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확장된 경험, 액션이 맛있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디렉터스 컷'

게임 속 전경의 아름다움도 강점
2024년 05월 25일 00시 12분 46초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 17일 스팀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을 정식 출시했다.

 

서커펀치 프로덕션이 PS 버전으로 개발해 선보였던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디렉터스 컷 PC 버전은 닉시즈 소프트웨어가 담당했다. 플레이어는 13세기 후반 몽골 제국이 동쪽으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잔혹하고 교활한 장군 코툰 칸이 지휘하는 침략 세력이 쓰시마 섬을 정벌하는 과정에 가문 최후의 생존자 중 하나인 사무라이 전사 사카이 진이 되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게임 속 사카이 진은 제목처럼 사무라이에서 망령의 길을 걸으며 몽골 제국의 군세에 의해 공격받고 있는 쓰시마의 자유를 목적으로 싸워나간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PC 사양은 지포스 GTX 1060, AMD Ryzen 7 2700X Eight-Core Processor 3.70 GHz, 16GB 램 환경이며 게임 내 그래픽 프리셋은 중간 옵션이다.

 

 

 

■ 몽골군과 대적하기 위해 망령으로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13세기 후반 몽골 제국의 영토 확장 행보로 인해 쓰시마, 이키 등을 점령하고 나면 일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 쓰시마와 이키가 점령당한 이후 땅을 되찾기 위해 사무라이의 길에서 망령의 길을 걷게 된 사카이 진의 이야기를 다룬다. 게임 내에서 그려지는 주인공 사카이 진의 사무라이로서의 신념은 정면에서의 명예로운 승부 같은 정석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몽골군의 압제로부터 거주민들을 구출하고 저항하기 위해서는 그런 사무라이적 가치관을 배제하고 뒤에서 암살하는 등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는 망령의 가치관이 필요하다. 이는 스토리에서도 사카이 진의 번뇌로 과거 플래시백 연출을 활용해 표현된다.

 

이야기 속 사카이 진의 행동 동기는 사무라이적인 시각 외에도 가족인 시무라 공을 구출하기 위함으로 시작해 그 과정 속에서 잔혹하게 그려지는 몽골군의 탄압을 받고 있는 쓰시마 거주민들을 구해내는 것으로 커져간다. 이를 위해 사카이 진은 여러 협력자들을 모집하고, 때로는 전투를 벌이면서 메인 스토리인 진의 여정을 수행해나간다. 플레이어는 오픈월드로 구현된 쓰시마를 단신으로 누비며 진의 여정이나 서브 퀘스트 성격의 쓰시마의 설화, 이키의 설화, 신화적 설화를 각각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다만 디렉터스 컷 컨텐츠인 이키의 설화를 진행할 땐 메인 스토리인 진의 여정 엔딩을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PC 버전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에서도 초회차에는 대화나 스토리 컷신을 스킵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이미 기존에 PS 버전으로 스토리를 맛보고 즐겼던 게이머가 다시 플레이하는 경우에도 진행을 빠르게 넘길 수 없다는 부분은 조금 불편함을 느낄 것 같다.

 


코툰 칸

 


 

 

 

■ 전투할 맛 나는 검술 액션

 

몽골군이 사방에 깔린 게임의 스토리상 사카이 진은 쓰시마와 이키를 돌아다니며 꽤 잦은 빈도로 크고 작은 전투를 수행하게 된다. 물론 말에 올라타 싸움의 장소를 피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전투 파트에서 플레이어가 스스로 전투에 뛰어들고 싶을만한 맛의 검술 액션 및 투척기, 특수한 기술 등을 구현해냈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령, 시작하자마자 한 명과 단칼승부를 요구해 적의 공격 타이밍을 재고 한 방에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맞대결 시스템이나 자신이 추구하는 사무라이의 규칙을 벗어나 망령이 된 사카이 진이 사용하게 된 몇 가지 투척 도구 등은 강력한 적들도 자세를 무너뜨릴 수 있고 자신의 몸을 숨겨 기회를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에서는 회복 및 기술을 사용하는 자원인 의지를 체크하면서 적의 종류에 따라 대응을 고르게 된다. 검을 들고 있는 적은 공격을 막거나 흘리기도 하고 쳐내기로 강력한 한 방을 노릴 수 있으며, 방패를 든 적이나 거한은 강력한 공격을 넣어 방어를 무너뜨리거나 쿠나이 같은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수단을 활용하고 빈틈을 보였을 때 찌르고, 창을 든 상대에겐 공격을 피한 뒤 이를 기점으로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등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몽골군이 점거하고 있는 거점 지역을 돌려받을 때 등 일부 상황에선 보스와 일대일로 싸움을 벌여 쓰러뜨려야 하기도.

 


 

 

 

게임 진행에 따라 개방할 수 있는 검술의 자세가 몇 가지 있고 이 자세가 특정 유형의 적에게 효과적인지라 적을 상대할 때 자세를 바꿔가며 싸우는 것도 유효한 방법이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검세만으로도 적들을 상대할 순 있지만 한결 편하게 까다로운 유형의 적을 상대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이런 싸움들은 몽골군이나 도적들을 상대할 때나 일대다수로 싸우는 상황이 많이 벌어져 다가오는 적들을 잘 확인하면서 싸우는 순발력과 컨트롤을 요구하는 감이 있다. 개인적으로 콘솔로 플레이했을 때나 PC에서나 손에 익으면 절도 있는 검술 액션을 펼칠 수 있어 전투 자체가 재미있고, 망령 도구 중에서는 쿠나이가 상당히 유용해 초장부터 적 2~3명을 무력화시키는 용도로 즐겨 사용했다.

 

이처럼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발전시켜나가면서 모인 스킬 포인트로 보다 다양한 공격에 대응이 가능해지거나 강력한 커맨드가 개방되기도 하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를 알아가는 맛이 있다.

 


검의 자세, 망령 도구, 기술 모두 포인트를 투자해 발전시킬 수 있다.

 

 

 

■ PC에서 더욱 확장된 플레이 환경

 

일단 독점 게임을 PC에서 플레이 가능하게 됐다는 가장 큰 요소를 제외하고 소니 퍼스트 파티 게임들이 PC로 이식되면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은 PC의 다양한 환경으로 인해 확장되는 맞춤형 플레이 환경을 꼽을 수 있다. 고사양 PC에 맞춘 다양한 그래픽 설정들도 준비되어 있고 NVIDIA DLSS 3, Intel XeSS, AMD FSR 3 등으로 프레임 레이트를 높일 수 있으며 PC 버전으로 넘어오면서 프레임의 제한이 해제되었다.

 

또 호환에 따라 21:9 비율의 울트라와이드, 32:9 슈퍼 울트라와이드, 48:9 트리플 모니터까지 지원해 원경으로 잡아주는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운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컨트롤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어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해도 손에 맞는 액션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키보드 마우스 기본 키 세팅은 조금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기도. 아,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를 활성화해 PS5에서와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기자의 PC 사양이 상당히 뒤쳐지는 편인데 이런 구형 하드웨어에서도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에 공을 들여 플레이하는 동안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었다. 스팀 덱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게임의 멀티플레이 모드인 전설 모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스팀 계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PSN 계정을 로그인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불편할 수 있을 것.​ 

 


잘 만들어진 건 아는지, 자신 있게 원경을 잡아주는 장면이 많다.

 


공식 스크린샷

 


공식 스크린샷, 32:9 비율 리사이즈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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