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DN 수퍼스’ 오늘도 승리하나

LCK컵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경기 분석
2026년 02월 20일 13시 59분 29초

예상대로 DN 수퍼스가 3대 1로 승리했다. 역시 수년간 바닥 생활을 해 온 팀이 ‘이기는 법’을 알게 되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어제에 이어 하루만에 경기를 치룬다. 당연히 준비 시간이 많지는 않다. 여기에 이미 DN 수퍼스는 디플러스 기아에게 그룹 배틀에서 패배한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달라진 ‘뉴 DN 수퍼스’ 이기에 다른 결말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확실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고, 그만큼 상대 팀에 대한 준비는 충분했다. 다만 현재의 디플러스 기아는 분명 올 시즌 초의 매서운 모습보다는 그 기세가 조금 꺾여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자신이 꺾었던 다른 팀들은 더 매서워진 상황이다. 

 

디플러스 기아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루시드’다. 루시드의 템포 빠른 플레이가 잘 먹힌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최근 경기들을 보면 이러한 루시드의 공격성이 점점 무디어지는 느낌이다. 

 

‘시우’는 ‘신인 치고는’ 좋지만 탑솔러 자체의 순위를 매긴다면 중위권도 어렵다. 심지어 고점과 저점이 빈번하게 바뀐다. 그나마 ‘쇼메이커’가 어느 정도 팀의 중심을 잘 잡아 주고 있기에 상체가 유지되는 모습이지만 아무리 봐도 안정적인 상체는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디플러스 기아가 최근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텀이다. ‘스매쉬’는 사실상의 신인이고, ‘커리어’는 그냥 신인이다. 이처럼 신인들이 바텀 듀오를 구성하는 경우는 최근 몇 년 간 농심 레드포스 정도를 제외하면 보지 못한 상황이다. 

 

보통은 한 명 정도는 경험자를 기용한다. 두 명 모두 신인인 경우 변수에 대한 대처도 어렵고, 신인의 패기가 앞서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디플러스 기아의 바텀은 이러한 단점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나 커리어의 경우 실력 자체도 의문이 들 정도의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DN 수퍼스 전력 분석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어려운 과정을 지나온 팀들은 결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DN 수퍼스(구 프릭스)가 밑바닥을 유지해 온 것이 벌써 2년이다. 현재의 상황을 결코 깨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 말은 팀 입장에서 ‘이 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을 할 리가 없다는 말이다. 확실히 작년보다 로스터가 좋아졌다. 그럼에도 그룹 배틀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어쨌든 플레이인을 통해 팀이 어느 정도의 정답을 찾은 상황이다. 

 

‘두두’의 현재 플레이가 상당히 좋다.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팀에 시너지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이 합류한 롤드컵 준우승 듀오는 팀에 안정감을 준다. 어찌 보면 로스터 자체에 기대하는 경기력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러한 좋은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최근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상대의 밴픽이나 전략이 나올 수도 있고, 갑자기 다른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 일이다. 

 

다만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승리자의 맛’을 확실히 봤기 때문이다. 다시금 과거의 무기력한 팀으로 돌아갈 것 같지도 않다. 

 


 

- 실제 전력 분석

 

엄밀히 말해 두 팀의 로스터 자체는 시즌 초부터 DN 수퍼스가 더 좋았다. 비록 그룹 배틀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결과가 좋았고, DN 수퍼스는 나쁜 결과를 받다 보니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이 더 좋아 보였던 부분이 있지만 팀 자체의 체급은 분명 DN 수퍼스가 우위에 있다.

 

그런데 현 시점의 경기력도 DN 수퍼스가 앞서기 시작했다. DRX를 상대로 보여 준 경기력, 그리고 최근의 폼 모두 DN 수퍼스가 더 좋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디플러스 기아의 장점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다. 유일한 베테랑인 쇼메이커는 이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충분히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플레이가 이제는 다른 팀들에게도 익숙해졌다. 최근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가 시원 시원하고 몰아치는 느낌이 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장점은 희석됐지만 반대로 신인급 선수들이 가지는 한계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올 시즌은 바텀 라인까지 신인 선수들도 구성됐다. 쇼메이커 혼자서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정도가 아니다. 

 

이러한 부분은 운영에 강점이 있는 팀들을 만나면 큰 단점이 될 수밖에 없다. 신인의 패기는 좋지만 당연하게도 깊이감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DN 수퍼스 자체가 최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더 이상 과거의 모래알 같은 느낌의 팀이 아니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두 팀의 경기력도 역전됐다. 디플러스 기아가 정배가 아니라 DN 수퍼스가 정배의 위치다. 그룹 배틀과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 선수들의 사기, 운영 능력, 선수들의 폼과 체급 등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DN 수퍼스의 우위다. 

 

물론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이전 경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당일 컨디션과 밴픽 정도로도 충분히 뒤집힐 수 있을 만한 차이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더 좋아지지 않는 상황인 반면, DN 수퍼스는 경기를 치루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DN 수퍼스가 3대 1 정도로 승리하는 상황을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운영, 그리고 안정감 측면에서 DN 수퍼스가 우위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날것’의 크리티컬함이 존재한다. 다만 바텀의 차이가 경기를 심각하게 가르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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