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강화 장비와 전 지역에 걸친 신규 어종 등장, '드레지:철의 시추선'

두 번째 확장팩도 본편의 맛 잘 살려
2024년 08월 16일 00시 27분 38초

블랙 솔트 게임즈가 개발한 싱글플레이어 어드벤처 게임 '드레지(Dredge)'가 15일 신규 확장팩 '드레지:아이언 리그'를 출시한다.

 

드레지는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여러 수상 경력을 지닌 인디 낚시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바닷속 사악한 암류와 위협 속에서 낚시를 통해 어획물을 판매하고 배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심해 속에서 오랫동안 묻혀 있던 비밀을 건져올리기도 하는 게임이다. 배를 타고 드넓은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밤만 되면 나타나는 무시무시한 존재들이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어는 물론 인근 주민에게도 위협이 되는 존재들을 피해 진실을 낚아올려야 한다.

 

신규 확장팩인 아이언 리그(이하 인게임 명칭인 철의 시추선으로 서술)는 먼저 출시된 백색 지역 확장팩에 이은 두 번째 확장팩이다. 플레이어는 시추 시설과 아이언헤이븐 사에 연관되면서 새로운 어종이나 스토리라인, 업그레이드 및 장비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샷은 출시에 앞서 확장팩 철의 시추선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 철의 시추선으로

 

드레지:철의 시추선은 본편과 별도의 월드에서 진행되는 확장팩이 아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한 직후라도 철의 시추선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작 지점인 큰골 마을과 작은골 마을에서 방위상 북쪽을 바라보면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시추시설이 보인다. 위험하긴 하지만 밤에는 시추선에 조명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더 확실히 그 존재를 눈에 새길 수가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언제든 원하는 타이밍에 시추선 쪽으로 향해 철의 시추선 확장팩 컨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확장팩의 주요 거점인 철의 시추선을 설치하고 노동자를 파견한 것은 드레지 본편에서 등장했던 낡은 요새의 연구가가 언급한 '아이언헤이븐' 사다. 본편 NPC의 입에서 언급됐던 회사인 만큼 아이언헤이븐 사가 왜 그녀를 스텔라 유역 쪽에 파견했는지 알 수 있으며 시추선에서는 다양한 시설이 차차 들어서며 더 많은 NPC와 접하게 된다. 다만 가장 플레이어와 자주 마주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철의 시추선 과학 연구실에서 등장해 임무를 주는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를 통해 드레지 본편에서도 볼 수 있었던 전형적인 전개를 즐길 수 있다.

 

철의 시추선 컨텐츠 목표들은 본편이나 백색 지역처럼 별도의 과제 탭이 생성되며, 드레지의 바다 전반을 돌아다니면서 과제를 수행하고 점차 아이언헤이븐 사의 시추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체험해나가게 된다. 바다 전체를 아우르는 DLC이니 스케일은 나름대로 큰 편이나 과제들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라 익숙한 게이머라면 금방 진도를 빼는 것도 가능하다.

 


 


 

 


■ 시추선 시설과 새로운 장비, 생선들

 

처음에 플레이어가 시추선에 당도한 시점에서는 시추 시설이 갓 들어서 여러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어째서인지 본사로 요청한 물자를 싣고 오던 화물선은 죄다 침몰해버려 아이언헤이븐의 물자들도 같이 사라져버리고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 속에 플레이어가 나타나자 몇 가지 일을 해달라고 부탁해온다. 이후 플레이어는 바다에 떠오른 아이언헤이븐 상자를 인양하거나 시추선에서 주는 과제를 수행하며 새로운 시설 건설과 기존에 건설을 마친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수 있다.

 

시추선에서 플레이어는 공장을 통해 기존에 있던 낚시 장비부터 어망 계열의 업그레이드판 장비를 만들 수 있으며 여기서 새로운 미끼들을 획득할 수 있다. 각각 돌연변이 물고기를 유인하는 미끼, 이국 어종을 유인하는 미끼 등 세 종류의 미끼를 제작 및 이용할 수 있어 시추선 쪽을 진행하다보면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발전기는 유기 연류를 사용한다는 설정으로 초기 과제들만 완료하면 잡은 물고기를 판매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내 창고 기능도 존재하며 과학연구실에서는 시추선 컨텐츠 진행 관련 과제를 진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주조소를 통해 새로운 재료인 아이언헤이븐 상자를 제작하거나 반대로 아이언헤이븐 상자를 넣어 다른 재료들로 바꿀 수도 있다. 이외에도 하류 시장이 건설되면 다른 지역의 상인들처럼 배 장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기술연구실에서는 배의 기존 능력인 조명이나 망원경, 호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다음 티어를 개방하면 장비칸에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추가 장비를 연구하고 손에 넣을 수 있다. 후진 속도 상승 등의 장비들을 여기서 만나볼 수 있다. 진행하다보면 추가로 하부 선착장에 아이언헤이븐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최종 배 확장 기능을 겸한 일종의 선거도 건설하게 되며 여기서만 마지막 단계 강화를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장비들은 기존 장비의 강화판이 많았다. 예를 들어 보강 낚싯대는 낚시 속도를 77% 향상시키는 한편 기존 어종 카테고리인 연안과 얕은물을 보다 강화해 철의 시추선 컨텐츠 진행으로 각지에서 만날 수 있는 신규 어종들을 낚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런가 하면 어망 카테고리에서는 새로운 컨텐츠에 맞춘 장비가 나왔다. 시추 작업이 진행되며 각지로 퍼지는 일종의 기름 형상 오염물질을 건져 캐니스터에 넣을 수 있는 어망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외에도 소모품으로 설치한 통발을 수리해주는 아이템이나 배의 손상을 수리해주는 아이템, 플레이어의 정신건강을 회복시켜주는 아이템 등이 추가됐다.

 

신규 어종은 주로 기름처럼 뒤덮인 끈적한 검은 물질 부근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철의 시추선 부근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주요 5개 지역에 전부 오염물질이 퍼져가며 이에 따라 추가 어종이 등장하는 것.

 


 

 

 

■ 특유의 색채 잘 살린 확장팩

 

신규 확장팩 드레지:철의 시추선은 드레지가 가진 특유의 색채를 잘 살린 확장팩이다. 특정 NPC의 서사는 이미 본편에서 축약판으로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이미 드레지를 플레이해본 게이머라면 아이언헤이븐 사의 시추선 관련 폭주를 보고 와 이거 큰일났다 싶은 생각이 들게된다. 물론 드레지를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은 사람도 워낙 클리셰적인 전개라서 보다보면 이거 큰 일 생기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무엇보다 시추를 시작한 순간부터 컷신으로 해저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 보이고 아예 평소 항해할 때에도 해저에 생긴 거대한 균열이 수면 아래에 보이게 된다. 여기에 석유같지만 또 석유는 아닌 것 같은 끈적한 검은 액체들이 넓은 범위로 해상에 번져있다보니 그냥 시각적으로도 큰 일을 벌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시추선 관련자나 건물에 무슨 일이 생길지 긴장하며 보는 맛도 있었고, 새로운 강화 장비를 사용해 신규 어종을 낚는 것은 확실히 재미있는 일이었다. 과제 관련 어종의 경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데다 통발로 잡아야 하는 한 종류씩을 제외하면 상당히 수월하게 낚을 수 있다. 드레지 본편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인양이 가능해진 시점에 철의 시추선 쪽을 먼저 진행하면 본편 진행이 한결 수월해진다. 일단 추가 선체 업그레이드가 생기기도 하고, 여러 편의성 증대용 아이템도 추가되며 재료를 바꿔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드레지의 시스템이나 스토리 연출, 그리고 분위기를 좋아했다면 이번 확장팩 또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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