국닌텐도는 포켓몬 시리즈의 원점을 또 한 번 리메이크한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 및 '포켓몬스터 레츠고! 이브이'를 한글화로 선보여다. 참고로 양쪽 버전은 몬스터 종류 등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기본 게임 자체는 동일한 게임이고, 본 리뷰는 피카츄 버전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포켓몬스터 레츠고!(이하 레츠고)는 1996년 첫 출시된 1세대 포켓몬의 최종 버전업판인 '포켓몬 피카츄'를 리메이크한 게임이며, 포켓몬 피카츄가 1998년 출시됐으니, 이번 렛츠고는 20년 만에 리메이크된 셈이다.

 

 

 

 

 

■ 20년 만에 리메이크된 레츠고는 어떨까

 

레츠고는 단순히 원작을 풀3D 그래픽으로 리메이크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시나리오부터 시스템까지 모두 재구축해 차별화를 꾀했고, 글로벌 모바일 히트작 포켓몬고의 시스템을 역 이식 및 연동이 가능해 원작보다 한층 개량된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게임 내 NPC도 이 부분을 극찬하기도...

 

아울러 레츠고는 스위치 첫 포켓몬 게임답게 플랫폼의 기능을 모두 활용한 점이 주목된다. 먼저 기존 메인 시리즈의 경우 닌텐도 휴대용 콘솔로만 출시됐지만, 이번에는 거치형과 휴대용 모두 가능한 기기로 출시된 덕분에 TV로도 본가 포켓몬을 즐길 수 있다. 사실상 본가 시리즈 최초의 거치형 콘솔 진출.

 

그리고 한 쌍의 조이콘을 통해 2명이 협력 및 경쟁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모바일 포켓몬고와 연동하면 특정 몬스터를 불러올 수 있다(포켓몬고에서 레츠고로만 연동 가능). 또 '몬스터볼 플러스'라는 별매의 주변기기를 구입하면 실제 포켓몬 트레이너처럼 몬스터를 포획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1회 한정으로 '뮤'를 습득 가능하다. 즉 이 게임을 100% 즐기려면 포켓몬, 이브이 2개 패키지 외에도 몬스터볼 플러스도 2대 있어야 한다는 말.

 

 

 

 

 

 

 

■ 퀄리티는 아쉽지만, 게임성 및 입문작으로는 최고

 

게임을 살펴보면 주요 배경은 기존 팬들에게 친숙한 '관동지방'을 기반으로 한다. 관동지방의 경우 본편 외에 리메이크까지 모두 합치면 10번 이상 다룬 무대인데, 이번에 또 이 무대를 체험하려니 지겹게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이 게임은 기존 팬보다 포켓몬고를 통해, 아니면 스위치를 통해 처음으로 포켓몬을 접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만든 느낌이 강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초의 무대를 배경으로 뒀고, 시스템 역시 하드코어 유저들에게 맞추기보단 최대한 단순하게 만든 흔적이 다수 보인다.

 

원작의 경우 이동하다가 적을 만나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이었으나, 본작은 필드 내에 몬스터 및 적 오브젝트에 접근하면 포획 및 전투가 발생하는 심볼 인카운터 방식으로 바뀌어 불필요한 전투를 피할 수 있다. 또 포획은 포켓몬고처럼 타이밍에 맞춰 몬스터볼을 몬스터에게 던지면 포획되기 때문에 원작과 진행 방식이 약간 차이를 보인다. 

 

 

 

 

 

 

 

이외로도 2D로 그려졌던 원작을 3D 캐릭터 모델링과 오브젝트로 재탄생한 점도 주요 볼거리이며, 파트너 포켓몬(피카츄 또는 이브이)와 교감을 나누는 요소와 설정해둔 포켓몬이 맵상에서 같이 따라다니며 여행을 하는 등 감성을 충족시킬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마련됐다. 덧붙여 전투도 몬스터간 속성만 잘 파악해서 싸우면 되는 방식이라 턴제 전투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반면, 레츠고는 태생이 휴대용 게임만 주로 개발한 게임프리크가 개발해서 그런지 그래픽 퀄리티가 여타 스위치 게임보다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해상도를 살짝 열화하면 3DS로 충분히 구현 가능한 수준이다. 덧붙여 전투 연출 모션도 단조롭다. 사실 전투 연출만 좀 훌륭했어도 그래픽으로 덜 혹평을 받았을지도?

 

레츠고는 퀄리티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원작 자체가 명작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게임성은 훌륭한 편이다. 특히 필자같이 포켓몬 알못들에게는 입문작으로 최고라 평할 수 있으니 이 기회에 포덕이... 아니,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고 싶은 스위치 유저라면 반드시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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