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및 보안, 운영 미숙의 에픽세븐… 15일 유저 간담회로 회복 가능할까

개발사와 서비스사 담당자가 직접 나와 해명
2019년 07월 12일 21시 17분 58초

해킹 및 보안, 운영 미숙 등의 이슈로 이슈가 된 '에픽세븐'이 유저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에픽세븐은 지난 2일, 게임 내 콘텐츠인 '오토마톤 타워'에서 1위에 오른 이용자가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되던 치트 프로그램 '치트오메틱'을 사용해 1위에 올랐다는 주장의 글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됐다.

 

게임사 측은 관련한 이슈에 대해 "해킹 프로그램의 사용은 보안의 효율성을 위해 ‘선로깅 후제재’ 방식으로 그동안 꾸준히 모니터링을 통해 제재하고 있었고 문제가 된 오토마톤 타워 1위 이용자의 경우 치트오메틱이 아닌 별도의 유료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해 사용한 것이다"고 밝혔으나, 보안 시스템 취약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와 대안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을 충족시키지 못해 논란이 지속됐다.

 

특히 공지 과정에서 제목에 사과문을 여러 차례 수정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대응과 함께 사과문에 어울리지 않는 문구를 사용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그동안의 서비스 과정에서 이용자들과의 불충분한 소통으로 인해 쌓여온 불만이 폭발하며 홍역을 앓고 있다.

 

더불어 이런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지난 11일 저녁 8시부터 보안 이슈 관련 질의응답회를 연다는 공지를 공개했다. 이 질의응답회에서는 에픽 크리에이터(에픽세븐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 및 방송 등을 하는 크리에이터) 및 미디어를 초대해 이번 보안 관련 이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할 것이었고, 이 자리에는 슈퍼크리에이티브 강기현 공동대표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이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공지가 공개되자 이번 이슈에 대한 논란이 잠식되기는커녕, 유저들은 질의응답회의 아젠다를 단순히 해킹 및 보안이슈에 국한 짓지 말고 그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어온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으로 확대하라는 등 불만의 목소리만 계속 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질의응답회를 에픽 크리에이터와 미디어 중심이 아닌, 유저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에픽세븐 계승자 간담회'로 변경, 날짜도 11일에서 15일로 연기했다.

 

7월 15일 판교에 위치한 W스퀘어에서 진행될 에픽세븐 계승자 간담회는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모집한 일반 이용자 70명과 에픽크리에이터가 참석할 예정이며, 이날 간담회에는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기현, 김형석 공동 대표와 김윤하 콘텐츠 디렉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도 참석해 이용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한, 간담회의 모든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방송되며, 보안 이슈 외에도 그간 문제로 지적되었던 에픽세븐의 운영과 이용자와의 불통 이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보안 관련 이슈를 비롯한 에픽세븐 서비스 전반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이용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오는 15일 진행되는 계승자 간담회에서 이용자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모든 질책과 제안을 겸허히 수용하고 성실한 답변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픽세븐 계승자 간담회는 장기간 쌓여온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그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 및 유저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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