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보 시스템과 배틀에 중점, '커츠펠'

볼륨감은 조금 아쉽다
2022년 02월 28일 11시 50분 01초

넥슨은 지난 15일 코그에서 개발한 PC 온라인 액션 배틀게임 '커츠펠'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커츠펠은 액션명가로 꼽히던 코그에서 개발한 배틀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전투 중 두 개의 카르마를 자유롭게 변경해가며 다양한 스킬 콤보를 사용해 강력한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랜드체이스의 또 다른 평행 세계를 다루는 커츠펠은 에르테시아를 무대로 비밀 조직 체이스의 일원이 되어 거대 종교국가 벨라토스를 잠식한 혼돈에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액션 배틀게임이라 자칭하고 있는 만큼, 게임 내에는 몇 가지 PVP 컨텐츠들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PVE 컨텐츠를 접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핵심 컨텐츠이자 엔드 컨텐츠는 PVP 컨텐츠라는 느낌을 준다. PVE에서 스토리를 쭉 보고 난 이후부터는 파밍을 해서 PVP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기본적인 플레이 흐름으로 생각된다.

 

 

 

■ 스토리 기반의 몬스터 컨텐츠

 

서두에서 커츠펠의 핵심 컨텐츠는 배틀 컨텐츠라고 이야기했지만 그와 함께 PVE 컨텐츠도 약간의 스토리와 함께 준비되어 있다. 각각의 플레이어는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마치고 마을에 있는 NPC 엔셔 렌하트의 인도에 따라 체이스에 입단, 체이서가 된다. 이후 주어지는 튜토리얼들을 하나하나 완료하고 나면 마침내 자유롭게 게임 내의 컨텐츠들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처음에는 배우기와 훈련소 컨텐츠를 소화하면서 신입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진척도를 5까지 달성하면 거의 모든 컨텐츠가 개방된다.

 

PVE 컨텐츠는 몬스터라는 이름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각종 장비를 비롯한 보상을 습득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말한다.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엔셔가 해당 스테이지와 관련된 스토리를 대사로 조금씩 언급하며 일정 스테이지 간격마다 영상으로 커츠펠의 스토리 라인을 연결시키는 방식을 취했다. 단, 스토리 영상에 도달했을 때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기 전 영상을 반드시 보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스토리에 관심이 없는 플레이어의 경우 스토리 영상을 보지 않고 바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준비된 몬스터 스테이지의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각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조금 빠른 템포로 상승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게임에 제대로 익숙해지기 전에 스테이지가 열리는대로 혼자 진입하기보다는 다른 플레이어와의 매칭을 통해 한결 수월하게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몬스터 컨텐츠의 극후반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침공 던전과 어비스 던전이 개방되며 이에 따라 기존 몬스터 스테이지 중 일부가 침공 던전으로 변화해 난이도가 상승하는 대신 일정 횟수만큼의 더 좋은 보상을 습득할 수 있고, 어비스 던전은 침공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입장 아이템을 사용해 진입한 뒤 단계별로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영혼석 등의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는 3인 전용 컨텐츠다. 어비스 던전의 경우 각 단계를 진행할 때마다 적이 죽은 위치에 늪이 발생하는 등 특별한 옵션이 생성되어 이를 고려하면서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컨텐츠들을 수행하면서 캐릭터의 장비 스펙이나 무기 타입이라 볼 수 있는 카르마 레벨을 높이면서 PVP 컨텐츠를 준비하게 된다.

 

 

 

■ 일반전과 랭크전

 

커츠펠의 PVP 컨텐츠는 배틀 임무로 분류되어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그 안에 추가로 세부 컨텐츠가 존재한다. 플레이어의 체이스 랭크에 반영되는 랭크전의 경우 2대2 팀전을 바탕으로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랭크전에는 상대를 처치하고 깃발을 쟁취하면서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쟁탈전과 상대를 처치하면서 목표 점수에 도달하는 다승전이 존재한다. 일반전은 4대4 인원으로 팀을 구성해 싸우는 체이스 랭크와 무관한 일종의 친선 경기 컨텐츠다. 여기에 거점을 점령하는 점령전도 포함되어 있어 일반전 나름의 색채을 품고 있다.

 

여느 PVP 컨텐츠들과 마찬가지로 커츠펠 역시 E랭크 수준에서는 초심자도 해볼만 하지만 랭크가 오를수록 실력이 출중한 상대와 붙을 확률이 함께 올라간다. 초심자라면 당장 D랭크만 올라서도 상대의 실력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한편 4대4의 일반전에서는 조금 덜할지 몰라도 2대2 랭크전에서는 함께 매칭된 파트너와의 호흡이 제법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당장 다승전만 하더라도 어떤 플레이어를 먼저 점사해서 다운시킬 것인지, 아니면 다른 한 명을 쓰러뜨리는 사이에 다른 플레이어의 합류를 막을지 판단하면서 배틀을 벌이는 등의 전략을 펼칠 수도 있었다.

 

이외에도 사용자 설정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을 설정하고 플레이 할 수 있다.

 


 

 

무작위 매칭시 입장 전에는 팀원의 닉네임을 확인할 수 없다.

 

■ 콤보의 맛에 중점

 

커츠펠은 콤보의 맛에 중점을 둔 신작이다. PVE 컨텐츠는 다소 볼륨이 적어 아쉬운 느낌이 적잖게 있지만 PVE와 PVP 컨텐츠 모두에서 적절한 콤보를 짜고 실제로 활용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용하는 카르마에 따라서 공격 방식이나 콤보 구사법도 조금씩 달라지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카르마를 찾고 이를 사용하면서 조금씩 조정해가면 될 것. 한편으로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화인 GP를 모으기가 녹록지 않다는 느낌도 있었다. 경매장을 활용하면 한결 나아지겠지만 흔히 상점에다 장비를 판매하는 식으로는 이익을 보기가 어렵다.

 

현재 이용자 수는 오픈 초기의 파도를 타는 플레이어들로 인해 제법 많은 편이다. 특히 하나의 거점에서 각종 컨텐츠를 수행하고 돌아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접속하자마자 마을에 밀집된 플레이어들을 볼 수 있다. 마을에서 PVE 컨텐츠 파트너를 구해가는 경우도 있으니 매칭을 통해 적당한 상대가 잡히지 않는 경우엔 이 방법을 활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편 자신이 캐릭터 외형을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면 코스튬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커츠펠은 장비에 따라 외형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전 부위의 코스튬에 따라 외형이 결정된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초기에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체이스 단원복이나 무기의 외형을 염색하는 식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또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에 공을 들여 컨셉을 갖추며 페이트 IP의 세이버 같은 캐릭터 외형을 맞춘 플레이어도 볼 수 있는 등 나름대로 꾸미려면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전체적인 컨텐츠의 볼륨에서 포만감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연구의 여지와 소소한 재미를 찾아볼 수 있는 신작이다. PVP 컨텐츠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 도전해볼 수도 있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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